웰컴투 삼달리가 끝나자마자 삼달리 촬영지를 꼭 가고싶어서 무작정 렌트카 24시간과 숙소 예약도 하지 않은 채 혼자 제주 1박 2일 여행을 떠났다. 오직 촬영지만 가보자 하고 말이다. 하필 비가 무척 많이 오던날, 편의점에서 투명우산 하나 사고 안돌오름 비밀의 숲으로 향했다. 새 운동화였는데 진흙밭이었다. 신발커버 하나 사고 삼각대를 펼쳐 열심히 인증샷을 찍었다. 웬걸, 사진이 너무 예뻤고 비가 와서 더 예뻤다. 내가 사진을 찍는 모습을 마치 신혜선님과 지창욱님이 바라보고 있는 듯 했다.
맨발로 걷기 위해 한라생태숲으로 갔습니다. 여기는 처음 와보는 곳인데 훼손되어 방치되어 있던 야초지를 원래의 숲으로 복원 조성한 곳으로 산림 트래킹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네요. 출발할 때만 해도 그냥 흐린 날씨여서 기분 좋게 걷기 시작했어요. 붉은 흙길, 자갈 같은 종류의 돌멩이들이 많았지만 걷는데 전혀 불편함은 없었어요. 난생 처음 맨발걷기라 처음에는 몸에 힘이 들어갔지만 금세 적응하네요~ 오로지 우리만을 위한 공간, 사람이 없는 제주스러운 이 길을 비를 맞으며 맨발로 마음껏 누렸습니다^^
여행을 하며 비 오기만을 기다린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일부러 비 오는 날 사려니 숲길을 방문 했습니다. 비 오는 소리, 흙 냄새, 발 소리로 가득 찬 사려니 숲길이 줬던 감동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비 오는 날 실내로 들어가기 보단 숲으로 나오셔서 자연을 온전히 느껴보세요!!
어느봄날 새찬바람을 맞으며 혼자 숲으로 갔는데,조용하고
많이 걸을수있고,쭉쭉뻗은 삼나무를 올려다 보며 좋은 사색의 시간도 갖을수 있었다.
호기심에 제일긴 코스 장생 의 숲길은 생각보다 너무 길고,봄철이라 삼나무 꽃가루는 장난이 아니였다 . 손수건으로
코와 입을가리고
꼬불꼬불한 미로같은길을 한참걸어서 2시간만에 탈출 했다.
역시 사람들이 잘안가는곳은 이유가 있군
푸른색이가득한 곳에 다시 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