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6일 당일치기 뚜벅이 혼여입니다. 오전 8시에 제주공항에서 출발하는 182번버스를 타고 토평동 돌담길 동백을 보고, 1인 말고기 세트를 먹을 수 있는 함덕에 있는 몰돗에서 점심 식사를 한 후, 함덕해수욕장을 본 뒤에 제주시로 돌아왔습니다. 김만덕 기념관을 둘러보고, 산지천을 따라 걸어서 동문시장에 도착했습니다. 회를 포장했고, 유명한 아베베베이커리에서 빵을 사서 공항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다시 또 시도해보고 싶은 당일치기입니다.
함덕해수욕장을 구경하러 갔다가 우연히 올라가게된 서우봉, 내가 제주도에서 갔던 곳 중 가장 인상깊었던 곳이다. 계획에 없던 장소였는데 내가 본 제주 풍경 중에서 가장 아름다웠다. 해가 떠있을 때는 푸른빛의 서우봉이 나에게 힐링을 줬다면 노을이 질 때는 황금빛이 된 바다가 나에게 감동을 주었다. 함덕의 해안가에서 소중한 사람과 함께 노을처럼 평온하고 따뜻했던 시간을 보냈다.
바다의 푸른 끝자락에 위치한 함덕 서우봉은 마치 자연 그 자체가 우리에게 속삭이듯 한 평화로움이 넘쳤다. 처음에는 힘들고 가파른 오르막길이 우리의 숨을 가누게 했다. 그러나 함덕 서우봉의 정상을 향한 열정은 마치 끝없이 부는 시원한 바람처럼 우리의 마음을 설레이게 만들었다. 서우봉에 도착한 순간 우리의 마음은 그 어느때보다도 평온과 감사로 가득 찼다. 여기서 마주한 제주의 노을은 마치 하늘과 바다가 서로 속삭이듯 찰랑거리며 오르느라 지친 우리의 어깨를 가볍게 만져주었다. 더운 여름이었지만 시원한 바닷 바람과 따스한 노을로 제주 여행은 우리에게 좋은 추억을 안겨주었다. 다음에 또 제주도에 방문한다면 꼭 다시 와서 아름다운 제주의 노을을 또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