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산간 어디쯤에서 저녁을 먹다가 노을 보러 갈래?
제주노을하면 당연히 바다노을만 생각해서 아무 기대도 없이 따라 나선 그 시간에 대록산을 오르다
금방 어두워져 발길을 재촉하며 숨차게 오르다 뒤 돌아본 순간, 마법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한라산 배경으로 장엄하게 펼쳐진 평원과 순간 프랑스 어디쯤 버건디 노을 속으로 황홀한 장면을 선물 받았다
제주는 시간을 두고 머물러야 숨겨둔 진짜 모습을 살며시 꺼내어준다
작년 크리스마스 때 갔던 카밀리아힐! 눈이 소복하게 쌓여있는데 동백꽃은 너무나도 예쁘게 피어있었던 기억이 나요 동백만 보면 이제 겨울 제주가 생각납니다. 억새도 피어있는 추운 널씨에 야자수도 자리를 꿋꿋하게 지키고 있더라구요 볼 때마다 신기해요! 올해도 다음주에 제주에 가요 저 이후로 겨울 제주가 좋아진 것 같습니다:)
가을에는 억새풀을 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찾아본 결과 산굼부리를 무조건 봐야겠다 하는 목적을 가지고 방문한 가을의 제주. 입장료를 지불하고 처음 본 광경은 황홀했다. 금빛 물결이 펼쳐져 있었다. 파란 하늘과 금빛 물결의 억새는 너무 조화로웠다.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장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