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이 너무 아름다운 사라봉에 올랐습니다.
제주도민 3년 차에 찾게 되었고, 제주도의 또 다른 면모를 만날 수 있었어요!
공영주차장도 넉넉하고, 사라봉으로 오르는 길은 계단과 흙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주차장부터 약 십오분 정도만에 정상에 올랐답니다.
아름다운 제주의 가을 석양을 만났고, 다른 계절이 모습도 보러 꼭 다시 찾으려구요!
제주는 아름다움의 보고네요^^
체력은 바닥나고, 마음은 지칠만큼 지쳐 여행 자체가 부담으로 다가오던 시기였습니다.
일찌감치 끊어놓은 비행기티켓과 숙소예약이 아니었다면, 어쩌면 포기하고 싶었던 제주여행.
첫날 가볍게 들린 서귀포를 시작으로,
둘째날은 친구들의 배려로 마을산책을 제외하곤 잠 자고 음악 듣고 책읽고.. 그야말로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셋째날, 기운을 내고 찾아간 곳은 가파도.
기대치가 높아서 실망할 까봐 겁이 났던 가파도의 청보리를 보러 배에서 내렸을 때.
가파도핫도그를 기다리며 주위를 둘러보고 있을 때.
가파도 올레길을 걸으며 마음이 트일 때.
무엇보다 가파도의 청보리밭. 가파도의 유채꽃밭.
바람에 흔들리는 가파도는 그냥 보기만 해도 평화로움이었네요.
두세시간밖에 머물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가파도의 바람은 지금도 마음에 남아있습니다.
가파도를 지나 온 사라봉의 낙조도,
공항으로 출발 전에 들렀던 도두봉의 바람도,
모두가 힘이 되어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힘으로 다시 일상이 시작됩니다.
팽팽하게 당겨져 있던 마음에 쉼표가 한번 주어지니,
이래서 제주, 제주 하나 봅니다.
가을이 되면 황금들판이 되어있을 가파도를 기대하며
평화로웠던 제주의 봄여행을 마음에 담습니다.
(제주 4.3의 영혼에도 평화가 깃들기를..죄송한 마음으로 바래봅니다.)
영상을 보니 마음이 두근두근!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네요! ㅇ작년 한라산을 오르려다 폭설로 가지 못했네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아이와 사라봉을 올랐는데 눈이 덮혀있는 제주는 참 아름다웠어요. 며칠 후 한라산 둘레길을 걸었는데 마음이 편안해지며 힐링이 되더라구요!늘 그리운 제주. 제주는 참 포근합니다^^ 아이와 케익을 먹으며 제주를 추억하고 싶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