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송
사랑채 난간뜰에 부치는 편지..
이자 진진 저슬(겨울)도 약속대로 떠날 채비를 허곡
그보다 더헌 역벵의 시절도 서서히 저물 듯허난
이번 봄은 그 어느 봄보다 더욱 반가워그네
눈물이레도 나졋시민 조컷수다예
힘든 시기 잘 젼뎌 살아오신 우리님덜께로
모쪼록, 지난 에랴움 이상의 밝고 환헌 것덜로 채와지시는
진정..봄이시길 기원드리오멍
낭꾼의 근황광 함께 안부를 여쭙고 전헙네다
봄 오시는 질에도
나신딘 여전히 헐 일이 싯다는 거시 새삼 고맙게 느꺄지는 날에..^^*
#나미송
집으로 돌아온 각시는
재게(빨리) 삶아사 고사리가 연허연 맛잇다곡
얼굴에 썬크림도 지우지 안 허곡 조레 서두르주
'누구도 걸리곡 누구도 마음에 걸려..'
그동안 촘말로 한한헌 이덜에게 고사리를 보내준 각시는
어쩌민 알지도 모르고 지둘리지도 안 헐
그 누군가의 이름덜을 부르멍
이번 것은 그네덜 것이라멍 저추룩 정성을 쏟쭈기
경 고사리는..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게 허곡 기억허게 허는 것이라 마씀
누리채를 찾아오신 객분들.. 그네의자에 앉아 흔들거리시다가 평상에 누워 시골의 향취를 느껴보신다면 만들어 놓은 내 기쁨은 거기에 있는 것이라 그 위에 찻상 하나 사철 올려져 있을 것이니 벗님과 함께 시골차 한 잔씩 나누시길.. 혹여 차 나눌 벗님이 아니 계시다면 지나는 시골바람이 벗되어 앉아줄 것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