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산간 어디쯤에서 저녁을 먹다가 노을 보러 갈래?
제주노을하면 당연히 바다노을만 생각해서 아무 기대도 없이 따라 나선 그 시간에 대록산을 오르다
금방 어두워져 발길을 재촉하며 숨차게 오르다 뒤 돌아본 순간, 마법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한라산 배경으로 장엄하게 펼쳐진 평원과 순간 프랑스 어디쯤 버건디 노을 속으로 황홀한 장면을 선물 받았다
제주는 시간을 두고 머물러야 숨겨둔 진짜 모습을 살며시 꺼내어준다
비가 갠 뒤인 협재해수욕장은 제주에 영원히 머무르게 하고 싶을 정도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다.
제주가 처음인 나로서 협재해수욕장은 앞으로도 여유가 있을 때면 꼭 다시 찾을 명소 중 한 곳이 되었고,
다른 지역의 제주는 또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내 마음을 설레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