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구민체육센터에서 수영을 하고 나온 후, 바로 옆에 위치한 해녀박물관에 방문했습니다.
과거 해녀분들의 삶을 비롯해서 해녀 문화와 기술 등 제주 해녀분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갈 수 있는 여러 전시품들과 설명이 인상깊었습니다.
특히 어린나이부터 물질을 시작해서 자신의 삶을 평생 바치신 해녀분들의 대단함이 느껴져서 감동이 몰려왔고,
혼자 방문한 해녀박물관에서 눈물을 한바가지 흘리고 왔습니다..
점차 사라져가는 해녀라는 직업이 꼭 앞으로도 유지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를 위해선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할 것이므로,
주변 사람들이 해녀분들에 대해 호기심과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뚜벅이도 제주 오름을 즐길 수 있다구요!"
면허 한 장 없는 엄마와 나는 제주를 두 다리로 실컷 즐겨보기로 했다.
제주 동쪽을 베이스로 삼고 세화, 구좌, 종달리.. 열심히 걸었다. 그렇지만 왜인지 제주를 제대로 경험하는 것 같지가 않았다.
화산섬으로 만들어진 제주의 꽃은 오름이라던데.. 그곳을 가야만 제대로된 제주 여행을 하는 것 같았다.
차가 없으면 둘러보기도 힘든 오름이지만, 제일 만만(?)해보이고 가까운 용눈이 오름을 도전해보기로 했다!
뚜벅 뚜벅.. 헥헥.. 해발 247m밖에 안되는 오름이지만 오르는데는 꽤 많은 힘과 시간이 필요했다.
그렇게 오른 용눈이 오름. 제주 동부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경이 우리를 맞이했다!
마치 "뚜벅이들아, 올라오느라 고생했다! 어때, 제주 예쁘지?"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넓게 펼쳐진 오름들의 향연을 구경할 수 있었던 용눈이 오름! 세상의 모든 뚜벅이들에게 추천한다!
제주를 그렇게 많이 가고도 1100고지는 못 가봤어요(한라산 근처를 못 가본..)1100고지 가보고 싶어요. 눈이 안 좋아서 야간운전을 못 하는 상황이라.. 밤하늘 보고 싶은데 매번 도전을 못했네요. 밤운전 잘 하는 친구 꼬셔셔 출동해야 할 듯 합니다. + 사진은 올해 봄 함덕입니다. 어릴 때 우연히 택시아저씨 추천으로 갔던 함덕바다를 15년 동안 제일 좋아해요. 금능(+협재) 세화 김녕 표선 등등 다 좋지만 제 최애입니다.
5월에 친구랑 세화로 여행을 갔어요.
바다가 너무너무 예쁜데 구경만 하긴 아쉬우니까 스노쿨링을 하기로 했어요.
아무도 물놀이를 하고 있지 않았고 바닷물이 조금 차가워서 잠시 망설여졌지만 입수!
물에 들어가니 정말 짜릿했어요. 물이 진~짜 얼음물처럽 차가웠거든요! 그리고 지나가던 사람들이 우릴 구경하기 시작했어요. 5월에 물놀이하는 우리를:) 결국 얼마 못 있고 나와서 오들오들 떨었어요. 알고 보니 용천수가 나오는 지점이라 엄청나게 차갑다고 하더라구요?
매번 서쪽 제주도만 여행하다가 처음으로 동쪽의 제주도를 경험했는데요! 그 중 가장 좋았던 곳 중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었던 곳, 세화 세화해변이 이렇게나 아름다운지 처음 알았고 그 조용함과 따스함이 주는 포근함이 있었어요! 동네 자체도 너무 아기자기하면서 북적거리지 않아서 더 좋았습니다 :)
세화해변 카페공작소가 일몰맛집이라고 해서 갔는데요.
오히려 해지고 난 밤바다가 너무너무 아름다워서 시간가는줄 몰랐어요.
카페공작소에서 100일후에 오는 엽서를 쓰게 해주셔서 해지기를 기다리면서 저에게 편지를 썼었는데요.
잊을때쯤 집으로 편지가 와서 다시 여행을 추억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 너무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