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의 해발 400m 고지에 발달한 기생화산의 분화구로 한라산의 백록담과 비슷한 모습을 갖추고 있는 곳으로 구상나무길과 사슴상 등을 둘러보다 보면 2시간이 훌쩍 지나간답니다.

가을의 제주에 흠뻑 취하기엔 산굼부리가 최고지요. 구상나무 길에서 마주한 산굼부리의자 포토존에서는 인증샷 찰칵이 필수였답니다. 딸아이 3살때 가보고 8년만에 재방문한거였는데 느낌도 기억속 풍경도 많이 달라 깜짝 놀랐어요. 그땐 유모차 밀어주랴 찡찡거리는 딸랑구 간식 입에 넣어주랴 시부모님 사진찍어드리느라 동분서주 정신이 하나도없었거든요. 아이가 크고보니 이제는 모든 풍경이 눈으로 마음으로 들어옵니다. 부는바람에 살랑살랑 춤추는 억새들이 어찌나 예쁘던지요. 억새가 이쁜지 억새들과 함께하는 공간속에 있는 우리 가족이 예쁜건지 엄마와 아빠가 서로 돌아가며 사진찍기 바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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