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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마을산책 <애월읍-여름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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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여름을 상상하면 탁 트인 시원한 바다부터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푸르른 녹음이 우거진 여름의 산은 또 다른 즐거움으로 우리를 맞이한다. 이번 여름은 제주만의 느낌이 가득한 곳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물과 산이 함께하는 수산리는 마을 구석구석 숨겨진 보물들로 가득하다. '6월'의 제주에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 ‘초당옥수수’도 함께 알아보자. 제주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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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산이 함께하는 물메마을, 수산리제주마을산책 <애월읍-여름편 >(상)

제주의 여름을 상상하면 탁 트인 시원한 바다부터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푸르른 녹음이 우거진 여름의 산은 또 다른 즐거움으로 우리를 맞이한다. 이번 여름은 제주만의 느낌이 가득한 곳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물과 산이 함께하는 수산리는 마을 구석구석 숨겨진 보물들로 가득하다. '6월'의 제주에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 ‘초당옥수수’도 함께 알아보자. 제주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제주마을산책 <애월읍-여름편 >
제주시 최대 규모 저수지수산저수지


잔잔하게 일렁이는 저수지와 배경처럼 펼쳐진 한라산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 애월읍 수산리에 자리하고 있는 ‘수산저수지’이다. 물이 귀한 제주에서는 보기 드문 저수지 중 하나로 식량 생산을 위한 농업용 저수지로 시작되었다.


제주마을산책 <애월읍-여름편 >(상)
제주마을산책 <애월읍-여름편 >(상)
제주마을산책 <애월읍-여름편 >(상)


90년대 초에는 야외 수영장, 식당, 보트장 등이 들어선 제주판 에버랜드이기도 했던 <수산유원지> 장소로 그 시절 아이들에게 추억을 안겨주던 곳이다. 현재는 유원지로 운영되고 있지 않지만, 올레 16코스를 걷는 올레꾼들과 산책하러 나온 마을 주민, 방문객 등이 즐겨 찾는다.


제주마을산책 <애월읍-여름편 >(상)


여름날의 저수지는 뜨거운 햇살에 반짝이고 멀리 보이는 한라산은 한껏 더 웅장한 자태를 뽐낸다. 걷기 좋은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수산저수지를 다양한 각도에서 둘러보자. 수산봉(물메오름)이 하늘 높이 솟아 있고, 저수지 반대편 푸른 바다가 평온함을 가져다준다. 이 모든 것을 누리고 싶다면 돗자리와 운동화 한 켤레를 준비해 수산저수지를 방문해보자.

▶ 주소 :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 1


400여년 마을을 지키는 수호목, 천연기념물곰솔


수산리 입구 수산봉 남쪽에서 만날 수 있는 ‘곰솔’은 천연기념물 441호이자, 마을을 지키는 수호목이다. 수산저수지를 걷다 보면 자연스레 마주하게 되는데 웅장한 크기에 압도되어 감탄사가 절로 흘러나온다. 10m가 넘는 높이, 남쪽으로 15m가 넘는 수관이 저수지를 향해 곧게 뻗어있다.


제주마을산책 <애월읍-여름편 >


곰솔은 재밌는 유래들이 전해진다. 눈이 오는 겨울날 수관에 눈이 소복하게 쌓인 모양새가 마치 백곰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또 하나의 유래는 곰솔이 소나무 종류로, 나무껍질이 검은색을 비추어 흑송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순수한 우리말로 ‘검은 솔’, 쉽게 부르고자 ‘곰솔’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제주마을산책 <애월읍-여름편 >
제주마을산책 <애월읍-여름편 >


‘곰솔’은 무려 400여 년 이상이라는 시간 동안 한결같은 모습으로 묵묵히 수산리를 지키며, 겹겹이 쌓인 세월 동안 마을의 희로애락을 함께하고 있다. 잠시 앉아 저수지와 어우러진 곰솔을 바라보며, 느긋하게 쉬어가는 것도 좋겠다.

▶ 주소 :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 2274


하늘그네 타고 인생샷!수산봉(물메오름)


여름날의 수산봉은 초록의 싱그러움이 가득하다. 해발 약 120m의 원형 분화구를 지닌 오름이자 올레길 16코스에 속해있다. 오름 정상에는 물이 고인 못이 있어 ‘물메오름’이라 불리기도 한다. 수산저수지와 곰솔을 지나, 정상까지 20분 내외로 가볍게 산책하듯 오르기 좋은 수산봉.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다 보면 어느새 정상에 다다른다.


제주마을산책 <애월읍-여름편 >
제주마을산책 <애월읍-여름편 >
제주마을산책 <애월읍-여름편 >


수산봉(물메오름)을 찾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최근에 떠오르는 포토스팟 ‘하늘그네’이다. 수산봉의 계단을 조금만 오르면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푸른 물결의 수산저수지와 병풍처럼 펼쳐진 한라산, 나 홀로 나무에 매달린 그네가 어우러져 자연스레 포토존이 형성되었다.


제주마을산책 <애월읍-여름편 >


하늘그네라는 명칭과 같이 그네에 오르면 발아래에는 수산저수지의 모습이, 바로 눈앞에는 한라산이 펼쳐져 마치 하늘에 둥둥 떠 있는듯한 느낌을 준다. 오직 수산봉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겨보는 것은 어떨까?

▶ 주소 :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 산 1-1


달콤함을 머금은 제주 초당옥수수초당옥수수


뜨거운 6월, 제주 로컬푸드로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초당옥수수’를 수확하기 위해 애월읍 전체가 분주하다. ‘초당옥수수’는 애월읍 수산리 일대에서 재배를 시작으로 점차 제주도 지역 곳곳에 번져나가기 시작했다. 초당옥수수 수확 시기가 되면 제주의 여느 카페에서 시즌 메뉴로 초당옥수수 빙수와 커피, 베이커리류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제주마을산책 <애월읍-여름편 >
제주마을산책 <애월읍-여름편 >
제주마을산책 <애월읍-여름편 >


애월읍 명물로 자리매김한 초당옥수수에 대해 알아보자. ‘초당옥수수’는 이름 그대로 설탕과도 같이 달콤한 맛을 자랑하는 옥수수이다. 찰옥수수와는 달리 생으로 먹어도 아삭아삭, 오도독, 수분이 톡톡 터지는 맛이 특징이다.

 

제주마을산책 <애월읍-여름편 >
제주마을산책 <애월읍-여름편 >
제주마을산책 <애월읍-여름편 >
제주마을산책 <애월읍-여름편 >


초당옥수수를 이맘때 꼭 맛봐야 하는 이유는 1년 중 단 한 달 ‘6월’에만 수확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특히 6월 10일에서 20일 사이에 수확한 옥수수가 맛이 가장 좋다고 한다. 조리법도 매우 간단하다. 전자레인지에 2~3분 돌리거나 과일처럼 생으로 먹어도 아삭아삭한 맛이 별미이다. 여름의 대표 간식이 된 초당옥수수의 달콤한 과즙으로 여름날의 더위를 잠시 잊어 보자. (장소: 제주 보타리 농업학교)


제주 시골 마을 정취 한가득물메밭담길


수산리의 진정한 매력을 살펴보고 싶다면 ‘물메밭담길’로 향해보자. 수산(水山)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수산저수지와 수산봉을 배경으로 길을 따라 걷는다. 3.3km 코스로 도보 약 1시간 ~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보통 1시간이면 충분하나, 2시간 정도 여유를 갖고 느릿한 걸음으로 마을을 둘러보자.


제주마을산책 <애월읍-여름편 >
제주마을산책 <애월읍-여름편 >
제주마을산책 <애월읍-여름편 >
제주마을산책 <애월읍-여름편 >


수산리는 주민의 80%가 농사를 짓는 농촌 마을이다. 초당옥수수의 계절이 다가온 만큼 마을 밭 대부분이 길고 곧게 뻗은 옥수수로 노랗게 물들었다. 여유롭게 마을을 걸으면 정겹고 따뜻한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제주마을산책 <애월읍-여름편 >


마을을 둘러보다 보면 시비(詩碑)가 세워진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한국시인협회와 체결해 세워진 약 100여 개의 시비가 마을의 풍경과 어우러져 마치 시집 속으로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제주의 시원한 바람과 함께 시가 있는 물메밭담길을 걸어보자.


제주마을산책 <애월읍-여름편 >


▶ 주소 : 제주시 애월읍 하소로 157
▶ 밭담길 홈페이지 : http://www.jejubatdam.com/index.php


곰솔길 아래 힙한 커피 바베어파인


수산리 곰솔길 부근, 이런 곳에 카페가 있을까 싶은 곳에 힙한 커피 바가 자리 잡고 있다. '베어파인' 곰(bear) + 솔(pine) 이름 그대로 수산리 곰솔길에 자리 잡아 재미있는 이름이 더해졌다.


제주마을산책 <애월읍-여름편 >
제주마을산책 <애월읍-여름편 >
제주마을산책 <애월읍-여름편 >


호주식 커피를 선보이는 곳으로 라떼아트 장인의 라떼를 맛볼 수 있는 진귀한 카페이다. 커피 잘하는 집을 찾는 이들에겐 반가운 공간일 것이라 감히 말해본다. 커피에 진심인 바리스타 셋이 뭉쳐 만들어진 카페로, 오픈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손님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제주마을산책 <애월읍-여름편 >
제주마을산책 <애월읍-여름편 >
제주마을산책 <애월읍-여름편 >


시그니처 메뉴는 부드럽고 달콤한 카푸치노 매직캡, 차이밀크티 위로 크림이 올라간 폴라베어, 호주식 에스프레소+플랫화이트+탄산수+비정제 설탕이 함께 나오는 트리오스 세 가지. 특별한 호주 스타일 커피를 선보인다.


제주마을산책 <애월읍-여름편 >


그중에서도 단연 인기 메뉴는 화려한 라떼아트의 매직캡이다. 주문과 동시에 커피잔 위로 마법이 펼쳐진다. 바리스타의 세심한 손길로 커피에는 금세 유니콘이 살포시 내려왔다. 먹기 아까운 비주얼에 카메라를 들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커피 외 디저트와 논 커피 음료들도 선보이고 있으니 참고하고 방문해보자.

▶ 주소 : 제주시 애월읍 수산곰솔길 371
▶ 운영시간 : 10:00 ~ 18:00, 매주 화요일 휴무/마지막 주 월요일, 화요일 정기휴무
▶ 전화번호 : 070-8887-1101


수산저수지와 함께 즐기는 브런치카페무이


수산저수지를 마주하고 있는 카페, ‘무이’는 특별한 곳이라는 뜻을 지니었다. 수산리를 걷다 보면 유독 새하얀 건물이 눈에 띄어 쉽게 찾을 수 있다. 활짝 열려있는 통창과 푸릇푸릇 이름 모를 식물들에 발걸음을 빼앗긴다. 여름날 제주와 잘 어울리는 곳이다.


제주마을산책 <애월읍-여름편 >
제주마을산책 <애월읍-여름편 >
제주마을산책 <애월읍-여름편 >


커피, 음료, 직접 만든 디저트와 브런치 메뉴에 곁들일 수 있는 와인이 준비되어 있다. 버터크림이 올라가 부드럽고 고소한 풍미를 자랑하는 ‘무이라떼’가 시그니처 음료이며, 브런치로 즐기기 좋은 베이컨 샌드위치가 인기 메뉴이다.

 

제주마을산책 <애월읍-여름편 >


정원을 바라보며 브런치에 커피 한 잔을 곁들이는 순간 행복이 싹을 틔우고, 발걸음을 빼앗기길 잘했다는 마음이 절로 든다. 카페는 실내와 야외 정원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사철 꽃이 피는 작은 정원은 반려동물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제주마을산책 <애월읍-여름편 >


▶ 주소 : 제주시 애월읍 엄수로 148
▶ 운영시간 : 11:00 ~ 18:00, 매주 목요일 휴무


사색과 쉼, 평안함을 주는 공간고토커피바


올레 16코스를 걷다 보면 자연스레 발견할 수 있는 곳. 구엄리 마을 안길을 따라 걸으면 정원이 있는 멋들어진 주택을 발견하게 된다. 일반 주택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데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고토커피바’이다. 옛 가정집 구조에 고토커피바만의 앤틱한 분위기가 은은하게 스며들어 있다.


제주마을산책 <애월읍-여름편 >


‘고토커피바’라는 이름에서 추측할 수 있듯이 일본 교토가 떠오르는 카페이다. 일반 주택을 개조한 카페답게 공간은 큰 방, 작은 방, 바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다. 카페의 유리창은 특이하게도 스테인글라스로 되어 있어, 햇살이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카페 내부에 드리우는 색감이 시시각각 다채롭다.


제주마을산책 <애월읍-여름편 >
제주마을산책 <애월읍-여름편 >


고토커피바는 커피를 비롯해 차, 논 커피 음료, 디저트 종류인 테린느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커피 바에 착석하면 바리스타가 커피를 내리는 모습을 마주하고, 담소를 나누기도 한다. 그것이 커피 바에서만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매력이다.

 

제주마을산책 <애월읍-여름편 >
제주마을산책 <애월읍-여름편 >
제주마을산책 <애월읍-여름편 >


사색과 쉼, 여유, 독서와 담소 등 편안한 공간이 되길 바라는 주인장의 마음이 담겨있다.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고토커피바에 머무는 동안 평안함이 싹을 틔운 것은 사실이다. 제주의 바다가 보이는 유명한 카페도 좋지만, 사색을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면 짧은 여정이라도 꼭 방문해보길 바란다.

▶ 주소 : 제주시 애월읍 구엄동 3길 56
▶ 운영시간 : 11:00 ~ 19:00, 매주 수요일, 목요일 휴무


유의사항
※ 위 정보는 2022-06-20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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