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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은 제주 사람들이 오랜 세월 지켜온 전통문화와 자연 환경을 깊이 들여다보고 이해하는 공간이다. 볼거리가 많고 내용이 알차서 관람 시간을 넉넉히 잡는 것이 좋다. 제주 신화의 발상지인 삼성혈과 이웃해 함께 둘러보면 편하다. 전시관은 제주상징관과 자연사전시실, 민속전시실, 바다전시관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박물관 입구에서 바로 이어진 제주상징관에서는 제주의 탄생과 여러 설화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반은 산에서, 반은 바다에서 살았다는 전설적인 생물인 산갈치 실물 전시도 시선을 끈다. 자연사전시실은 다양한 제주도의 동․식물 표본과 암석, 화산분출물을 전시하고 있다. 제주 생태계를 디오라마로 표현해 훨씬 사실적이고 생생하게 다가온다. 제주도가 어떻게 생성되었는지 애니메이션을 통해 실감나게 배울 수 있으며 오름이나 동굴, 곶자왈 같은 제주만의 독특한 지질, 자연 생태를 자세히 설명해준다.
제주의 전통과 생활풍습을 재현한 민속전시실은 제주도를 처음 여행하는 사람에게 더욱 흥미롭게 다가온다. 짧은 시간 안에 제주도의 옛 시절을 속속들이 배울 수 있다. 실물 크기의 테우를 비롯해 뭍과는 다른 생소한 전통문화와 가옥 구조, 생활상들이 여행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제주도의 중요한 전통문화 가운데 하나인 영등굿을 재현한 모형도 볼 만하다. 제주 사람들은 이른 봄에 영등할망이 섬 곳곳을 다니며 곡식과 해산물 씨앗을 뿌려주고 우도를 통해 떠난다고 믿고 있다. 아직도 해안가에서는 마을마다 영등굿이 펼쳐진다. 이 밖에 애기구덕과 물허벅, 갈옷 등 생활 도구들을 관람하며 옛 제주 사람들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