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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양도 연평리 야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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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양도 연평리 야영지


제주도에는 두 개의 비양도가 있다. 하나는 협재해수욕장 건너편에 보이는 비양도이고 다른 하나는 우도의 북동쪽 해안과 이어진 작은 무인섬 비양도이다. 특히 우도에 딸린 비양도는 국내 캠퍼들이 꼭 한번 가 봐야 할 최고의 장소로 꼽는 곳이다. 커다란 배낭을 짊어지고 제주공항을 나서는 이들의 여정에는 십중팔구 비양도가 들어가 있을 정도다. 비양도는 본섬과 약 120m 떨어져 있지만 작은 연도교로 연결되어 언제든 찾을 수 있다.


비양도 연평리 야영지
비양도 연평리 야영지


‘섬이 품은 또 하나의 섬’. 이 같은 수식어만으로도 비양도는 애틋함이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수많은 관광객들이 비양도 망루에 올라 추억을 담고 해녀의 집에서 바다 맛을 음미한다. 한낮에는 관광객이 쉴 새 없이 찾아드는 우도의 명소이지만 모두가 돌아간 저녁 무렵이 되면 북적거리던 비양도에도 한적함과 평화가 찾아든다. 이곳에 하룻밤을 맡긴 캠퍼들은 잔디밭에 앉아 편안한 마음으로 비양도의 신비를 만끽한다. 하얗게 밀려드는 바다와 파닥이는 바람, 제멋대로 뭉쳐진 현무암 덩어리들. 티 없이 맑은 가을 하늘 위로 검푸른 구름 떼가 몰려드는가 싶더니 그 사이를 비집고 초저녁별이 얼굴을 내민다. 텐트마다 랜턴이 켜지고 오색의 불빛이 어둠을 채워 가면 곧이어 황홀한 섬 축제가 펼쳐진다.


비양도 연평리 야영지
비양도 연평리 야영지


제주도의 일출은 이곳 비양도에서 가장 먼저 시작된다. 수평선에 가득했던 고깃배의 불빛이 아스라해지면 하늘은 붉게 물들어 가고, 환한 기운이 번뜩이고 난 후 바다는 새빨간 태양을 토해 놓는다. 텐트에서 망루를 바라보든 망루에서 섬 끝 등대로 시선을 돌리든 절묘한 해돋이는 비양도 어느 곳에나 있다. 제주의 가을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비양도는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2>에서 백패킹의 성지로 소개되기도 했다.


비양도 연평리 야영지
비양도 연평리 야영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