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쉬고 싶은 지구를 위한 저탄소 여행 대작전 (Feat. 제주시 원도심)

별점(별점없음)

‘커피 한 잔의 여유’. 오래전 유명한 광고 속 문구지만, 커피의 탄소발자국(개인 또는 단체가 직·간접적으로 발생시키는 온실가스의 총량)은 아메리카노 한 잔에 21g이다. 커피를 재배하는 과정에서도, 화학 비료를 생산하기 위해서 탄소가 발생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국내 관광 트렌드는 지역 여행지만의 고유한 경험을 추구하는 로컬 관광과, 야외 활동을 선호하는 아웃 도어 여행, 기후 위기로 인해서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친환경 여행 등이 주목받는다. 나태주의 시 풀꽃처럼 자세히 보고 오래 보고 싶은 숨은 매력으로 가득한 예쁜 제주 원도심 근처에서 탄소도 줄이고, 환경도 생각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을 떠난다. 일상 속 평범한 풍경도 놓칠 수 없는 제주에서, 어디를 갈지 생각하기보다 어떻게 여행할지를 고민해 보는 시간. 지구를 지키는 용사의 마음으로 꼬닥꼬닥 걸어서 모험을 떠나보자!

  • 리뷰

    0

  • 조회

    794

  • SNS 공유 수

    0

상세정보확장됨

ZERO Trip, 제주쉬고 싶은 지구를 위한 저탄소 여행 대작전 (Feat. 제주시 원도심)


피곤한 몸과 정신을 깨우는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에 우리는 흐뭇하지만, 아메리카노 한 잔에 온실가스가 21g 발생한다. 최근 국내관광 트렌드는 지역 여행지만의 고유한 경험을 추구하는 로컬 관광, 야외 활동을 선호하는 아웃 도어 여행, 기후 위기로 인해서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친환경 여행 등이 주목받고 있다.
나태주의 시 <풀꽃>처럼 자세히 보고 오래 보고 싶은 숨은 매력으로 가득한 예쁜 제주 원도심 근처에서 탄소도 줄이고, 환경도 생각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여정을 소개한다. 일상 속 평범한 풍경도 놓칠 수 없는 제주에서, 어디를 갈지 생각하기보다 어떻게 여행할지를 고민해 보는 시간. 지구를 지키는 용사의 마음으로 꼬닥꼬닥 걸어서 모험을 떠나보자!

쉬고 싶은 지구를 위한 저탄소 여행 대작전 (Feat. 제주시 원도심)
역사와 문화와 예술을 걷는성안 올레길
쉬고 싶은 지구를 위한 저탄소 여행 대작전 (Feat. 제주시 원도심)
쉬고 싶은 지구를 위한 저탄소 여행 대작전 (Feat. 제주시 원도심)


대중교통을 타는 대신 튼튼한 두 다리로 걸어보자. 성안 올레길은 제주 시내 원도심에 있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올레길 하면 떠오르는 풍경인 바다와 산과는 또 다르게, 골목골목 다니다 마주할 수 있는 풍경이 포인트다.
작년, 2022년 10월 1일 개장한 성안올레는 이번 9월에 새로이 두 번째 코스를 개장했다. 길 안내를 해주는 제주 올레길의 상징인 간세의 노란 감귤색으로 눈이 환해진다. 간세 안에는 올레길 방문을 인증하는 용도의 패스포트와 도장이 함께 들어 있다. 성안 올레길의 시작과 끝은 산지천 북수구 광장의 옛 새마을금고 앞이다.


쉬고 싶은 지구를 위한 저탄소 여행 대작전 (Feat. 제주시 원도심)
쉬고 싶은 지구를 위한 저탄소 여행 대작전 (Feat. 제주시 원도심)


화사한 빛깔로 벽화가 그려진 공덕 동산 이야기 길을 오르다보면 담벼락이며 건물 여기저기 꽃과 나비가 그려져 있어 사계절 내내 봄일 듯한 느낌을 준다. 언덕을 오르고 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바다를 배경으로 고산등명대와 마주하고, 첫 번째 지점인 동자복의 은은하지만 선명한 미소가 기분 좋게 전해져 발걸음도 절로 경쾌해진다.


쉬고 싶은 지구를 위한 저탄소 여행 대작전 (Feat. 제주시 원도심)


국내에서 벽화로 이름난 유명 명소 못지않게, 성안 올레 1코스를 걷다 보면 공들여 그려진 작품들은 경이롭고 꼭 야외 갤러리 같다는 생각이 든다. 건입동 벽화길이며 두맹이 골목도 일부러 걷는 속도를 늦추게 되는 지점이다. 두맹이 골목은 벽화에 집중하다가도 오밀조밀 모여 있는 주택들이 풍경이 되는 마을 길이다. 


쉬고 싶은 지구를 위한 저탄소 여행 대작전 (Feat. 제주시 원도심)
쉬고 싶은 지구를 위한 저탄소 여행 대작전 (Feat. 제주시 원도심)
쉬고 싶은 지구를 위한 저탄소 여행 대작전 (Feat. 제주시 원도심)


하늘과 바다가 파랗고 넓게 펼쳐져 새하얀 등대들이 솟아 있는 산지 등대 지점에서는 하염없이 바닷바람을 맞으며 한참 물멍을 해도 좋겠다. 성안 올레는 1코스와 2코스 모두 6km로, 완주하는데 두 시간 정도 소요되는 부담 없는 거리다. 자, 이제 바통을 건네받을 차례다. 미처 다루지 못한 나머지 성안 올레길이 궁금하다면 거리로 나서 당신만의 여정과 이야기로 매듭지어 주기를. 


▶주소 : 산지천 탐라문화광장 인근 약 6km 

▶문의 : 제주시청 관광진흥과 064 - 728 - 2751 / 064 - 728 - 2752


비건식도 당연히 맛있게카고 크루즈


기운이 빠져 있을 때 누군가 고기를 사준다고 하면 두 눈이 번쩍 뜨인다. '저기압일 때 고기 앞으로 가라'라는 말도 있을 정도로 고기에 대한 우리의 마음은 꽤 진심이고 본격적이다. 하지만 고기를 얻는 과정에서 많은 양의 탄소가 발생하기에,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으로 일주일 중 하루는 육류를 먹지 않고 채식하는 방법이 있다. 비건식은 다채로운 맛이 없을 거라는 사람들의 편견을 통쾌하게 바꿔줄 멋진 식당으로 향해보자. 


쉬고 싶은 지구를 위한 저탄소 여행 대작전 (Feat. 제주시 원도심)


오리엔탈 호텔 바로 옆, 탑동 이마트 대각선 건너편 골목 초입을 보면 담쟁이덩굴로 온통 빼곡하게 덮여 있는 붉은 벽돌의 4층 건물이 있다.  그 중 2층이 바로 카고 크루즈다. 안에서 보면 창문마저 담쟁이덩굴의 초록빛으로 물들어 화이트톤의 인테리어를 한 내부가 한층 더 생기 있어 보인다.


쉬고 싶은 지구를 위한 저탄소 여행 대작전 (Feat. 제주시 원도심)


제주의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는 카고 크루즈는  메뉴에 변동이 있을 때도 있지만 대부분의 요리는 채식으로 주문할 수 있다. 음식은 눈으로도 먹는 법! 정갈하게 담겨 있는 당근 라구 파케리의 붉은색이 입맛을 당긴다.


쉬고 싶은 지구를 위한 저탄소 여행 대작전 (Feat. 제주시 원도심)
쉬고 싶은 지구를 위한 저탄소 여행 대작전 (Feat. 제주시 원도심)


채식 메뉴답게 당근과 양파, 토마토와 오일로만 만들었다. 채식 메뉴임을 의식하고 먹더라도 맛있다. 넓은 원통형의 파케리가 가진 재밌는 식감은 덤이다. 간식으로나 식사에 곁들일 수 있는 작은 접시의 요리도 비건 메뉴가 있고, 와인을 포함한 주류 메뉴도 있으니 분위기 있게 비건 요리를 즐기기에 좋다.


▶주소 : 제주 제주시 탑동로 43 2층

▶문의 : 070-8670-8994

▶운영시간 : 2시~10시 (매주 일, 월 정기 휴무)


멋스럽게 환경을 챙기는 방법코오롱스포츠 솟솟리버스 제주
쉬고 싶은 지구를 위한 저탄소 여행 대작전 (Feat. 제주시 원도심)
쉬고 싶은 지구를 위한 저탄소 여행 대작전 (Feat. 제주시 원도심)


성안 올레길을 걸으며 내내 함께한 아이템이 있다. 바로 코오롱스포츠 솟솟리버스 제주점의 텀블러 백과 반다나. 가볍지만 탄탄한 소재의 텀블러 백은 몸에 밀착해서 크로스로 맬 수 있게 끈 길이가 넉넉하다.


쉬고 싶은 지구를 위한 저탄소 여행 대작전 (Feat. 제주시 원도심)
쉬고 싶은 지구를 위한 저탄소 여행 대작전 (Feat. 제주시 원도심)


땀을 닦을 때도 역시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물티슈를 쓰지 않고 톡톡 튀는 밝은 오렌지색 반다나를 사용했다. 반다나는 손수건 용도가 아니더라도 손목이나 머리에 묶어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쉬고 싶은 지구를 위한 저탄소 여행 대작전 (Feat. 제주시 원도심)


솟솟리버스 제주는 처음 건물을 고치는 과정과 공간을 채우는 모든 단계에서 업사이클링과 리사이클링 방식을 채택했다고 한다. 매장 안에 들어서면 바다에서 수거한 해양폐기물로 만든 테이블 위에  판매되는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제품들 또한 리사이클, 업사이클 제품들이다. 코오롱스포츠의 재고 중에서 버려지는 것들로 티 코스터나 파우치, 가방 등을 만들기도 하고 의류를 포장하고 보관하는 비닐백을 새로운 소재로 재사용해서 만든 제품들도 있다.


쉬고 싶은 지구를 위한 저탄소 여행 대작전 (Feat. 제주시 원도심)


솟솟리버스 제주에서는 등산용품과 캠핑용품 대여 서비스도 제공한다. 3층의 리 테이블(Retable) 존에서는 남은 부자재와 원단으로 에어팟 케이스와 포켓 백, 키링을 만들 수 있는 클래스 또한 진행 중이다.


▶주소 : 제주 제주시 탑동로 13 1~3층

▶문의 : 064-723-8491

▶운영시간 : 매일 11시~7시


우리가 사는 지구별, 함께 지키는 마음지구별가게
쉬고 싶은 지구를 위한 저탄소 여행 대작전 (Feat. 제주시 원도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환경 문제에 대해 번거로운 걸 감수해 가면서 실천에 옮겨 연대하는 마음이 점점 모여 커지는 중이다.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품 쓰레기가 생기는 걸 줄이기 위해 집에서부터 다회용기를 챙겨가 카페나 식당에서 포장해 오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미세플라스틱 때문에 일반 아크릴 수세미를 사용하지 않고 천연 수세미 열매를 잘라서 쓰는 사람들도 있다.  지구를 살리는 별별 가게, 지구별가게는 지구와 사람 모두를 위한 물건을 만들고 판매하는 제로웨이스트 리빙랩이다. 내부에 들어서면 해변에 널린 쓰레기를 수거해 만든 작품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바다를 배경으로 못 쓰게 된 그물 조각을 둥글게 모아 붙여 제주섬의 쓰레기 문제를 표현한 것만 같다.


쉬고 싶은 지구를 위한 저탄소 여행 대작전 (Feat. 제주시 원도심)
쉬고 싶은 지구를 위한 저탄소 여행 대작전 (Feat. 제주시 원도심)


여러 소품이 구역별로 잘 정돈된 가운데 판매 중인 플로깅 키트가 눈에 띈다. 이곳의 플로깅 키트가 특별한 이유는 무엇하나 허투루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국 최초로 페트병을 업사이클링한 집게를 만들었으며 키트를 구성하는 상자도 100% 사탕수수 종이로 만들고 식물성 잉크로 프린트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쉬고 싶은 지구를 위한 저탄소 여행 대작전 (Feat. 제주시 원도심)
쉬고 싶은 지구를 위한 저탄소 여행 대작전 (Feat. 제주시 원도심)


플라스틱 공예가로 활동하는 제주클린보이즈클럽 매니저 정연철 작가와 협업을 통해 버려진 플라스틱 병뚜껑을 활용하여 주방용품으로 쓸 수 있는 해마고리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지구별가게에서는 몸에 닿는 속옷마저 자연의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환경을 생각해 유기농 원단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판매한다. 지구별가게를 운영하는 '함께하는 그날 협동조합'은 청소년들에게 무해한 생리대를 제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소락에서 만드는 면 생리대는 착용감도 좋고 생리통과 피부 트러블을 줄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무엇보다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쉬고 싶은 지구를 위한 저탄소 여행 대작전 (Feat. 제주시 원도심)
쉬고 싶은 지구를 위한 저탄소 여행 대작전 (Feat. 제주시 원도심)


지구에 태어난 이상 우리는 환경을 아끼고 사랑할 저마다의 의무가 있다. 지구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불편해지는 마음이 모여야 비로소 희망이 되는 것 같다. 협찬받은 지구별가게의 플로깅 키트로 성안 올레길의 쓰레기를 줍다 보니 더없이 원도심에 대한 애정이 생기고, 환경을 아끼는데 한 걸음 내디딜 수 있는 성공적인 여정이었다.


▶주소 : 제주 제주시 월랑로 58 1층

▶문의 : 064-711-8291

▶운영시간 : 매일 10시~7시 (일요일 정기휴무)


유의사항
※ 위 정보는 2024-02-02 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위 콘텐츠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제주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콘텐츠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