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T JEJU

온통 초록빛으로 가득한 오름에서 즐기는 피크닉은 제주를 여행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따뜻한 봄 햇살이 내리는 지금 피크닉 명소로 유명한 ‘아부오름’을 찾았다.

‘앞오름’ 또는 ‘압오름’으로 불리는 ‘아부오름’은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찾는 오름이다. 완만한 평지로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가볍게 산책하듯 오를 수 있다. 아부오름은 분화구가 큰 편에 속하는데, 분화구를 중심으로 삼나무가 빼곡하게 둘러싼 모습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예전에는 선명한 분화구 모습을 볼 수 있었으나, 현재는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 희미해진 상태이다.

오름 정상에 다다르면 분화구를 중심으로 둥글게 둘레길이 이어졌다. 피크닉을 즐기기에 적절한 장소를 찾아 자리를 잡아보자. 아부오름 정상에서 즐기는 피크닉은 자연을 좀 더 가까이에 두고 생생하게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다. 빼곡한 소철 나무와 삼나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동쪽 일대 풍경까지 감상할 수 있다. 이를 배경으로 낭만 가득한 인생 사진을 남겨봐도 좋겠다.

제주 오름 중 일부는 사유지다. 오름 소유주의 배려로 개방을 허락한 곳으로 훼손되지 않게 머무르고 난 후, 흔적을 잘 정리한 후 떠나도록 하자.

▶ 주소 :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산 164-1

물빛으로 반짝이는 월정리 해변을 따라 걷다 보면 돌담으로 이루어진 카페 ‘카페리’가 나타난다. 아늑하고 따뜻한 인테리어로 꾸며진 카페리는 구좌 당근, 한라봉과 같이 제주와 어울리는 디저트를 선보이는 곳이다.

카페리 가까이에는 평대해변, 아부오름, 안돌오름 등의 피크닉 명소가 있다. 이에, 해변과 오름에서 즐길 수 있는 피크닉 용품을 대여해 준다. 음료 2잔과 간단한 과자, 바구니와 테이블, 매트 등 다양한 소품이 제공된다. 피크닉 바구니와 테이블 종류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취향껏 고를 수 있다. 예쁜 소품을 고르다 보면 어느새 두 손이 가득해지지만, 오름 이동의 편의를 위해 최소한의 소품만 들고 가는 것도 방법이겠다.

▶ 주소 : 제주시 구좌읍 평대2길 39

▶ 운영시간 : 10:00 – 18:00

▶ 인스타그램 : @cafe_ri_jeju

즐거운 봄 소풍에 도시락이 빠지면 어쩐지 서운하다. 본격적인 나들이를 즐기기 전 추억을 더 해줄 주먹밥 가게를 찾았다. 구좌읍 마을 골목에 자리한 가게 ‘세모’는 귀여운 이름처럼 세모 모양의 주먹밥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다양한 오름이 분포된 동쪽, 해맞이 해안로 부근에 있어 피크닉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감도는 이곳에서는 제주 식재료를 활용한 주먹밥을 만나볼 수 있다. 대표 메뉴는 흑돼지 고추장과 소라 데리야끼 그리고 톳 참치마요 세 가지다. 흑돼지와 소라, 톳 등 메인 재료를 양념해 주먹밥 속을 꽉 채웠다. 김 대신 감태를 두른 것이 포인트. 먹기 아까운 색감과 모양새로 감성을 한층 더해준다. 취향껏 메뉴를 선택해보자. 구좌 당근을 착즙해 만든 주스도 있으니 골고루 즐겨봐도 좋겠다.

▶ 주소 : 제주시 구좌읍 행원로 121

▶ 운영시간 : 10:00 – 16:30 (매주 목요일, 둘째 주, 셋째 주 수요일 휴무)

▶ 인스타그램 : @semo_jeju

‘오름의 왕국’이라 불리는 제주에는 368개의 오름이 존재한다. 1년 동안 하루에 한 개씩 올라도 다 오르지 못한다는 말도 있다. 오름은 제주도 방언으로 산이나 봉우리를 의미하는데 한라산을 중심으로 제주에 분포한 소형 화산체를 일컫는다. 제주를 방문했다면 여행 코스에 맞추어 가까운 오름에 방문해보자. 오름은 제주의 자연을 만끽하고 싶은 이들에게 매우 훌륭한 여행지가 되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