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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헌목장 홍스랜드의 ‘홍스 요구르트’는 제주에서 생산한 유제품을 즐기는 이라면 한 번쯤 맛봤을 테다. 짧은 유통기한과 한정 수량 탓에 대게 도내에서만 유통되는데, 깔끔하고 신선한 맛 덕에 다시금 찾게 된다. 제주시 애월읍 중산간에 위치한 지헌목장 홍스랜드는 제주의 자연에서 재배한 건초를 먹여 건강하게 젖소를 키워 수제 치즈와 요구르트를 생산한다. 

건초를 먹고 자란 젖소는 대변에서도 좋은 냄새가 나기에 목장 앞 채소밭에 뿌려 퇴비로 사용해 자원을 선순환한다. 낙농 체험은 우유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젖소에서 우유가 생산되기 위해서는 젖소가 어떻게 생활하는지 목장주의 설명과 영상을 통해 듣는다. 젖소 우유 짜기 체험은 동물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행위라 금하고, 송아지들에게 우유를 먹이며 관찰하는 과정을 진행한다.

체험관에서는 지헌목장 홍스랜드에서 생산한 우유와 요구르트로 피자 만들기, 아이스크림 만들기 등의 체험을 진행한다. 피자는 목장주가 미리 만들어 놓은 피자 소스와 손질한 채소 등을 토르티야에 얹어 원하는 방식으로 토핑하고, 아이스크림은 요구르트에 색과 맛을 내는 과일청 또는 잼 등을 넣어 만든다.

낙농 체험이 끝나면 지헌목장 홍스랜드 부지를 한 바퀴 산책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부지가 꽤 넓은데, 목장에서 운영하는 펜션과 글램핑장, 테니스장과 동물농장 등 볼거리와 놀거리가 풍부해 한적한 곳에서 다채로운 경험을 누릴 수 있다.   

• 주소 : 제주 제주시 애월읍 어음13길 16

• 문의 : 064-799-7861

제주어로 ‘굿’은 샘을 뜻하는데, 낙천리에는 아홉 개의 샘이 있어 예부터 낙천아홉굿마을로 통했다. 점토질이라 물이 잘 고이는 특성이 있어 대장간에 작업에 필요한 흙을 채취하기도 했다. 밤이면 풀벌레가 노래하고, 장수풍뎅이가 창문으로 날아와 노크하는 청정 마을로 정평이 났다. 

현대에 들어 낙천리에서 유명한 것을 꼽으라면 단연 ‘의자’다. 낙천리에 놓인 의자 수만 천여 개쯤 되는데, 2007년부터 3년에 걸쳐 완성한 작업물로 주민들이 손수 만들었다. 마을을 찾는 이들을 위해 잠시 쉬어가라 만들다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마을 광장에 가면 의자로 만든 멋진 작품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으니 자리를 옮겨가며 기념사진을 찍어도 좋겠다. 낙천리의 마을 특산품은 보리라 이를 활용한 보리피자 만들기, 보리빵 만들기 체험도 진행한다. 주민들이 직접 키운 농산물로 고소하고 건강한 웰빙 간식을 만들어보자.

• 주소 : 제주 제주시 한경면 낙수로 97

• 문의 : 064-773-1946

• 체험 예약 : ninegood.org

유수암리는 2011년 농촌체험휴양마을로 지정됐다. 해발 250m에 있어 오름을 배경으로 두고 있고, 바다를 굽어볼 수 있다. 마을의 용천수는 항몽유적지와 연관이 깊은데, 삼별초군이 항목유적지를 살피다 용천수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함께 온 스님이 유수암리에 절을 세우면서 마을이 형성됐다고 한다.

제주 천연기념물인 무환자나무가 이곳에서 자생하는데, 열매로 염주를 만들기에 삼별초군 당시의 스님들이 무환자나무를 식재했을 것이라고 주민들은 추측한다. 유수암리는 깎아지른 산간 지역이라 넓은 밭이 별로 없고, 자급자족할 정도로 경작한다. 그 덕에 소규모로 진행되는 다양한 농사수확체험과 문화체험 등을 진행한다.

계절별로 즐길 수 있는 체험이 다른데, 11~12월엔 감귤따기, 2~3월과 5~7월에는 감자 캐기, 9~10월엔 고구마를 캔다. 초가지붕이 바람에 날아가지 않게 단단하게 고정하는 집줄놓기 체험, 나무볼펜, 나무젓가락 등 각종 목공 용품을 만들 수 있는 친환경 목공 체험, 활쏘기 체험 등은 재료가 있을 시 상시 운영한다. 멋스러운 풍광에서 다양한 체험을 진행할 수 있어 가족 여행객들에게 인기다.

• 주소 : 제주 제주시 유수암 평화길 14

• 문의 : 064-799-2201

• 체험 예약 : jejuyusuam.co.kr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리는 제주의 전통문화와 생활 풍속이 고스란히 이어져 오는 유서 깊은 마을이다. ‘어멍아방’은 어머니와 아버지를 뜻하는 제주어인데, 마을을 상징하는 단어로 붙여 과연 전통의 맥이 이어지는 곳임을 짐작할 수 있다.

체험장은 2002년 마을 내 폐교를 리모델링했고, 토종돼지우리, 초가집, 혼례장 등의 시설을 갖췄다. 집줄놓기, 천연염색체험, 고망낚시 등을 진행한다. 그뿐만 아니라 농가 숙박도 운영하며 때마다 마을에서 나는 농산물 직거래도 이루어진다. 신풍리 밭담길은 천 년을 이어온, 제주의 전형적인 밭담길 형태다. 길이는 3.2km이나 과수원과 숲, 하천 등을 두루 마주할 수 있고, 오랜 삶의 흔적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어망아방잔치마을 뒷길에는 연못이 하나 있는데, 상수도가 생기기 전 주민들이 생활용수로 사용하던 마을 공용 연못이었다. 현재 다양한 수생식물이 살고 있고, 연못 속에 둥그런 둑이 있어 그 형태가 아름다워 눈길을 사로잡는다. 

•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하동로 39

• 문의 : 064-782-7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