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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마을산책 <대정읍-겨울편>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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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디찬 바람이 옷자락으로 스미는 제주의 겨울, 고요해진 자연 풍광을 마음껏 누리며 쉬어갈 수 있는 대정읍으로 떠나보자. 뜨거웠던 여름과 달리 겨울이 주는 이국적인 풍경과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은 겨울 여행의 묘미를 준다. 곳곳에 숨어 있는 볼거리와 겨울철에만 맛볼 수 있는 신선한 먹거리가 더 해져 추위도 잊고 즐거워하는 당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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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마을산책 <대정읍-겨울편> (하)
차디찬 바람이 옷자락으로 스미는 제주의 겨울, 고요해진 자연 풍광을 마음껏 누리며 쉬어갈 수 있는 대정읍으로 떠나보자. 뜨거웠던 여름과 달리 겨울이 주는 이국적인 풍경과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은 겨울 여행의 묘미를 준다. 곳곳에 숨어 있는 볼거리와 겨울철에만 맛볼 수 있는 신선한 먹거리가 더 해져, 추위도 잊고 즐거워하는 당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제주는 바야흐로 방어의 계절이다. 겨울철로 접어들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방어는 11월부터 2월 사이가 가장 맛있는 시기다. 방어는 남해와 동해에서도 잡히지만, 최남단 마라도 인근에서 잡히는 겨울철 방어는 특히, 높게 평가받고 있다. 방어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 ‘최남단 방어 축제’로 향해보자. 겨울 방어의 맛과 다양한 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모슬포항에 들어서면 방어 시즌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매년 11월 중순에 열리는 ‘최남단 방어축제’는 20만 명의 관람객이 찾는 문화 축제다. 방어 축제 거리 곳곳에서 쉴 새 없이 방어를 손질하는 모습과 방어를 찾아온 방문객을 통해 제철을 맞이한 방어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



갓 잡아 올린 싱싱한 방어를 맛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방어 낚시 및 방어 맨손잡기 등의 체험도 가능하다. 각종 공연과 가요제도 준비되어 누구나 자유롭게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축제의 묘미 중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먹부림을 즐겨보자. 갓 잡은 방어의 싱싱함은 물론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제철 방어는 기름기가 올라와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더해지고 육질이 단단해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방어회뿐만 아니라 방어머리구이, 방어맑은탕 등 각양각색의 방어 요리가 즐비하니 꼭 맛보길 바란다.
▶ 주소 :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 축제기간 : 2022년 11월 26일 ~ 12월 25일

섬에서 다시 섬으로 떠나는 여행을 제안한다. 제주도 주변에는 다수의 유인도가 자리한다. 그중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많은 이들이 찾는 마라도는 우리나라 최남단에 있는 섬이기도 하다. 빼어난 풍경과 해양자원이 풍부해 그 가치를 인정받고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 제423호로 지정되었다. 운진항에서 마라도로 향해보자. 30분이면 마라도에 선착장에 닿을 수 있다.


마라도는 작은 섬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즐비하다. 호젓하게 거닐며 자연을 눈에 담고 즐겨보자. 오랜 해풍의 영향을 받아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마라도 해안의 절경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형제섬과 산방산, 한라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아름다운 비경을 이룬다. 잠시 산책하듯 가볍게 만나기 좋은 섬이다.



마라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톳짜장과 톳짬뽕이다. 톳과 해물이 듬뿍 들어간 제주식 짜장면과 짬뽕을 선보인다. 마라도에 왔다면 꼭 맛봐야 하는 필수 코스이니 놓칠 수 없다. 톳과 해물이 푸짐하게 들어간 톳짬뽕은 시원한 국물이 강점이다. 해녀가 채취한 톳과 함께 맛보는 짬뽕은 그야말로 탁월하다. 다음 배편을 기다리며 허기진 속을 달래고 기분 좋게 마라도를 나설 수 있겠다.

주말에는 배표가 매진될 수도 있으니, 사전에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출발하기 40분 전에 도착해 있어야 하며, 오전 9시 4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운행하니 참고할 것)
<운진항 여객터미널>
▶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최남단해안로 120
▶ 홈페이지 : https://wonderfulis.co.kr/
마라도를 둘러본 후 가볍게 송악산에 방문해보는 것도 좋겠다. 마라도와는 또 다른 모습을 선사하는 송악산은 아름다운 비경을 품었다. 제주를 대표하는 자연 명소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송악산 둘레길’은 산방산과 가파도, 마라도 등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넓게 펼쳐진 바다와 초원, 해안절벽까지 갖춘 곳이다.

올레길 10코스에 속해있기도 한 송악산 둘레길은 약 2.8km 구간으로 1시간 남짓 소요된다.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높지 않은 코스로 한적하게 걷기에 좋다. 억새들이 고개를 내밀며 인사를 하면 자취를 감췄던 여유로움도 다시 생겨난다.



정상부에 다다르면 산방산과 용머리 해안, 형제섬 등 서귀포의 대자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이번 겨울 걷는 내내 지루할 틈 없는 송악산 둘레길로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 송악산은 자연휴식년제를 시행하고 있어 정상 및 일부 탐방로는 출입이 제한된다.

올겨울 보말이 가득한 칼국수로 추위를 녹여보자. 모슬포항 인근에 있는 옥돔식당은 가게 이름과 달리 옥돔이 아닌, 보말칼국수를 전문으로 하는 향토 음식점이다. 보말은 제주도 방언으로 바다 고둥류를 부르는 말로, 청정지역에서 해조류를 먹고 자라 영양 성분이 풍부한 식재료로 알려져 있다.

옥돔식당의 메뉴는 ‘보말칼국수’ 단일메뉴다. 미역과 보말이 들어간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다. 직접 만드는 손칼국수의 투박한 면발은 굵기도 제각각이지만 쫄깃쫄깃한 맛을 자랑한다.



옥돔식당의 보말칼국수에는 특이하게도 송송 썬 유부가 고명으로 올라간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콩나물무침과 유부를 면으로 돌돌 말아 크게 한입 맛보면 제법 조화로운 맛을 보인다. 로컬에게 사랑받는 맛집으로 재료소진이 빨리 되는 편이니, 오픈에 맞추어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 주소 : 서귀포시 대정읍 신영로 36번길 62
▶ 운영시간 : 매일 11:00 ~ 16:00 (매주 수요일 휴무)
국내산 제철 과일로 매번 다른 젤라또를 선보이는 곳. ‘꼼비노’는 아이스크림을 사랑하는 딸과 아빠가 자연주의 방식으로 손수 만들어 내는 젤라떼리아다. 인공감미료를 넣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이탈리아 정통방식을 고수한다. 쫀득하고 부드러운 젤라또 식감은 물론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다양한 메뉴들이 기다리고 있다.

꼼비노는 표선 고철민 삼촌네 레몬, 안성리 최경석 삼촌네 블루베리, 고산 김정문 삼촌네 애플망고 등 제주도 농장의 삼촌들과 함께한다. 삼촌네 농장에서 가져온 제철 과일들이 곧 꼼비노의 주재료인 셈이다. 이 외에도 제주 삼다우유, 제주 유기농 말차, 흑임자 맛도 준비되어 있다.


한 컵에 두 가지 맛을 선택할 수 있다. 넉넉한 주인장의 인심으로 맛보기 한 스푼까지 더해져 세 가지 맛의 젤라또를 맛볼 수 있다. 인위적이지 않고 달콤하면서 쫀득한 젤라또의 맛을 자랑한다. 계절에 따라 매번 다른 맛을 선보이는 곳이니, 메뉴 관련 소식은 인스타그램을 참조하는 것이 좋겠다.
▶ 주소 : 서귀포시 대정읍 신영로 78
▶ 운영시간 : 매일 12:30 – 20:30
제주를 사랑하는 청년들이 방앗간으로 사용되던 오래된 창고를 멋드러진 카페로 탈바꿈하였다. 제주스러움을 모토로한 카페는 붉은 화산송이를 깔고 야자수를 줄 세워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로컬 카페로 변신했다.



넓은 부지로 야외와 카페 두 공간으로 나뉘었다. 겨울보다는 여름에 어울리는 곳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많은 이들이 겨울임에도 야외에서 대정읍 바다를 눈에 담고 있다. 소철과 야자수가 어우러져 내부도 제법 멋들어진 공간으로 꾸며졌다. 곳곳에 자리한 소품 중 눈에 띄는 물허벅은 또 다른 재미 요소로 다가온다. 추운 날씨라면 카페 내부의 통창을 프레임 삼아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인스밀의 메뉴는 주인장의 고모가 재배한 보리를 사용해 방앗간(mill)의 컨셉을 부여했다. 컨셉에 걸맞게 제주식 미숫가루인 보리개역, 보리 아이스크림, 보리과즐 등을 선보이는데 보리를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 인기 메뉴는 보리개역으로 달콤하고 구수한 맛은 물론 속이 든든해진다. 이색적이면서도 로컬을 담은 카페를 찾는다면 이곳으로 향해보자.

▶ 주소 : 서귀포시 대정읍 일과대수로 22
▶ 운영시간 : 매일 11:30 – 18:30
- 유의사항
- ※ 위 정보는 2022-12-12 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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