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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제주를 만나다 <제주 늦가을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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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 가을빛으로 물든 제주. 노란색에서 붉은색으로, 가을바람에 휘날리는 은색 물결까지. 가을은 여느 계절보다 짧아서 오래도록 추억하고 싶다. ‘꼬닥꼬닥’ 천천히 걸으며 11월 늦가을에 흠뻑 취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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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제주를 만나다 <제주 늦가을 즐기기>

구석구석 가을빛으로 물든 제주. 노란색에서 붉은색으로, 가을바람에 휘날리는 은색 물결까지. 가을은 여느 계절보다 짧아서 오래도록 추억하고 싶다. ‘꼬닥꼬닥’ 천천히 걸으며 11월 늦가을에 흠뻑 취해보자.

제주에 ‘억새꽃 필 무렵’ <어음리 억새군락지>


억새는 들녘이나 산에서 자라는 식물이고, 갈대는 습지나 물가에서 자란다. 가을 오름에서 만끽하는 은빛 물결은 억새다. 제주 서쪽, 애월읍 어음리는 제주에서 규모가 큰 억새군락지다.


리얼제주를 만나다 <제주 늦가을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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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키만 한 억새로 가득해 사진 촬영 시, 억새에 폭 안긴 듯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 사유지나 국가중요시설로 분류돼 드론 촬영이 안 되는 곳이 많으나 이곳에선 가능하다. 눈으로 전부 담지 못한 은빛 억새를 드론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리얼제주를 만나다 <제주 늦가을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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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군락지 뒤쪽으로는 완만한 능선을 따라 가볍게 트레킹하기 좋은 노꼬메오름이 있다. 오름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도 ‘인생샷’을 얻을 수 있는 팁이다. 노을 지는 시간에 방문하면 주홍빛 노을에 반사돼 그윽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저 멀리 비양도와 바다에 떠 있는 어선들까지 안팎으로 빛나는 풍경을 마주한다.


리얼제주를 만나다 <제주 늦가을 즐기기>


인근에 있는 새별오름 또한 가을철 꼭 들러야 할 억새 명소이다. 새별오름 아래 흐드러진 억새밭이 가을바람에 나부낀다. 애월읍 구석구석에서 ‘억’ 소리 나는 ‘억새샷’을 건져보자.

▶ 주소 :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산68-5


‘메이드인 제주 흑돼지’ 난축맛돈 <크라운 돼지>


워낙 먹거리가 많은 제주라 뭘 먹을지 고민되지만 제주의 대표 먹거리는 흑돼지가 아닐까? 고깃집에서 판매하는 흑돼지는 대체로 일본에 로열티를 내는 품종이나 이번 편에 소개할 음식점의 흑돼지는 ‘메이드인 제주’다.


리얼제주를 만나다 <제주 늦가을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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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부탁해’ 등에 출연했던 송훈 셰프가 운영하는 크라운돼지는 ‘난축맛돈’ 판매 전문점이다. 난축맛돈이란 난지 축산 연구소에서 만든 맛있는 돼지라는 뜻으로 멸종된 제주 흑돼지 유전자를 10년간의 복원 연구 끝에 토종 품종을 부활시켰다. 때문에 한정 수량만 판매한다.

 

리얼제주를 만나다 <제주 늦가을 즐기기>


난축맛돈은 근내지방의 함량이 높아 마블링이 좋고, 앞다리나 뒷다리는 구이용으로 딱이다. 어떤 부위를 먹을지 고민된다면, 다양한 부위를 내주는 ‘셰프의 선택’을 고르자. 제대로 훈연한 풍미 깊은 흑돼지를 맛볼 수 있다. 운이 좋다면 송훈 셰프가 구워주는 고기를 맛볼 수 있겠다. 고기를 주문하면 식탁 위로 ‘철가방’이 등장하는데, 초벌 완료한 고기를 스윽 건네준다. 갈치속젓을 넣은 ‘크라운 볶음밥’은 궁금증을 일으키는 사이드 메뉴다.

 

리얼제주를 만나다 <제주 늦가을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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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쳤다면 부른 배를 두드리며 호젓하게 ‘송훈파크’를 산책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하자. 드넓은 목장을 물들이는 석양은 이곳의 매력 포인트다. 송훈파크 내 ‘제주빵집’은 다양한 디저트를 판매하며 넓은 공간으로 가족과 함께하기 좋다.

▶주소 : 제주시 애월읍 상가목장길 84
▶영업시간 : 매일 낮 12시~오후 9시
▶전화번호 : 070-4036-5090


오르기 힘든 만큼 뷰는 예술 <노꼬메오름>


노꼬메오름과 족은(작은)노꼬메오름은 제주의 수많은 오름 중에서도 화산 지형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곳으로 꼽힌다. 두 오름은 형태나 경관이 조화로워 ‘형제오름’이라고도 불린다. 노꼬메는 녹고메, 놉고메 등으로 혼용해서 쓰이는데, 본래 ‘놉고메’라고 불렸으나 자연스럽게 받침이 탈락해 ‘노꼬메’가 됐다.


리얼제주를 만나다 <제주 늦가을 즐기기>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출입구에 들어서니 눈길을 끄는 팻말이 있다. ‘노꼬메오름 운동량 안내’다.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약 2.3km이며 시간은 40분 정도 소요되고, 체중에 따른 칼로리 소비량과 음식물 열량 비교표 등이 줄줄이 나와 있다. 과연 얼마나 힘들기에 이런 표기가 있을까?

 

리얼제주를 만나다 <제주 늦가을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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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에 가기 위해선 목장을 지나야 한다. 목장은 말을 방목해 키우니 길에서 마주치더라도 놀라지 말자! 등산로 출입문은 말이 지나다니지 못하도록 지그재그로 구성되어 있다. 노꼬메오름은 정상부가 뾰족하게 도드라진데다 가파르다. 꼭대기에 이르면 남쪽과 북쪽에 두 개의 봉우리를 품고 있단 사실을 파악할 수 있다.


리얼제주를 만나다 <제주 늦가을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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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꼬메 2.3km 거리는 A~D구간으로 나눌 수 있다. 개중 C에서 D구간은 비탈이 심하니 오름에 오르기 전 충분히 정보를 찾아보고 가는 걸 추천한다. 노꼬메오름에 올라 시선을 멀리 두면 바리메오름, 고내봉, 수산봉, 비양도, 한라산 등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다. 노꼬메오름 일대는 자연휴양림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숙박과 편의시설 등 휴양시설을 망라한 자연휴양림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주소 :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 산 138


찬 바람 불기 시작하는 지금이 제철 <표고버섯 체험>


가을이면 한라산 기슭에서 참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 표고버섯이 고개를 든다. 표고버섯은 느타릿과에 속하는 버섯으로, 향미가 좋아 생으로도 먹을 수 있다. 말려서 분말한 것은 천연 조미료나 채소 육수의 주재료로 쓴다.


리얼제주를 만나다 <제주 늦가을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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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선면에 있는 ‘제주표고 사려니농장’에서는 표고버섯을 따고, 음식을 만드는 등 다양한 체험을 제공한다. 약 1만 평으로 국유림을 임대해서 사용하고 있다. 삼나무로 빼곡한 숲에는 표고버섯 농장이 자리해있다. 표고버섯은 피톤치드가 풍부한 참나무 원목에서 자란다. 자연 상태 그대로 표고버섯을 키우기에 향과 맛, 영양이 뛰어나고, 높은 지대에서 자란 덕에 식감이 단단하다.

 

리얼제주를 만나다 <제주 늦가을 즐기기>


표고버섯 재배의 적정온도는 10도로, 봄과 가을에 수확하는 지금이 표고버섯 제철이다. 때문에 농장 체험도 특정 기간에 이루어지기에 홈페이지에서 체험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체험은 전화로 예약하며, 체험비는 1kg 기준 1인당 2만 원이다.

 

리얼제주를 만나다 <제주 늦가을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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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버섯 천연비누 만들기부터 표고버섯 영양밥, 메밀 표고버섯전, 표고버섯 피자, 표고버섯 숙회 등 다양한 레시피도 얻을 수 있다. 표고버섯 밑동을 잡고 가볍게 돌리듯 딴 후, 짙은 향을 머금은 표고버섯을 입안에 쏙 넣어보자. 자연에 한결 가까워진 기분이 든다.

<제주표고 사려니농장>
▶주소 : 표선면 가시리 산144-2
▶문의 : 010-4516-8204


유의사항
※ 위 정보는 2022-11-03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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