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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전자파로부터 내 몸을 살리는 <제주 맨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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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일 모니터 앞에 앉아 업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TV와 스마트폰을 붙잡고 있게 된다. 내가 스마트폰을 잡고 있는 것인지 스마트폰이 나를 잡고 있는 것인지 전자제품과 한 몸이 된 현대인의 삶. 가끔은 스마트폰 없던 예전이 그리워진다. 그렇다면 이번 제주 여행에서는 어싱(Earthing)을 해보는 건 어떨까? 신발에 양말까지 벗어던지고 제주 자연 그 한 가운데로 들어 가 누리는 자유로움. 한발 한발 조심스레 내디디며 지구와 연결된 나를 느끼다 보면 어느새 마음까지 깨끗이 정화된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어싱(earthing)은 맨발로 자연과 접촉하며 순간에 집중하는 명상 방법 중 하나로 체내 전자파를 배출하고 반사요법을 통해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건강에 도움이 되는 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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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메이커스, 나도 여행작가일상의 전자파로부터 내 몸을 살리는 <제주 맨발 여행>

온종일 모니터 앞에 앉아 업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TV와  스마트폰을 붙잡고 있게 된다. 내가 스마트폰을 잡고 있는 것인지 스마트폰이 나를 잡고 있는 것인지 전자제품과  한 몸이 된 현대인의 삶. 가끔은 스마트폰 없던 예전이 그리워진다. 그렇다면 이번 제주 여행에서는 어싱 (Earthing)을 해보는 건 어떨까? 신발에 양말까지 벗어던지고 제주 자연 그 한 가운데로 들어가 누리는 자유로움. 한발 한발 조심스레 내디디며 지구와 연결된 나를 느끼다 보면 어느새 마음까지 깨끗이 정화된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어싱(earthing)은 맨발로 자연과 접촉하며 순간에 집중하는 명상 방법 중 하나로 체내 전자파를 배출하고 반사요법을 통해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건강에 도움이 되는 활동이다.

제주 청년 크리에이터  이지연 (인스타그램 @earthing_jeju)

한여름에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발바닥 맛집 <천아숲길>


한낮의 오후는 오름도 무덥긴 마찬가지. 이럴 땐 중산간 깊은 숲으로 들어가는 지혜를 발 휘할 필요가 있다. 천아숲길의 어싱 포인트는 한라산둘레길 1구간(8.7km) 천아수원지부터 약 1.6km 구간이다. 전체를 어싱 포인트로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1.6km 구간만 흙길이기 때문이다.이 외는 시멘트로 포장된 길이다.


일상의 전자파로부터 내 몸을 살리는 <제주 맨발 여행>


어싱에 적합한 장소는 아스팔트나 시멘트는 물론 야자매트나 나무 데크도 깔려있지 않은 길이다. 이유는 전도성 때문인데, 맨발 걷기는 땅과의 접지를 통해 정전기 배출 효과를 얻는다. 그런데 야자매트나 데크, 아스팔트는 전도성이 떨어진다. 시멘트는 전도성은 있지만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추천하지 않는다.


일상의 전자파로부터 내 몸을 살리는 <제주 맨발 여행>


천아숲길의 시작 지점은 웅장한 크기의 바위를 자랑하는 천아계곡에서 시작된다. 안전상의 이유로 비가 온 후 2일 같은 입산이 통제된다. 미끄러울 수 있으니 조심히 이동해야 한다. 계곡을 지나 숲길로 가기 위해서는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하는데 딱 3분만 체력단련을 한다고 생각하고 오른다. 다행히 이제 힘든 길은 끝이다.


일상의 전자파로부터 내 몸을 살리는 <제주 맨발 여행>


숲길의 노면은 흙길과 자갈길 그리고 계곡 지류의 용암 돌길이 섞여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천아숲길은 산림이 울창하고 중산간 지역 특성상 기후가 낮아 여름에도 땅이 시원하다. 계곡의 시원한 바람과 자금자금한 느낌의 땅을 밟고 걷다 보면 어느새 더위가 한결 씻겨 내려간 것을 느낄 수 있다.


일상의 전자파로부터 내 몸을 살리는 <제주 맨발 여행>


천아숲길을 걷다 보면 중간중간 만나는 작은 계곡마다 수많은 돌탑들을 만날 수 있다. 돌 하나하나마다 소중한 마음을 담아 쌓아 올렸을 것을 생각하면 애틋한 마음이 들며 그의 삶을 축복하게 된다.


일상의 전자파로부터 내 몸을 살리는 <제주 맨발 여행>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산 1
▸주차 : 천아수원지 둘레길 입구
▸맨발걷기 난이도 : 중
▸특이사항 : 맨발 도보시 약 1.6km, 1시간 정도 소요된다. (11월 촬영 사진)


멋진 노을을 보며 말과 함께 하는 어싱 <문도지오름>


올레길 14-1코스에 포함되어있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어싱 포인트이다. 오름이 포함된 부지에서 말 목장을 운영하시는 분이 관광객을 위해 개방해준 덕분에 말과 함께 어싱할 수 있는 이색적인 장소이다.


일상의 전자파로부터 내 몸을 살리는 <제주 맨발 여행>


차를 대고 오름 입구에 들어서면 말이 있음을 알리는 구조물이 나온다. 사람만 빠져나올 수 있게끔 디귿자로 되어있다. 구조물을 지나 아주 조금만 올라가면 서쪽 바다 끝까지 탁 트인 전망이 반긴다.


일상의 전자파로부터 내 몸을 살리는 <제주 맨발 여행>
일상의 전자파로부터 내 몸을 살리는 <제주 맨발 여행>


문도지 오름은 노면 입자가 굵지 않아 초보자에게도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다. 코스도 길지 않고 말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아이가 있는 가족에게 추천한다. 다만 말이 물 수도 있으니 너무 가까이 접근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일상의 전자파로부터 내 몸을 살리는 <제주 맨발 여행>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3445
▸주차 : 문도지오름 북쪽 초입 주차장
▸맨발걷기 난이도 : 하
▸특이사항 : 맨발 도보시 약 1km, 35분 정도 소요된다.  마 방목지이므로 말똥 조심!


장엄한 일출, 탁트인 경관, 부드러운 땅 완벽한 <말산메>


뚜벅이 여행자들의 필수 코스 올레길,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열린 만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올레길 1코스의 어싱 포인트이다. 땅이 부드러운 편이라 처음 어싱을 접하는 초보자들에 게 추천한다. 말산메 두산봉은 제주 동쪽에 위치하고 있어 이른 오전에 올라가면 일출이 장관이다.


일상의 전자파로부터 내 몸을 살리는 <제주 맨발 여행>


어싱을 즐기고 또한 정상에 올라가는 동안 우거진 숲이 아닌 갈대밭으로 이루어져 있어 사방으로 탁 트인 전망을 즐기며 오를 수 있다.


일상의 전자파로부터 내 몸을 살리는 <제주 맨발 여행>


천천히 어싱을 즐기고 일출을 보며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두산봉 반대편 말산메 입구로 오르는 것을 추천한다. 올레길 표식의 빨간색(역방향) 화살표를 따라가면 된다.


일상의 전자파로부터 내 몸을 살리는 <제주 맨발 여행>


올레길은 대부분 자연 훼손을 막기 위해 그리고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야자매트나, 데크를 설치하는 등 탐방로가 정비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행히도 말산메는 야자매트를 깔았던 흔적 이 있지만 시간이 흘러 어싱하기에 적합한 흙길로 변해있다. 다만 야자매트 잔해 구조물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


일상의 전자파로부터 내 몸을 살리는 <제주 맨발 여행>
일상의 전자파로부터 내 몸을 살리는 <제주 맨발 여행>


▸주소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말산메
▸주차 : 오름 입구 갓길
▸맨발걷기 난이도 : 하
▸특이사항 : 맨발 도보시 약 2km, 50분 정도 소요된다.


혼자서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비자림>


워낙 유명한 관광지이다 보니 또 비자림이야?! 할 수도 있겠지만 맨발로 걷는 비자림은 정말 새롭다. 관리사무소에서 탐방로를 항상 관리하고 인적이 드물지 않기 때문에 혼자 가더라도 안전하게 어싱을 즐길 수 있다.


일상의 전자파로부터 내 몸을 살리는 <제주 맨발 여행>


다만 어싱 포인트 비자림은 만만하게 봐서는 안된다. 탐방로 전체적에 깔려있는 화산송이 입자가 꽤나 굵기 때문이다. 처음 어싱을 접하는 사람은 샌들을 지참하여 무리하지 말고 신고 벗기를 반복하기를 권한다.


일상의 전자파로부터 내 몸을 살리는 <제주 맨발 여행>
일상의 전자파로부터 내 몸을 살리는 <제주 맨발 여행>


어싱은 전국 어디서나 가능하지만 화산송이길을 걸을 수 있는 곳은 제주뿐이다. 송이는 수천만년 동안 제주의 자연에서 숙성되어 풍부한 미네랄 성분과 흡수, 흡착, 항균성, 원적외선, 음이온 방출량이 어떠한 광물질보다 뛰어나다고 한다.


일상의 전자파로부터 내 몸을 살리는 <제주 맨발 여행>


다만 화산송이는 화산 폭발 시 점토가 고열에 탄 화산석인 돌숯인 만큼 내구성이 취약하다. 따라서 화산송이로 이루어진 대부분의 오름은 딱딱한 등산화나 스틱으로 쉽게 패어 빗물과 함께 쓸려내려간다. 야자매트와 데크가 깔릴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주소 : 제주 제주시 구좌읍 비자숲길 55
▸맨발걷기 난이도 : 상
▸특이사항 : 맨발 도보시 약 2.3km, 1시간 정도 소요된다.
  - 어른3000원, 어린이1500원의 입장료가 부과된다(신분증 지참시 도민 무료).
  - 운영시간은 매일 9시부터 18시로 입장 마감시간은 17시이다.


온가족이 함께 어싱할 수 있는 숨겨진 장소 <천미천>


걷기 시작한 어린아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온 가족이 함께 어싱을 즐길 수 있는 장소다. 고운 모래로 이루어진 땅은 마치 카펫이 깔려있는 것 같이 부드럽다. 어싱은 땅에 발을 딛고 있는 것만으로도 정전기 배출의 효과가 있다. 그래서 걷기 힘든 노약자라면 무리하지 말고 편안히 앉아서 즐겨도 된다.


일상의 전자파로부터 내 몸을 살리는 <제주 맨발 여행>


천미천은 봄여름겨울도 아름답지만 가을에 그 아름다움이 극에 달한다. 울긋불긋 단풍이 물에 비친 모습을 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흠뻑 빠져든다.


일상의 전자파로부터 내 몸을 살리는 <제주 맨발 여행>


이리저리 굽어자란 나무에 기대어 가만히 집중해 본다, 나와 나무, 그리고 나무뿌리와 연결된 지구 전체가 하나로 이어져 있는 느낌. 이런 것들을 느끼는 데 집중하다 보면 나를 압도할 만 큼 크게만 느껴졌던 걱정을 조금 멀리서 떨어져 볼 수 있게 된다.


일상의 전자파로부터 내 몸을 살리는 <제주 맨발 여행>


천미천 물이 적을 때는 천 건너편으로 건너갈 수 있는데 그 안에 숨겨진 비밀의 숲에서 잠시 쉬어가도 좋다.


일상의 전자파로부터 내 몸을 살리는 <제주 맨발 여행>


▸주소 :제주 제주시 송당리 2657
▸주차 : 노상 주차공간 있음
▸맨발걷기 난이도 : 하
▸특이사항 : 근처 블루보틀 카페가 있다.


도심 속 어싱 베이스캠프 <민오름 둘레길>


제주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어싱 포인트이다. 도심과 가까워도 맨발로 제주 자연을 느끼기에는 흠잡을 데가 없다. 민오름은 과거 나무가 없고 수풀만 무성하여 민오름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하지만 산림 조성 사업을 통해 현재는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일상의 전자파로부터 내 몸을 살리는 <제주 맨발 여행>


민오름 둘레길은 더큰내일센터 쪽 메인 탐방로 중간지점에서 시작된다. 나무 데크로 된 탐방로를 따라 조금 올라오다 보면 왼편 민오름 둘레길을 알려주는 큰 돌을 만날 수 있다. 드디어 흙길이다.


일상의 전자파로부터 내 몸을 살리는 <제주 맨발 여행>


민오름 탐방로는 자갈이 적고 흙이 부드러운 편이라 어싱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장소이다. 비가 올 때 혹은 비온 뒤에 방문하면 어릴 때 가지고 놀던 찰흙이 생각나 동심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일상의 전자파로부터 내 몸을 살리는 <제주 맨발 여행>


민오름은 동네 주민분들이 산책하기 위해 애용하는 장소이다 보니 혼자 가도 그리 무섭지 않다. 또한 매일 맨발로 걸으러 오시는 주민 분들이 있어 외롭지도 않다. 맨발로 오름에서 만나 면 서로가 더욱 반갑게 느껴진다.


일상의 전자파로부터 내 몸을 살리는 <제주 맨발 여행>


오름 둘레길은 경사가 거의 없는 편이라 등산 초보자들에게도 여유롭다. 다만 오름 정상에 오르려면 약 150미터 정도 되는 돌계단을 올라야 한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기를 두어 번 포기하 고 싶어질 때쯤 장관이 나타난다. 앞으로 보이는 한라산 전경과 뒤로 보이는 제주 시내 전경으로 후회는 씻은 듯이 사라진다.


일상의 전자파로부터 내 몸을 살리는 <제주 맨발 여행>


▸주소 : 제주시 오라이동 산 28-1
▸주차 : 갓길
▸맨발걷기 난이도 : 하
▸특이사항
  - 메인 탐방로는 매트가 깔려있어 둘레길로 걸어햐 한다.
  - 둘레길은 맨발 도보시 약 1.6km 약 45분 정도 소요된다.


유의사항
※ 위 정보는 2022-09-29 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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