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T JEJU

무덥게 내리쬐는 햇빛을 피해 숲길을 걸어볼까?짙은 그늘을 만들어 여름의 더위를 식힐 수 있는 고살리 숲길을 소개한다. 고살리는 계곡에 샘을 이룬 터와 주변을 말하며 연중 물이 고이고 흐르는 숲이다. 한라산 암반 아래를 거쳐 흐르던 지하수가 바위틈에서 솟아나기 때문에 비가 오지 않으면 건천이 되는 제주의 다른 내천과는 다르다.

제주 곶자왈의 매력으로 가득한 고살리 숲길의 상쾌한 숲내음 따라 천천히 걸어보자.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 한적하고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난대림의 상록수가 주를 이루고 다양한 식물이 함께 자라고 있다.

촉촉한 제주의 자연 속을 걷다 보면 어느새 시원해진 바람과 자연의 소리로 가득해진다. 돌로 쌓은 잣성을 지나 물소리를 따라가면 고살리 숲길의 숨겨진 명소, 속괴를 발견할 수 있다. 속괴는 고살리 숲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진 포인트로 사시사철 물이 고여 있는 곳이다. 푸른 숲 사이로 반짝이는 물길이 아름다운 곳인데, 비가 많이 온 다음이면 작은 폭포가 흐른다.

고살리 숲길은 약 2.1km의 길이로 왕복 2시간이 소요된다. 숲길 끝까지 갔다가 돌아와도 되지만 중간에 속괴까지만 즐겨도 좋다. 숲길은 한 방향으로 이어지고 파란색·보라색 끈을 보며 따라가면 된다.

▸주소 :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산54-2

▸주차 : 선덕사 개방 주차장 이용

▸주의사항 : 주차 후 입구까지 도로를 건너야 함

시원한 숲길 따라 즐거운 산책을 즐겼다면 새콤달콤한 향으로 가득한 체험을 해볼까? 제주의 여름에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이 있는 폴개협동조합으로 가보자. 폴개협동조합이 위치한 서귀포 남원은 땅이 비옥해 귤과 농산물이 맛있기로 유명한 곳이다.

오로지 이 계절에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체험, 풋귤 수확과 청 만들기다. 풋귤은 제주도가 정한 날짜까지 출하되는 노지 감귤을 말하는데 푸릇한 색이 청량감을 느끼게 한다. 풋귤을 판매할 수 있는 날짜가 엄격하게 정해져 있어 여름에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함이 있다.

싱그러운 향이 가득한 감귤나무에서 원하는 크기의 풋귤을 직접 수확하는 과정이 제법 재밌다. 바쁘게 보냈던 마음을 내려놓고 느긋하게 제주의 자연을 즐기는 휴식이 된다.

예쁘게 따서 모은 풋귤은 껍질째 청을 담그기 때문에 깨끗하게 세척한다. 동그란 귤의 모양을 살려 얇게 썰어내는데 귤 알맹이가 드러날 때마다 상큼하게 퍼지는 풋귤향이 매력적이다. 상큼 달달한 향을 즐기며 설탕을 붓고 어느 정도 설탕이 녹을 때까지 휘저어주면 완성!

새콤달콤 풋귤청과 함께한 싱그런 제주 여행의 추억을 즐기는 폴개협동조합 체험을 한 번쯤 해보길 추천한다.

▸주소 : 서귀포시 남원읍 원님서로326번길 38-51

▸영업시간 : 매일 08:00 - 19:00

▸예약 : 폴개협동조합 홈페이지(http://polgae.com)

▸문의 : 0507-1417-0414

숲길을 걷고 풋귤청을 만들었더니 이제 출출해졌다면 이젠 맛있는 음식을 즐길 차례다. 여름의 무더위를 싹 씻어줄 최적의 재료, 메밀로 만든 면 요리를 맛보러 메밀밭에 가시리로 가보자.

더운 여름에는 메밀처럼 몸의 열기를 내려주는 차가운 성질의 음식이 좋다. 메밀과 물로만 반죽한 순 메밀 100%로 자가제면으로 메밀 특유의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살아있다. 메뉴는 메밀 들기름면, 메밀 비빔면, 메밀 소바, 부추전과 만두, 떡갈비, 만다린 막걸리 등 다양한 메뉴가 있어 이것저것 맛보기 좋다.

고소한 맛을 느끼고 싶다면 들기름면, 매콤한 맛을 즐기고 싶다면 비빔면을 깊은 육수의 맛을 좋아한다면 소바를 추천한다. 메밀면 특성상 주문 즉시 조리에 들어가니 약간의 기다림은 필수다. 제공되는 메밀차를 즐기거나 메밀 제품을 구경하며 느긋하게 식사를 즐겨보자.

▸주소 :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로 423

▸영업시간 : 11:00~17:00 (매주 화요일 휴무)

▸문의 : 0507-1330-0480

▸주차 : 가게 전용 주차공간

든든하게 식사까지 했다면 이제 다시 소화하러 가야 할 때다. 여름 더위를 물리치는 전통적인 방법, 공포 체험을 하러 제주민속촌으로 가보자.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하는 귀몽아일랜드는 특수효과가 더해져 등골을 오싹하게 하는 다양한 체험으로 구성되어 있다.

안전을 위해 만 7세 이상 부터 입장이 가능하며, 노약자나 임산부, 심장질환자의 입장은 제한된다. 세이브 존은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도록 꾸며진 공간으로 공연과 귀신을 주제로 만든 미디어 아트를 관람할 수 있다. 공포 콘셉트의 유니크한 야시장은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  7세 미만의 경우 동의서 작성 후 부모 동반 하에 입장 가능

귀몽은 고스트 존과 세이브 존으로 나뉘어 운영되는데 공포체험을 하는 메인 존은 고스트존이다. 사당, 어촌, 중산간촌, 산촌으로 나뉜 공간을 각각 특색있게 꾸며 색다른 공포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가장 제주다운 분위기에서 즐기는 공포 체험이 궁금하다면 제주민속촌을 방문해보자. 낮에는 제주민속촌에 지박령으로 남아 있던 귀신들이 밤이면 나타나는 이곳에서 여름밤의 더위를 날려보자.

▸주소 : 서귀포시 표선면 민속해안로 631-34

▸운영시간 : 7월 1일~10월 17일 (18:30~22:00)

▸요금 : 성인 11,000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만 4세~초등학생) 7,000원

▸문의 : 064-787-4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