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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마을산책 <겨울편-원도심>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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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껏 제주 원도심을 역사적 명소로만 알고 있었다면, 아직 원도심을 절반만 아는 것이다. 원도심의, 원도심에 의한, 원도심을 위한. 옛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만든 갤러리부터 해발 0m부터 한라산 정상까지 오로지 두 발로 도전하는 여행자들의 베이스캠프까지. 원도심에서만 만나 볼 수 있는 특색 있는 공간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름하여 뉴로컬! 산지천을 따라 제주 원도심에 불고 있는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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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컬, 제주 원도심제주마을산책 <겨울편-원도심> (하)

여태껏 제주 원도심을 역사적 명소로만 알고 있었다면, 아직 원도심을 절반만 아는 것이다. 원도심의, 원도심에 의한, 원도심을 위한. 옛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만든 갤러리부터 해발 0m부터 한라산 정상까지 오로지 두 발로 도전하는 여행자들의 베이스캠프까지. 원도심에서만 만나 볼 수 있는 특색 있는 공간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름하여 뉴로컬! 산지천을 따라 제주 원도심에 불고 있는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느껴보자.

'0m에서 1,947m까지' 두 발 여행자들의 베이스캠프제로포인트트레일
제주마을산책 <겨울편-원도심> (하)


제주와 한라산이 지닌 매력을 전하고 싶어 시작된 공간. 한라산을 오르는 새로운 방법을 소개한다. 제주 앞바다 해발 0m에서부터 출발해 해발 1,947m인 백록담까지 오로지 참가자의 두 발로만 오르는 것이다. 새로운 형태의 도보 트레킹 프로그램인 ‘제로포인트트레일’은 씨투써밋(sea to summit)방식으로 전문 산악인의 영역이었지만, 이곳에서 국내 최초 일반인을 대상으로 시작됐다. 단순히 한라산 정상을 오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한계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MZ 세대의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마을산책 <겨울편-원도심> (하)
제주마을산책 <겨울편-원도심> (하)
제주마을산책 <겨울편-원도심> (하)
제주마을산책 <겨울편-원도심> (하)


출발 전 참가자들은 제로스테이션에서 에너지바, 생수 등의 물품과 필요한 장비를 대여할 수 있다. 완주를 모두 마치고 돌아온 여행자들은 열렬한 세레모니와 함께 인증서를 받는다. 한쪽 벽면에 이름과 완주 날짜를 게시할 수도 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제로포인트트레일에 과감히 도전해보자.


제주마을산책 <겨울편-원도심> (하)
원도심으로 떠나는 북캉스종이잡지클럽


국내 유일의 잡지 전문공간 종이잡지클럽이 제주에 2호점을 열었다. 산지천이 보이는 원도심에 자리한 종이잡지클럽은 말 그대로 종이로 된 잡지를 읽고 이야기하는 공간이다.  라이프 스타일을 비롯해 문학, 영화, 음악, 공간, 브랜드, 철학 등 많은 종류의 잡지가 자리 잡고 있다. 에디터들이 글과 이미지를 다듬어 만든 잡지에는 잘 쓴 글, 멋진 사진, 수준 높은 즐거움으로 가득하다.


제주마을산책 <겨울편-원도심> (하)


월간 세가방 코너에서는 동네 책방의 월간 큐레이션 도서와 글을 구경할 수 있다. 또한, 전국 30개 서점에서 격월마다 추천하는 책들로 구성된 코너에서는 다양한 시선을 경험할 수 있다. 크고 작은 테이블과 크기와 모양이 다른 의자로 개성 있게 꾸며진 이 공간에서 북캉스를 떠나보자.


▶주소: 제주시 산지로 25 1층

▶운영시간: 수-일 11:00 ~ 20:00 / 월,화 휴무


제주마을산책 <겨울편-원도심> (하)
제주마을산책 <겨울편-원도심> (하)
제로웨이스트를 지향하는 친환경 카페이자 문화공간카페 물결


건입동 사라봉 중턱의 하얀 산지등대 바로 안쪽에는 시원한 바다를 앞에 둔 카페 물결이 있다. 제주해양수산관리단과 제주시건입동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가 산지등대 무인화로 사용하지 않게 된 관사를 개조해 2개동으로 조성한 복합문화공간이다.   한 동은 음료와 책을 구입할 수 있는 카페 겸 독립서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카페는 일회용 컵과 빨대 등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카페로 테이크아웃을 위해서는 텀블러를 가져오거나 컵을 빌려간 후 나중에 반납해야 한다.


제주마을산책 <겨울편-원도심> (하)


독립서점 코너에서는 해양과 환경, 제주 문화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독립출판물을 구경할 수 있다. 다른 한 동은 음료를 마시는 공간이자 전시장으로 구성됐다.  전시는 시기별로 바뀌는데 현재는 제주영화제 포스터 전시와 Nils Clauss & Neil Dowling의 영상전시가 함께 진행되고 있다. 가치 있는 소비를 할 수 있는 카페 물결에서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겠다.


제주마을산책 <겨울편-원도심> (하)
제주마을산책 <겨울편-원도심> (하)
탑동 바닷가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끄티


서부두명품횟집거리 끝에 로컬 크리에이터가 모이는 곳, 끄티는 제주 탑동에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이다. 바닷가 어부의 손때 묻은 일터가 청춘의 활력을 바탕으로 자라나는 꿈의 공작소가 되었다. 쓸모없다고 여겨지는 것들의 쓸모를 찾는다는 미션을 가지고 활동하는 RTBP가 유휴공간에 숨결을 불어 넣으면서 시작되었다.


제주마을산책 <겨울편-원도심> (하)
제주마을산책 <겨울편-원도심> (하)
제주마을산책 <겨울편-원도심> (하)


각 지역 로컬 크리에이터가 만들어낸 제품의 큐레이팅으로 로컬브랜드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1층에는 부산 로컬브랜드 바아방믈이 있고, 2층에는 낭만 가득 제주 바다를 바라보며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준비되어 있다. 3층은 전시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해질녘 노을 지는 바닷가와 넓은 하늘로 비행기가 날아가는 장면까지 제주의 낭만적인 풍경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이번 겨울에는 원도심에서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제안하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과 창작물을 보며 색다른 공간 경험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주소: 제주시 서부두길 22

▶운영시간: 15:30 ~ 00:00, 화요일 휴무

▶전화: 0507-1313-9907

원도심의 저녁 문화를 만들어가는오각집
제주마을산책 <겨울편-원도심> (하)


오각집은 원도심 칠성로 상점가에 위치한 먹고 노는 잡화점이다.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으로 추진하는 칠성로 문화야시장의 거점공간으로, 칠성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공공-민간 협력모델로 조성되었다. 중앙에는 하이브로우 캐리어 테이블이 놓여 있어 캠핑장에 온 듯한 느낌을 주고, 그 뒤로 은은한 조명과 함께 계단식 좌석이 펼쳐져 있다.


제주마을산책 <겨울편-원도심> (하)
제주마을산책 <겨울편-원도심> (하)


여행이나 로컬 관련 굿즈를 구경하고 맥주나 다른 음료를 사 마실 수 있다. 음료 외의 음식은 판매하지 않아 동문시장이나 식당에서 먹고 싶은 음식을 사와서 먹고 즐길 수 있다. 공간 중간에는 그랜드 피아노, 기타, 스탠딩 마이크가 놓여 있어 자유롭게 연주하거나 노래를 부를 수 있다. 때때로 콘서트나 공연도 진행되니 뜻하지 않게 멋진 공연을 관람할 수도 있다. 숙소에서만 원도심의 밤을 보내야 했던 여행자들에게 오각집이 풍성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주소: 제주시 관덕로15길 11-1, 1층

▶운영시간: 매일 17:00 ~ 00:00

▶전화: 064-726-3002

제주 1호 편집숍더 아일랜더
제주마을산책 <겨울편-원도심> (하)


2013년 원도심에 오픈한 더 아일랜더는 제주도 편집숍의 시초이다. 깐깐하게 손수 고른 상품들만 입점할 수 있다는 이곳은 관광객뿐만 아니라 제주도민에게도 사랑받는 곳이다. 인기상품은 한라봉 향초, 돌하르방 방향제, 해녀 노트 등이며,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상품들도 많이 있다. 바로 옆 더 아일랜더 카페도 함께 운영 중이니, 편집숍을 구경한 뒤 잠시 지친 몸을 쉬어가도 좋다.


제주마을산책 <겨울편-원도심> (하)
제주마을산책 <겨울편-원도심> (하)
책과 함께하는 느긋한 하루,고요산책

원도심 골목을 거닐다가 유독 눈에 띄는 곳이 있다면 아마 이곳일 것이다. 비슷한 색을 띠는 건물들 사이 다크 그린 색 외관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고요하게 머물며 산책하듯 보내는 느긋한 하루’라는 의미의 고요 산책은 누구나 편하게 머물다 갈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제주마을산책 <겨울편-원도심> (하)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이루어졌으며 지하 1층은 다양한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위한 공간 <낭그늘홀>로, 지상 3층과 4층은 원도심 여행자를 위한 북스테이 공간 <고요 북스테이>로 운영되고 있다. 메인 공간인 1층 <고요 북 라운지>는 책과 커피 그리고 고요한 분위기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감각 있는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제주마을산책 <겨울편-원도심> (하)
제주마을산책 <겨울편-원도심> (하)
제주마을산책 <겨울편-원도심> (하)
제주마을산책 <겨울편-원도심> (하)


공간일일이용권을 구매하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아메리카노 또는 책과 어울리는 차도 무료로 제공된다.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차를 홀짝이며 온전히 나에게만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주소: 제주시 중앙로12길 5, 고요산책

▶운영시간: 09:00 ~ 18:00, 주말 휴무(북라운지 운영 시간)

아이들과 어른이 함께 만들어가는김영수도서관

김영수 도서관은 110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제주북초등학교 안에 위치한다. 도내 학교도서관 중 가장 처음으로 설립된 김영수 도서관은 제주북초등학교 20회 동문인 김영수가 어머니의 90회 생신을 기념하기 위해 지었다. 2019년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마을 도서관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지금도 오후 5시까지는 어린이 도서관으로, 오후 5시 이후부터는 마을 도서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제주마을산책 <겨울편-원도심> (하)


한옥을 모티브로 설계된 도서관 내부 곳곳에는 편히 기대어 책을 읽을 수 있는 아늑한 공간들이 마련되어 있다.  마음에 드는 책을 골랐다면, 잠시 신발은 벗어둔 채 한옥 방에 편하게 자리를 잡고 앉아 책 속으로 짧은 여행을 떠나보자.


▶주소: 제주시 중앙로8길 18

▶운영시간: 평일 17:00 ~ 21:00/주말 10:00 ~ 18:00, 매주 화요일 정기휴관


제주마을산책 <겨울편-원도심> (하)
제주마을산책 <겨울편-원도심> (하)
제주마을산책 <겨울편-원도심> (하)
제주마을산책 <겨울편-원도심> (하)
원도심 옛 공간의 재탄생산지천갤러리

과거 녹수장, 금성장이라는 이름의 여관 건물이었다. 원도심 활성화로 노후된  건물들이 대거 철거될 때에 기존 원도심의 풍경을 잘 담고 있다는 가치를 인정받아 보존건축물로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이후 많은 사람의 성원으로 두 여관은 서로 연결되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건물 옆을 따라 흐르는  ‘산지천’의 지명을 따와 ‘산지천 갤러리’라 이름 지어졌다.


제주마을산책 <겨울편-원도심> (하)
제주마을산책 <겨울편-원도심> (하)


1층은 강연이나 워크숍을 할 수 있는 넓은 카페와 안내데스크가 있으며 2층부터 4층까지는 전시 공간으로 제주 출신 작가의 사진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추운 겨울, 제주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사진들을 감상하며 따뜻한 감성을 충전해 보는 것도 좋겠다.

*제주마을산책 <겨울편-원도심>(상) 보러가기


 글. 일러스트 @인플래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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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정보는 2021-12-16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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