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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마을산책 <성산읍>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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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바다와 푸릇한 오름, 알록달록 피어난 꽃들 사이를 하염없이 걷다 보면 5월의 뜨거운 햇살을 피할 길이 없을 터. 그럴 때 잠시 걸음을 멈추고 쉬어갈 수 있는 장소들을 제주마을산책 성산읍 (하)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성산읍은 대부분의 제주 여행객들이 찾는 지역인 만큼 유명한 관광지가 많지만, 그에 못지않게 작고 특색 있는 카페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들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골목 안쪽에서 우리를 기다릴, 미처 몰랐던 성산읍을 발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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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 선명해지는 계절<제주마을산책 성산읍> (하)

짙은 바다와 푸릇한 오름, 알록달록 피어난 꽃들 사이를 하염없이 걷다 보면 5월의 뜨거운 햇살을 피할 길이 없을 터. 그럴 때 잠시 걸음을 멈추고 쉬어갈 수 있는 장소들을 <제주마을산책 성산읍> (하)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성산읍은 대부분의 제주 여행객들이 찾는 지역인 만큼 유명한 관광지가 많지만, 그에 못지않게 작고 특색 있는 카페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들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골목 안쪽에서 우리를 기다릴, 미처 몰랐던 성산읍을 발견해보자.

성산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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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읍 마을 산책 지도
성산읍
아기자기 달콤한디저트 카페

● 잔디공장

성산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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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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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원을 꿈꾸는 녹색 카페, ‘잔디공장’. 문을 열고 들어서면 경쾌한 음악과 쨍한 초록이 어우러져 어딘가 이국적인 느낌이 든다. 평소 식물을 좋아하던 사장님이 카페로 할 만한 공간을 찾던 중 이곳을 발견했는데, 처음엔 별 특색 없는 평범한 창고라고 생각했지만 담쟁이넝쿨로 뒤덮인 로드뷰 사진을 보고 여기다 싶었다고. 녹색 페인트로 칠한 실내 벽면과 대비되는 빨간색 창틀은 잔디공장의 포토스폿이 되었고, 솜씨 좋은 사장님은 카페 셀프 인테리어도 모자라, 좀 더 다양한 식물을 키우기 위해 온실까지 짓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메뉴 역시 녹차, 쑥, 시금치 등 초록색을 내는 재료가 들어간 음료와 디저트로 이루어져 있다. 시그니처는 녹차와 우유, 화이트초콜릿으로 맛을 낸 잔디우유이고, 직접 만든 녹차 카야잼을 바른 잔디잼토스트도 인기 메뉴이다. 온통 초록으로 가득한 공간인 이곳에 머무는 동안 밝은 에너지를 잔뜩 얻을 수 있을 것만 같다. 


- 신산리 1073-9

- 11:00~19:00

- instagram.com/jandi.master




● 아줄레주

성산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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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줄레주‘라는 이름에서 연상할 수 있듯이, 이곳은 포르투갈에서 지낸 경험이 있는 사장님이 현지에서 직접 공수해 온 타일(azulejo)과 소품을 활용해 만들어낸 공간이다. 삼각 지붕과 하얀 외벽의 조화도 눈에 띄고, 양쪽 벽면에 나 있는 여러 개의 창문마다 테이블이 하나씩 놓여있어 안팎으로 예쁜 사진을 남기기 좋다. 커피는 물론, 시그니처 음료인 수제 과일청 티와 에이드도 맛있고, 가장 유명한 메뉴는 카페 내에서 수시로 구워내는 에그타르트이다. 과자 부분이 페이스트리로 된 포르투갈식으로 만드는데, 한 번 맛보면 지난 4년간 손님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진 이유를 알 수 있을 것만 같다. 일부러 찾아와서 몇 개씩 포장해가는 경우도 꽤 있을 만큼, 단순히 SNS용 인증샷을 찍기 위한 곳이 아닌 진짜 맛있는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공간이다. 최근엔 한국의 미슐랭이라고 불리는 블루리본 서베이에 선정되기도 했으니 성산에 갈 일이 있다면 꼭 들러보길 바란다. 


- 신풍리 627 나동 / 화, 수요일 휴무

- 11:00~19:00(NO KIDS ZONE)

- instagram.com/jeju_azulejo




● 그 외 추천 카페

해안가에 위치한 ‘랜딩커피’와 ‘카페 아오오’에서는 시원한 통유리로 탁 트인 바다 뷰를 즐길 수 있다. 오픈한 지 이제 막 한 달쯤 된 ‘오른’ 역시 바다 앞에 자리 잡고 있으며,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한 회색 건물과 뒷마당에 피어난 노란 유채꽃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직접 구운 케이크와 빈티지한 소품들로 꾸며진 내부가 특징인 ‘카페 로하’, 넓은 귤밭을 자랑하는 ‘덴드리’도 가볼 만하다. (덴드리는 ‘제주여행추천 > 테마여행 > 귤밭 카페’에서 자세히 소개되었다.) 

새로운 여행의 방법문화공간 나들이

● 김영갑갤러리 두모악

성산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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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간 제주의 풍경을 담아낸 김영갑 선생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곳. 수 만장에 이를 정도로 작품 수가 많기 때문에, 일정 시기마다 돌아가며 특정 테마의 전시 형태로 기획된다. 현재는 김영갑 추모 15주기를 맞아 그의 생전 마지막 전시였던 <내가 본 이어도 1·2·3>을 다시 선보이고 있다. 폐교였던 삼달 국민학교를 개조하여 그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으며, 내부가 그리 크진 않지만 긴 직사각형 프레임에 담긴 작품을 감상하기에 최적화된 느낌으로 꾸며져 있다. 전시장 벽에 액자처럼 구멍이 뚫린 형태,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 음악, 조명 등이 작품과 어우러져 감동이 배가 된다. 2002년 문을 연 곳이라 제주를 찾은 여행객이라면 한 번쯤 와본 경험이 있을 수 있지만, 보는 이의 마음 상태에 따라 매번 달리 느껴지는 게 사진의 매력이므로 다시 한번 색다른 감회를 느껴보길 바란다. 특히 비 오는 날 방문하면 더욱 운치 있을 듯. 정원도 조성이 잘 되어 있으니 조각 작품들을 감상하며 짧은 산책을 해도 좋을 것 같다.  


- 삼달리 437-5 / 수요일 휴무

- 09:30~18:00(3-6월, 9-10월), 09:30~18:30(7-8월), 09:30~17:00(11-2월)

- dumoak.com




● 플레이스캠프 제주

성산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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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스캠프 제주’는 단순히 호텔이라는 개념으로 가둬두기엔 꽤 많은 것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건물 내에는 1인 여행객들에게 최적화된 객실을 비롯, 요즘 트렌드에 맞는 식당, 펍, 카페까지 갖춰져 있어 이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 주말마다 열리던 골목시장과 버스킹 공연은 현재 4인 이상 모일 수 없어 중단된 상태지만, 투숙객 뿐 아니라 모든 방문객이 이용 가능한 액티비티 라운지를 통해 전동 킥보드와 자전거 대여 및 다양한 원데이클래스 체험을 할 수 있다. 페이보릿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는 편집숍엔 프라이탁, 키티버니포니, 마더그라운드, 모베러웍스 등 개성있는 브랜드 제품이 한데 모여있고, 문화를 이야기하는 공간답게 플레이스캠프 곳곳에서 아티스트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옥상에서 감상할 수 있는 탁 트인 성산일충봉 뷰도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 코로나19 이전처럼 이곳에서 영화도 보고 파티도 하게 될 날이 하루빨리 오길 기대해 본다.


- 고성리 297-1 / 064-766-3000

- playcegroup.com



● 그 외 추천 문화공간

부모님이나 자녀와 함께하는 가족 단위 여행이라면 잘 가꿔진 공원을 산책하며 힐링할 수 있는 ‘일출랜드’와 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AR 체험도 즐길 수 있는 ‘고흐의 정원’을 추천한다. 연인 혹은 친구들과 인생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드르쿰다in성산’도 가볼 만하다. 음료만 주문하면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평소 책과 카메라에 관심이 있다면 성산읍 수산리에 위치한 작은 서점 ‘책방무사’에 방문해보길. 일회용 필름 카메라도 구입할 수 있고, 마음에 드는 책 한 권을 골라 바로 옆 카페 ‘공드리’에서 잠시 쉬어가도 좋겠다. 



사진: 스튜디오아일랜드 | 일러스트: 페퍼페이퍼

제주마을산책 〈여름, 세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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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정보는 2021-05-07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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