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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냄새가 바다 건너까지, 가을엔 빵을 먹겠어요 <제주 빵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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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이라는 같은 이름을 달고 있어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빵이 있다. 그것이 맛이 되었든 빵집이 가진 독특한 분위기든, 혹은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스팟이든 고소한 빵 냄새를 묻히고 오는 모든 것은 그만의 매력으로 사람들을 끌어당긴다. 제주에 머물고 있는 빵순이들을 유혹하는 제주의 빵집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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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냄새가 바다 건너까지, 가을엔 빵을 먹겠어요 <제주 빵집> 

빵이라는 같은 이름을 달고 있어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빵이 있다. 그 이유가 빵 자체가 가진 맛이 되었든 빵집이 가진 독특한 분위기든, 혹은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스팟이든 고소한 빵 냄새를 묻히고 오는 모든 것은 그만의 매력으로 사람들을 끌어당긴다. 아름다운 풍광과 여행의 여유로움이 더해져 '빵투어'를 하기 위해 제주로 오는 사람들. 제주에 머물고 있는, 혹은 머물 예정인 빵순이들을 유혹하는 제주의 빵집들을 소개한다.
프랑스 라디오를 들으며 에클레어 한 입 풍미 넘치는 <불란서식 과자점 사계리>
프랑스 라디오에서 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에끌레어를 먹는 기분이란.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파리에 있는 기분을 흠뻑 느끼게 될 것이다. 2년 전 문을 연 프랑스 디저트 전문 카페 불란서식 과자점 사계리는 프랑스 르꼬르동블루 출신 파티셰에게 베이커리와 디저트류 만드는 법을 배운 부부가 운영 중인 곳. 가정집을 개조한데다가 아내의 고향인 사계리에 자리를 잡아서인지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 곳곳에 배치된 유럽 분위기의 소품들과 무엇보다도 풍미 넘치는 프랑스 라디오 방송을 실시간으로 들으며 머물 수 있다는 점이 이색적. 모든 디저트는 유기농 밀가루 프랑스버터를 이용해서 만드는데 이곳에서 가장 인기인 메뉴는 키슈와 제주 녹차를 2번 덖어서 만든 호지차 에끌레어. 또한 제주산 재료를 사용해 만든 한라봉슈도 독특하다. 과자점 바깥쪽에는 패브릭 소품 판매샵이 있어 둘러보며 시간을 보내기에 좋고, 바깥 정원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간단한 차와 디저트를 즐기며 가을 햇살을 만끽해보는 것도 좋다. 그날 만든 디저트가 소진되면 가끔 영업시간보다 빨리 문을 닫는 경우가 있으니 휴무와 오픈시간은 인스타를 확인하기를 추천한다. 근처 상점과 공용으로 사용되는 주차장이 2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있으니 참고할 것. 

빵공장에 줄을 서다니요 소문난 빵공장 <저스트브레드>
비대면 시대에 불편하지 않게 빵을 구입하고 먹을 수 있는 빵공장. 성산읍 수산리에 있는 저스트 브레드는 실내에 테이블이 없고 테이크아웃을 위한 빵 구매만 가능하나, 야외에 테이블이 많이 비치되어 있어 구입한 빵을 야외에서 먹을 수도 있다. 빵을 많이 굽고 만드는 곳이라 건물 자체는 크지만 매장 규모는 작아 제한된 인원이 줄을 선 뒤 순차적으로 입장한다. 서울 압구정동에서 10년간 베이커리를 운영하다 입도, 서귀포에서 5년간 베이커리 카페를 운영하던 중 올해 빵공장만 분리해 오픈하게 되었다. 제주도에 공급할 빵을 만드는 공장을 만들고 소수 고객들에게 판매하려고 했으나 입소문을 타는 바람에 빵을 사려고 들르는 손님들이 많아졌다. 다양한 종류의 식빵과 치아바타, 크로아상 등이 손님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치즈와 살라미도 따로 판매한다. 가장 인기 있는 것은 호두 감자빵. 감자의 담백함, 버터의 풍미, 호두의 고소함 이 세 앙상블이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 잡았다. 저스트브레드에서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빵뷔페를 운영하는데 4천 원이라는 착한 가격에 봉투 한가득 자신이 먹고 싶은 빵을 담아갈 수 있다. 오전 10시 반에 시작하고 빵이 소진되면 끝나는데 최근에는 어플을 통한 예약 단계에서 매진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다.

한옥, 너른 정원, 바다 뷰 그리고 빵 아이들이 뛰놀기 좋은 <미쁜제과>
2천 평 규모의 넓은 정원에 마련된 150평 규모의 베이커리 카페. 2년 전 오픈한 이곳은 서귀포 대정의 외딴곳에 위치해 있지만 대궐처럼 거대한 한옥 건물이라 독특한 느낌으로 사진을 찍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동양적 정서가 가득 느껴지는 스타일의 내부 인테리어 덕분에 왠지 모를 편안한 느낌이 들며 특히 대청마루처럼 꾸며놓은 좌석이 있어 좌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다. 가장 인기가 좋은 메뉴는 치즈, 옥수수, 제주산 양파를 조합해 만든 마약빵, 제주산 마늘을 활용한 마농바게트. 24시간 저온숙성한 빵에 무염버터를 넣은 소금빵도 식감이 쫄깃해 인기가 많다. 유기농 밀가루와 버터, 제주산 식재료를 사용해 빵을 만들며, 커피를 비롯한 다양한 음료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정자나 그네를 달아놓은 나무 등 사진을 촬영하기 좋은 장소들이 곳곳에 있다. 정원이 넓다보니 뛰어노는 아이들이 많고 정원을 가로지르는 실개천, 연못과 작은 다리, 분수, 널뛰기도 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아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에 적당하다. 제주 서쪽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해가 질 무렵 방문한다면 아름다운 저녁놀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  

느리지만 정직하게 한 겹 한 겹 정성을 담은 <레이어스 베이크하우스>
올해 1월에 문을 연 따끈한 베이커리로 제주 시내인 관덕정 부근에 위치해 있다. 빵을 한 겹 한 겹 정성껏 쌓듯 층층이 자신의 실력을 쌓아가고 싶다는 바람과 소망을 담아 ‘레이어스 베이커리’라고 이름을 지었다. 이름에서 유추해볼 수 있듯이 이곳의 주력 메뉴는 페이스트리. 파티시에는 호텔 조리학과를 졸업, 테라로사 양평, 제주의 베이커리 파트에서 3년 정도 경력을 쌓은 뒤, 숙명여대 르꼬르동블루 과정에 입학해 다시 빵을 배웠다. 혼자 만들고 판매하는 1인 베이커리라 작은 규모이지만 ‘느리지만 정직하게’라는 목표대로 천천히 양질의 빵을 만들어나가는 중이다. 레이어스 베이커리의 시그니쳐 메뉴는 제주통밀로 만든 크루아상. 유기농 밀가루, 무항생제 계란 , 유럽산 고메버터 등 좋은 재료를 사용하고 청수리에서 재배하고 빻은 햇 통밀을 활용하는 등 최대한 제주산을 사용해 빵을 만든다. 이곳에서는 ‘오늘의 빵’이라는 코너를 만들어 매주 다른 종류의 빵을 선보이는데 일종의 파티시에의 실험무대다. 판에 박힌 빤한 빵을 만드는 것을 지양하고 다양한 종류의 빵을 연구하고 만들어 사람들에게 맛있는 빵을 발견하는 기쁨을 주고자 하는 노력이 담겨있다. 빵은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며, 음료를 원하는 사람들은 아메리카노와 카페라테 두 종류에서 선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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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냄새가 바다 건너까지 가을엔 빵을 먹겠어요 <제주 빵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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