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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따라 만나는 ‘제주다움’ <올레길 핵심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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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걷기 여행의 대명사가 된 제주올레. 총 길이 425km에 달하는 올레길은 제주를 찾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제주올레는 21개 정규 코스와 5개 부속 코스를 포함해 모두 26개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하루에 한 코스만 걸어도 한 달 남짓 걸리는 길이다. 여정이 짧다면 코스별로 하이라이트 구간만 뽑아 걷는 것도 올레길을 즐기는 한 방법이다. 여행자라면 반드시 걸어봐야 할 5개의 올레길 가운데 핵심 구간만 모아서 소개한다. 길 따라 이어지는 제주의 자연, 역사, 문화 포인트를 만나보자. 제주올레 www.jejuoll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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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 따라 만나는 ‘제주다움’ 올레길 핵심 구간
대한민국 걷기 여행의 대명사가 된 제주올레. 총 길이 425km에 달하는 올레길은 제주를 찾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제주올레는 21개 정규 코스와 5개 부속 코스를 포함해 모두 26개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하루에 한 코스만 걸어도 한 달 남짓 걸리는 길이다. 여정이 짧다면 코스별로 하이라이트 구간만 뽑아 걷는 것도 올레길을 즐기는 한 방법이다. 여행자라면 반드시 걸어봐야 할 5개의 올레길 가운데 핵심 구간만 모아서 소개한다. 길 따라 이어지는 제주의 자연, 역사, 문화 포인트를 만나보자. 제주올레 www.jejuolle.org

2007년 제주에서 가장 먼저 열린 올레1코스는 시흥초등학교에서 광치기해변까지 15.1km를 잇는 오름과 바다 올레다. 그중에서도 성산 앞바다 비경을 한 눈에 조망하는 말미오름(두산봉)과 구멍이 숭숭 뚫린 돌담과 초록빛 당근밭 사이를 굽이굽이 지나는 종달초등학교까지 약 6km 가량 이어진 길은 제주올레의 상징적 구간으로 꼽힌다.
말미오름은 1코스의 시작점에서 곧바로 만나게 되는 오름이다. 높이가 146m 밖에 되지 않지만 정상에 서면 어렵지 않게 올랐던 것이 미안해질 만큼 출중한 풍광이 파노라마가 되어 펼쳐진다. 시흥리와 종달리, 오조리, 성산까지 차곡차곡 놓인 부락과 이들을 둘러싼 하늘과 바다, 그리고 성산일출봉까지 시야에 또렷하게 잡힌다. 말미오름은 굼부리에 또 다른 오름을 숨겨놓았다. 작은 숲과 앙증맞은 연못을 지나 평원 지대로 나서면 알오름이 비로소 모습을 드러낸다. 완만한 경사면을 따라 올라선 능선에는 무성히 자라난 억새 군락 너머로 우도와 종달리 앞바다가 꾸며놓은 절경의 후속편이 이어진다. 화창한 날도 좋지만 때로는 구름 많은 흐린 날의 분위기가 잘 어울리는 곳이 있다. 말미오름과 알오름이 바로 그곳이다.
종달이란 이름은 ‘맨 끝에 있는 땅’, 즉 제주 동쪽 끝에 있는 마을이란 뜻이다. 관광지 위주가 아닌 자신만의 테마와 색깔로 소박한 여행을 꾸려 가는 추세에 따라 종달리도 색다른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의 차를 고루 마실 수 있는 ‘여행가게’와 다양한 서적과 감성적인 소품을 갖춘 ‘소심한 책방’, 1세대 농가 게스트하우스인 ‘달집게스트하우스’ 등 올레길을 따라 소소한 즐거움이 이어진다.





info.
올레1코스 전체 거리 : 15.1km(4~5시간)
핵심 구간 거리 : 약 6km
소요 시간 : 약 2시간
교통 : 성산 호출개인택시 064-784-3030 / 성산 콜택시 064-784-8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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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포구부터 위미항까지 이어진 길은 제주올레 5코스의 핵심 구간이다. 남원포구에는 제주올레공식안내소가 위치해 있다. 제주에는 총 9곳의 올레 안내소가 있으며 여행자들은 이곳에서 올레길에 관한 정보와 스탬프 패스포트를 포함한 여러 가지 자료를 얻을 수 있다. 5코스를 걷는 묘미 중 하나인 무인카페는 주인과 손님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운영되는 독특한 공간이다. 무인카페에서 올레꾼들은 차 한 잔을 나누며 여정을 계획하거나 쉬어간다. 포구를 벗어난 길은 파란 해안과 나란히 이어지다 머지않아 큰엉경승지로 들어선다.
바닷가나 절벽에 움푹 파인 동굴을 제주에서는 ‘엉’이라고 부른다. 큰엉경승지는 큰 바위가 입을 벌리고 있는 언덕이라는 뜻이다. 해안절벽 위에 놓인 탐방로는 아찔해 보이지만 매우 안전하며 걷기 편안하다. 길 옆에 늘어선 동백나무 숲이 울타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해안 전망대와 바다로 내려가는 오솔길이 곳곳에 있어 탐방이 무료할 틈이 없다. 소가 떨어져 죽었다는 ‘우렁굴’, 호랑이의 머리를 닮았다는 ‘호두암’, 인디안 추장을 닮은 ‘얼굴바위’ 등 큰엉경승지의 해안 절경은 끊임없이 이어진다. 종정태웃개는 종정(위미3리의 옛이름)에서 테우라 불리던 뗏목을 메던 곳이다. 맑고 시원한 지하수가 흘러나와 최근에는 여름 피서지로 한 몫 단단히 하고 있다. 구실잣밤나무와 돌산이 있는 곶, 조배머들코지는 기암들이 모여 용이 비상하는 형태를 가지고 있는 위미항의 숨겨진 명물이다. 주민들이 이곳에서 마을의 번성과 인재의 출현을 기원했다고 전해진다.





info.
올레5코스 전체 거리 : 13.4km(4~5시간)
핵심 구간 거리 : 약 6.6km
소요 시간 : 약 2시간
교통 : 표선 개인호출택시 064-787-5252, 064-787-4000 / 남원 콜택시 064-764-9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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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7코스는 올레길의 꽃으로 불릴 만큼 아름다운 길이다. 특히 외돌개 주변은 서귀포의 대표 명소로 사계절 많은 관광객이 찾아든다. 외돌개는 바다에 홀로 솟은 높이 20m의 용암 기둥으로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되어 있다. 명승이란 예술적인 면이나 관상적인 면에서 기념이 될 만한 국가지정 문화재를 뜻한다. 올레길을 걷다 외돌개 주변을 빠져나가기란 여간해선 쉽지 않다. 남주해금강으로 일컬어지는 황우지해안, 선녀바위, 우두암 등이 해안을 따라 늘어서 비경을 뽐내고 있기 때문이다. 해안 지형은 위치에 따라 그 생김새가 판이하다. 더없이 파란 서귀포 바다 위에는 문섬과 범섬이 떠 있어 걷는 내내 길동무가 되어준다.
외돌개에서 서귀포여고까지 구간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편안한 길이지만 바다에서 보면 높이 15~20m의 수직단애와 주상절리가 이어지는 급격한 벼랑길이다. 돔베낭골의 ‘돔베’는 도마를 뜻하며 ’낭’은 나무를 의미한다. 즉 도마처럼 넓은 잎을 가진 나무들이 우거진 곳을 일컫는다. 돔베낭골은 해안길이 서귀포여고로 꺾어지는 모퉁이 지점의 주차장에서 목재 계단을 따라 바다로 내려가면 만날 수 있다. 썰물 때면 넓적한 바위가 모습을 드러내고 파도를 막아주어 천혜의 바다 놀이터가 생겨난다. 예로부터 이곳은 동네 꼬마들의 물놀이장이자 낚시 포인트로 알려졌다.
서귀포여고로 이어지는 길에는 숙박시설과 카페들이 올망졸망하게 들어서 있다. 우뚝 선 한라산을 배경으로 운치 아닌 것이 없다. 올레길을 이어 갈 것인지, 돌아갈 것인지는 서귀포여고 앞에서 결정하는 것이 좋다. 외돌개 주차장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면 학교 앞 정류장에서 일반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info.
올레7코스 전체 거리 : 17.6km(5~6시간)
핵심 구간 거리 : 약 3km
소요 시간 : 약 40분
교통 : 서귀포 호출택시 064-762-0100 / 서귀포 개인호출택시 064-732-4244
#제주올레7코스 #문섬 #새섬 #범섬 #외돌개 #서귀포여고 #올레의꽃 #섬속의섬 #돔베낭길 #황우지해안 #선녀바위 #우두암 #남주해금강

제주의 정서를 가장 잘 읽을 수 있는 올레길로 18코스가 꼽힌다. 특히 사라봉에서 삼양해수욕장 구간은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축소해 놓은 듯 상징적인 스폿들이 늘어서 있다. 사라봉은 봄철 벚꽃이 아름다운 제주시의 대표 명소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사봉낙조(紗峯落照)라 하여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 12가지 중 하나로 꼽힌다. 정상인 망향정에서 바라보면 제주시와 제주항의 모습이 넓게 조망된다.
시민 체육공원으로 이용되는 별도봉 해안 산책로를 돌아 화북천으로 내려오면 돌담만 우두커니 남겨진 빈터들을 만나게 된다. 잃어버린 마을 곤을동이다. 이곳은 4.3 항쟁 때 국방경비대에 의해 67가구 모두가 불에 타고 그대로 비워지게 된 제주 역사의 아픈 현장이다. 곤을동은 4.3 유적지로 복원될 예정이다. 화북방파제는 일명 ‘시가 있는 등대길’로 조성되었다. 파도막이 벽면에는 바다, 섬, 등대, 화북포구 등 제주의 정서를 담은 시구가 새겨져 있어 지나가는 걸음을 멈추게 한다.
탐라의 만리장성으로 불리는 환해장성은 고려 말에 삼별초를 막기 위해 처음 쌓기 시작했으며 삼별초가 섬을 장악한 이후에도 이어서 축조했다. 조선시대에는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여러 차례 증축되었다. 제주 곳곳에는 당시의 형태가 남아있는 성벽이 10개소가 있다. 화북 환해장성은 그중 하나다. 화북포구는 조선 시대에 조천포구와 함께 제주의 관문 역할을 했던 해상교통의 요지다. 화북포구를 통해 드나드는 선박의 안전을 기원했던 해신사 또한 이 같은 역사와 연관 지어 살펴봐야 할 사적이다. 삼양검은모래해수욕장은 예로부터 지역민들이 많이 찾는 전통적인 휴양지다. 이곳의 모래색이 검은 것은 화산암편과 규산염 광물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인데 신경통과 관절염, 피부염 등에 찜질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info.
올레18코스 전체 거리 : 19.7km(6~7시간)
핵심 구간 거리 : 약 7km
소요 시간 : 약 2시간 20분
교통 : 조천읍 함덕호출택시 064-783-8288 / 조천만세 호출택시 064-784-7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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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20코스는 ‘바람의 올레’라 한다.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만들어 왔던 바람. 그중에 김녕에서 월정까지 구간은 바람의 상징인 풍력발전기를 따라 걷는 길이다. 하얀 모래와 검은 갯바위 그리고 연푸른 바다, 철 지난 김녕성세기해수욕장의 정취는 엷은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피서객들이 사라진 해변은 걷고 상념 하는 자의 몫이다. 야영장엔 여전히 알파인 텐트 서너 동이 펼쳐져 있다. 캠핑은 자유를 추구하는 또 하나의 여행 방법이다. 본격적인 올레 20코스의 시작은 성세기태역길로 접어든 후부터다. 성세기는 외세의 침략을 막기 위해 쌓은 작은 성이라는 뜻이며 태역은 잔디를 일컫는 제주어이다.
지질트레일은 제주의 독특한 지질 자원과 주변 마을의 역사, 문화, 생활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접목해 만든 테마 도보 길이다. 제주에는 총 4개의 지질트레일이 있으며 김녕-월정 코스는 세 번째로 개통되었다. 지질트레일 구간 곳곳이 올레 코스와 겹쳐진다. 덩개해안은 해안도로와 나란히 이어지는 화산 암반 지대를 말한다. 용암이 흘러내리다 바다를 만나 굳어진 지형이다. 이곳은 제주 최대의 염습지로 78종의 염생 식물이 자생하고 있다고 한다. 제주도 5대 산 중 하나로 꼽히는 두럭산은 바다 속에 잠겨 있다가 썰물 때면 모습을 드러내는 신기한 용암 지형이다. 마치 걷는 자의 행운과 같은 의미로 해석된다.
올레길이 월정리로 접어들면 이전의 용암 해안 길과는 다른 화사함이 느껴진다. 월정리가 아름다운 것은 투명한 바다색과 빼곡히 들어선 카페들 때문만은 아니다. 여행자들의 웃음과 추억이 만들어지고 공유되는 동네. 월정리가 사랑 받고 또 제주 여행의 인증 플레이스가 된 까닭이다.





info.
올레20코스 전체 거리 : 17.6km(5~6시간)
핵심 구간 거리 : 약 5.3km
소요 시간 : 약 1시간 30분
교통 : 구좌만장 콜택시 064-784-5500 / 구좌세화 호출택시 064-784-8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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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의사항
- ※ 위 정보는 2022-11-17 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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