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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0 신들의 어머니, 금백조 신화가 있는 <송당마을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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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당리는 제주 마을 신당의 원조인 송당본향당 소재지(제주무형문화재 5호/금백조신화)이다. 18,000신(神)들의 어머니인 금백조 신화가 있는 마을로 관광객들이 소원 비는 마을 송당에 찾아와 각자 소원을 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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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00 신들의 어머니, 금백조 신화가 있는송당마을 여행기
송당리는 제주 마을 신당의 원조인 송당본향당 소재지(제주무형문화재 5호/금백조신화)이다. 18,000신(神)들의 어머니인 금백조 신화가 있는 마을로 관광객들이 소원 비는 마을 송당에 찾아와 각자 소원을 빌고 있다. 또한 제주목축문화의 보고마을이며, 자연생태자원을 활용한 마을중심형 농촌체험관광이 활성화 된 마을이다. 송당은 생태1등급의 18개 오름이 밀집된 제주의 대표적 오름 마을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오름 탐방객들을 대상으로 송당리 및 지역특산물을 홍보하기에 쉬운 환경이다. 대표적 농특산물로는 콩, 더덕, 감자, 메밀 등이 있고 축산, 경주마, 육묘(조경수)로도 유명하다.



제주에 한 번 놀러 왔던 사람이 다시 찾아오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처음엔 대부분 제주의 바다를 보고 감탄하며 돌아가겠지만, 누군가는 바다만 보고 돌아온 게 아쉬워서 또 찾아오기도 한다. 이건 관광객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제주에 살더라도 중산간까지 살펴보지 못 한 사람들이 제법 많다. 우연히 다른 곳을 가다가 송당에 잠시 머물게 되었다. 근처 슈퍼에서 목을 축일 작정이었지만 사람의 영역보다는 아직 자연의 흔적들이 더 많은 이 마을의 모습이 눈길을 확 끌었다. 그래서 마을을 가볍게 걸어보기로 했다. 마을 전체가 고즈넉한 면도 있었지만 신비로운 기운도 짐짓 다가오기도 했는데, 그 답은 당오름으로 가다가 만난 본향당이었다. 제주도 모든 무속신앙의 조상 격이라고 하던데 마을 사람에게 듣자 하니 신성한 기운이 마을과 그 후손들까지도 지켜준다고 한다.




“우리 마을 별거 어신디, 그래도 괜춘헌 마을이라.” 비자나무 향에 이끌려 도착한, 송당마을. 여기서 만난 이장님의 인자한 미소와 함께 구수한 목소리가 나를 사로잡았다. “도리 송당이라고 들어봠신고?” 제주도 에서도 오지 중 오지라고 해서 예로부터 쭉 불려 왔다고 한다. 지금은 도로가 들어서면서 오히려 동제주권의 중심이 되었지만. 다른 마을과 달리 개발의 손길이 확실히 닿지 않아서 제주만이 풍길 수 있는 향기가 있는 마을이었다. 물론 보존할 것은 보존하고. 변화할 것은 변해야 하는 게 현실. 송당리에서는 ‘송당상회’를 중심으로 기존 마을만의 색을 유지하면서 변화도 대비한다고 한다.
“부녀회원들이 힘을 제대로 모았죠.” 이장님과 함께 만난 송당상회장님의 눈빛에 에너지가 넘쳐보였다.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그 과정에서 오히려 가장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할 수 있었다는데. 그게 바로 마을에서 나는 작물들이었다. 더덕, 동백, 비자……. 주목을 끌기 위해 새로운 걸 억지로 개발하기보다는 동백만 하더라도 옛날 어머니가 기름을 짜던 그 방식만 제대로 살려낸다면, 사람들은 반드시 좋아하리라는 확신이 있었다. 지금까지는 농산물을 소규모로 판매했지만, 앞으로는 직접 가공해서 유통하는 일들도 상당히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실행 중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해낼 수 있는 일들 이라고 하니, 이장님과 송당상회장님의 어깨가 무겁지만 오히려 희망으로 가득차 보였다.



송당상회 영농조합법인은 송당리 부녀회원 14명으로 구성되었으며, 지역특산품을 개발하여 판매하는 등 지역 주민의 소득창출에 기여하고 있으며, 마을 축제 시 오름 탐방객 및 관광객 대상으로 송당마을을 홍보하고 있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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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저는 예전부터 자연 속에 살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그래서 큰마음을 먹고 2012년부터 제주로 내려와 살고 있습니다. 내려올 때부터 중산간 마을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우연히 송당에 자리를 잡으면서 마을사무장 일까지 맡게 되었어요. 사무장 일은 그만둔 후 쉬고 있던 중에 삼춘PD 모집공고를 보신 마을 주민분들이 적극적으로 추천해주셔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송당에서 삼춘PD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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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일반적인 관광이 아니라 지역관광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려면 주민들과 함께 마을 자원과 콘텐츠를 찾아야 하거든요. 마을이 관광객들 대상으로 상품이나 먹거리, 숙소 등을 개발하고요. 관광객들이 이런 걸 경험하면서 마을의 가치를 알아가게 하는게 큰 의미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해내야 할 사업들을 주민들이 직접 해낼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야 하는데 그 부분을 위해서 삼춘PD가 때로는 이끌어주고, 때로는 함께하며 만들어 가는 것이 삼춘PD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Q, 앞으로 삼춘PD로서 어떻게 사업을 진행하고 싶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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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다른 마을과 달리 송당은 마을사업체가 있고, 사업체가 해야 할 일들도 명확하게 있어요. 부녀회원들이 힘을 모아서 만든 주민사업체가 바로 ‘송당상회’에요. 그런데 사실상 법인을 운영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면들이 있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제가 힘이 되어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주민사업체와 연계된 마을공방이 내년에 지어질 예정인데, 거기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인지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 일이 우선일 것 같아요.
Q, 송당마을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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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바로 오름이죠. 송당마을에는 총 18개의 오름이 있어요. 그 오름길을 따라 송당탐방길도 조성되어 있고, 오름길을 걷다보면 제주의 1만 8천 신들의 어머니인 금백조를 주신으로 모시고 있는 본향당도 만날 수 있어요. 송당을 오름 왕국이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따스한 봄에는 유채꽃, 마음이 풍요로운 가을에는 메밀꽃과 지역축제. 송당 아부오름 일대에서 봄에는 만연하게 펼쳐지는 노란물결 유채꽃, 가을에는 하얀물결의 메밀꽃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오늘날에도 4대 당제가 모두 치러지는 매우 독특한 송당 본향당에서는 음력 7월 대제인 ‘마불림제’ 시연되고 있다. 내년('18년) 하반기 정도에 마을 어귀에 설립될 송당마을 공방에서는 송당상회 특산물과 비자 기름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송당리의 본향신을 모시는 곳으로 제주 민간신앙의 자취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인 [송당본향당]과 사람과 말,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약 10km의 [에코힐링마로], 신화와 오름을 따라 걷는 송당마을 탐방길, 9.8km의 긴 코스와 6km의 짧은 코스로 나뉘어져 있는 [소원비는 길]을 경험 할 수 있다. 송당마을의 소원비는 길 지도와 함께 하고 싶다면 송당리사무소로 향해보자







송당상회는 제주의 전형적인 농촌마을인 제주시 구좌읍 송당 리의 마을주민 14명이 참여해 사업을 일으킨 마을 법인이다. 청정 제주지역인 송당마을에서 직접 키우고 정성스레 만든 동백기름, 비자기름, 유채 기름 고사리, 표고버섯 등 자연 그대로의 특산물을 만날 수 있다.




삼나무 숲길을 지나면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지는 민오름, 동부 지역 일대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밧돌오름, 분화구를 따라 원을 그리며 자라는 이색적인 삼나무가 있는 아부오름 등 생태1등급의 18개 오름이 있는 제주 대표적 오름 마을 송당. 기분과 날씨에 따라 저마다 다른 특징이 있는 오름 중 한 곳을 선택해 부드러운 능선 따라 오르고 시원하게 탁 트인 제주 풍광을 즐겨볼 수 있는 오름 여행을 떠나보기에도 좋은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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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 정보는 2022-09-08 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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