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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멋, 밤과 빛이 있는 <서귀포 원도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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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국에 품는 환상이 있다. 다사로운 햇살과 드넓게 펼쳐진 바다, 여행자에게 아낌없이 내어주는 어여쁜 길 같은 것들 말이다. 서귀포는 이런 환상에 포만과 낭만까지 더해주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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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거리로 변모하는 서귀포 옛 정취 둘러보기맛과 멋, 밤과 빛이 있는 <서귀포 원도심 여행>

남국에 품는 환상이 있다. 다사로운 햇살과 드넓게 펼쳐진 바다, 여행자에게 아낌없이 내어주는 어여쁜 길 같은 것들 말이다. 서귀포는 이런 환상에 포만과 낭만까지 더해주는 곳이다. 여행자의 뱃속을 든든히 채워주는 서귀포매일올레시장, 문화가 녹아 있는 이중섭 거리와 솔동산 거리, 남으로는 태평양을 북으로는 한라산을 두르고 있는 자구리 해안, 그리고 밤이면 더욱 아름답게 물드는 서귀포항 일대의 새연교와 새섬까지 당신의 여행을 빛내줄 서귀포 옛 거리를 구석구석 둘러보자.

모름지기 여행은 맛!서귀포매일올레시장
맛과 멋, 밤과 빛이 있는 <서귀포 원도심 여행>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은 언제 가도 활력이 넘치는 곳이다. 상인들의 달콤한 고성, 주전부리를 먹기 위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관광객 행렬, 여기저기서 스멀스멀 피어올라 식욕을 자극하는 맛있는 냄새까지 모든 게 정겹다. 커다란 꽁치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꽁치김밥, 떡볶이 국물에 김밥과 만두 그리고 김치전까지 한 그릇에 담겨 나오는 원조 제주도식 모닥치기, 찹쌀과 차조를 반죽해 팥소를 넣고 겉에는 통팥이나 견과류를 듬뿍 버무린 제주 대표 간식거리 오메기떡 등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가기 전에는 반드시 속을 비우고 가야 한다. 시장길 따라 흐르는 수로가에 벤치가 마련돼 있어 먹기도 편하다.


맛과 멋, 밤과 빛이 있는 <서귀포 원도심 여행>
맛과 멋, 밤과 빛이 있는 <서귀포 원도심 여행>
맛과 멋, 밤과 빛이 있는 <서귀포 원도심 여행>
섶섬이 보이는 풍경이중섭 미술관과 이중섭 문화거리
맛과 멋, 밤과 빛이 있는 <서귀포 원도심 여행>


서귀포매일올레시장 투어를 마쳤다면 길 건너 이중섭 미술관으로 향할 차례. 시장에서 미술관 방향으로 약 340m가량 이어진 길이 바로 이중섭 문화거리다. 가로등 꼭대기마다 이중섭의 그림이 걸려있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주말이면 지역 예술인들이 모여들어 아트마켓 ‘서귀포문화예술 디자인시장’이 열리는 거리이기도 하다. 이중섭은 서귀포 시절을 가난했지만 가장 행복했던 시간으로 기억했는데 이중섭 미술관과 그 옆의 거주지를 둘러보면 그 마음을 알 것도 같다.

가족과 함께 세 들어 살았다는 단칸방은 좁지만 단란하고 그의 그림 속 서귀포는 다정하고 따스하다. 미술관에는 그의 원화뿐 아니라 아내 이남덕 여사와 주고받은 편지들을 감상할 수 있는데, 놓치지 말고 봐야 할 곳은 바로 미술관 옥상이다. 그의 작품 <섶섬이 보이는 풍경>의 실제 그림이 눈 앞에 펼쳐지는데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서긴 했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섶섬과 바다를 만날 수 있다.


맛과 멋, 밤과 빛이 있는 <서귀포 원도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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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박자박 걸으며 문화 산책하기,솔동산 문화의 거리
맛과 멋, 밤과 빛이 있는 <서귀포 원도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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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동산이란 이름을 들으면 어쩐지 싱그러운 초록빛의 언덕이 떠오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소나무는 볼 수 없다. 솔동산 문화의 거리는 이중섭 거리가 끝나는 서귀포수협에서 자구리 해안에 이르는 골목 사이사이를 일컫는다. 과거 이 일대에 소나무가 가득해서 솔동산이라 불렀다고도 하고, 활쏘기의 과녁을 뜻하는 솔대가 많았다고 해서 솔대동산이 솔동산으로 자리 잡았다는 설도 있다. 그래서일까 솔동산 문화의 거리로 접어드는 길목에는 커다란 화살 모양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한때 ‘서귀포의 명동’이라 불릴 만큼 최대 번화가였던 이곳은 2013년 솔동산 문화거리가 조성되며 제2의 전성기를 꾀하고 있다. 자연과 예술, 문학이 어우러진 길을 자박자박 거닐며 문화를 만끽해보자.


여긴 꼭 가야 해!자구리 해안과 서귀포항
맛과 멋, 밤과 빛이 있는 <서귀포 원도심 여행>


솔동산 문화의 거리를 내려와 새섬을 건너갔다 왔다면 이제 서귀포항 쪽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서귀포항에서 꼭 들러야 할 곳은 천지연 폭포. 담팔수가 우거진 산책로가 끝날 즈음 22m 절벽에서 쏟아지는 폭포수가 과연 장관을 이룬다.


맛과 멋, 밤과 빛이 있는 <서귀포 원도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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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에 대하여새연교와 새섬
맛과 멋, 밤과 빛이 있는 <서귀포 원도심 여행>


천지연 폭포를 지나 항구 끝에 이르면 서귀포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새연교가 나타난다. 본래 썰물 때에만 들어갈 수 있던 새섬에 항구로 이어지는 다리를 놓은 것인데 항구에 낭만을 물씬 불어넣고 있다. ‘새로운 인연을 만난다’는 뜻의 새섬이란 이름도 로맨틱하고 제주의 전통 배 테우를 형상화한 새연교의 모습도 멋스럽다. 다리 건너 새섬에 조성된 1.1km 거리의 산책로에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잡고 걷는 이들이 유난히 눈에 띄는 이유다. 길마다 ‘언약의 뜰’, ‘연인의 길’과 같은 사랑스러운 코스 이름이 다정함을 더한다. 숲과 바다가 어우러진 새섬 일대는 낮에도 아름답지만 밤에는 아름다움이 더욱 빛난다. 조명이 일대를 환히 밝혀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한다. 야간에 들를 명소가 드문 제주에서는 반가운 소식이니 기억해 두자.


맛과 멋, 밤과 빛이 있는 <서귀포 원도심 여행>

 

유의사항
※ 위 정보는 2022-03-03 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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