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무형문화유산
바다의 어멍, 제주해녀
제주도에 가장 많이 살고 있는 해녀들은 잠녀, 잠수라고 불렸으며, 전 세계적으로 아주 희귀한 존재로 주목 받아왔다. 해녀의 역사는 패총유적으로 볼 때 기원전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잠녀라고 처음 기록된 문헌은 1629년 이건의 『제주풍토기』,『규창집』, 1695년 이익태의 『지영록』, 1670년 김춘택의『북헌거사집』이다. 위백규의 『존재전서』(1791)에서는 ‘해녀’라는 명칭이 나온다.
여자의 몸으로 물질을 하거나 농사를 지어서 가정경제를 도맡아 왔던 제주 해녀는 지역 경제발전에 기여한 바도 크다. 또한 해녀들은 끈질긴 생명력과 강인한 개척정신으로 전국 각처와 일본 등지로 원정을 가면서 제주 경제의 주역을 담당했던 제주 여성의 상징이다.
제주의 해녀들은 1932년 일제의 수탈에 맞서면서 권익보호를 위해 전국최대규모의 항일운동을 거행하여 자존의 역사를 만들기도 했다. 이러한 강인함과 근면성, 항일정신은 제주 여인의 상징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 저평가 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2016년 11월30일, 제주해녀문화가 인류문화무형유산에 등재되면서 세계적으로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게 되었다.
칠머리당 영등굿
무속은 우리 민족의 고유 신앙이며 우리 민족문화의 근원을 밝히는 중요한 자료다. 제주는 1만8천신들의 고향답게 풍부한 무속이 전해지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무속이 바로 ‘굿’이다. 굿을 집행하며 신과 인간의 매개 역할을 하는 ‘무당’을 제주에서는 ‘심방’이라 부른다. 심방들이 하는 의례는 기회나 규모, 형식 등에 따라 일반굿과 당굿, 비념 등으로 나뉜다. ‘일반굿’은 가정에서 생사, 질병, 생업, 계절 등을 관장하는 신들을 청해 축원하는 가제이고, ‘당굿’은 마을을 수호하는 당신에 대해 마을사람들이 합동으로 당에서 하는 마을제다. 제주에서 가장 유명한 굿은 중요무형문화재 제71호로 지정된 칠머리당영등굿이다. 칠머리당 영등굿은 제주시 건입동 칠머리당에서 마을 수호신인 본향당신을 모시고 마을사람들이 하는 당굿이며,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에 등재되어 그 진가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매년 음력 2월 1일과 14일에 사라봉 어귀에 자리 잡은 칠머리당에서 치러지고 있다.
- 관광지
- 음식점
- 숙박
- 쇼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