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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경 여행기 <제주 빵지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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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목적이 빵이라니. 누군가는 어떻게 종일 빵만 먹느냐며 핀잔을 줄 수 있지만, 누군가는 맛있는 빵 하나를 먹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제주를 찾는다. 빵만 먹고 가도 아깝지 않은 여행! 제주 도민들도 즐겨 찾는 맛집이며 꼭 추천해주고 싶은 숨어있는 빵집을 찾아서, 인기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 제주편-빵지순례를 따라 함께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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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가봤습니다박하경 여행기<제주 빵지순례>
여행의 목적이 빵이라니. 누군가는 어떻게 종일 빵만 먹느냐며 핀잔을 줄 수 있지만, 누군가는 맛있는 빵 하나를 먹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제주를 찾는다. 빵만 먹고 가도 아깝지 않은 여행! 제주 도민들도 즐겨 찾는 맛집이며 꼭 추천해주고 싶은 숨어있는 빵집을 찾아서, 인기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 제주편-빵지순례를 따라 함께 떠나보자.
※드라마에서 총 12곳이 소개되었지만, 실제 제주에 있는 빵집은 9곳입니다.
박하경 빵지순례의 첫 번째 목적지인 ‘ABC 에이팩토리베이커리카페’는 제주공항에서 차로 약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른 아침부터 영업을 시작하고 공항과 가까워 많은 제주도민과 관광객이 찾는 베이커리이다.



ABC 에이팩토리베이커리는 빵을 만드는 공간인 1층, 빵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인 1.5층과 2층이 있다. 내부는 콘크리트 구조가 그대로 드러나 있어 다소 투박해 보일 수 있지만, 조명과 피규어와 같은 다양한 소품들이 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2층에는 다양한 책들이 비치되어 있어 조용한 분위기에서 책을 읽으며 맛있는 빵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ABC 에이팩토리베이커리에는 아몬드 크루아상, 쿠이아망, 무화과 캄파뉴, 소금빵 등 다양한 메뉴가 있다. 비건 빵은 메뉴에 별도로 표시가 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ABC 에이팩토리베이커리의 대표 메뉴는 아몬드 크루아상이다. 아몬드가 아낌없이 뿌려져 있는 크루아상이 씁쓸한 커피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ABC 에이팩토리베이커리는 근처의 아라리오 뮤지엄에서 전시를 관람하거나 탑동 광장에서 산책을 한 후, 출출할 즈음 빵으로 허기를 채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주소: 제주 제주시 탑동로 11
▶영업시간: 매일 8:30~18:00 (매달 5번째 수요일 정기휴무)
▶전화번호: 064-720-8223
▶인스타그램: @abc_bakery_jeju
‘삼복당제과’는 제주 서문시장 입구에 위치해 있다. 삼복당제과는 900원에 빵을 맛볼 수 있는 가성비 빵집으로 1970년대부터 맥을 이어 오고 있는 곳이다. '빵'이 크게 적힌 입간판이 놓여 있어 단번에 삼복당임을 알아차릴 수 있다. 수수한 건물 외관과 간판에서 약 50년간의 내공이 느껴진다. 삼복당제과는 요즘 빵집과 비교하면 단출한 편이지만 저렴한 가격과 옛날 빵의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삼복당제과의 대표 메뉴는 사라다빵이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인 사라다빵에는 케첩에 버무린 양배추, 햄, 오이가 들어가 있어 지나치게 자극적이지 않고 기본에 충실한 담백한 맛을 보여준다. 사라다빵은 12시쯤에 나오기 때문에 시간에 맞춰 방문하길 바란다. 그 외에 단팥빵, 크림빵, 메론빵, 딸기잼빵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삼복당제과는 다른 베이커리들처럼 건물 외관이 화려하거나 빵의 디자인이 특별하지는 않다. 하지만 과거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착한 가격과 추억의 맛이 매력적인 곳이다. 옛날 빵집의 분위기와 맛이 생각날 때 방문해 보자.
▶주소: 제주 제주시 서문로 66
▶영업시간: 매일 10:30~19:00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전화번호: 064-752-2475
‘아베베베이커리’는 제주 동문시장 12번 게이트 옆에 위치해 있는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다. 아베베베이커리는 제주의 특산물을 빵으로 승화시켜 재구성한 곳으로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밝은색의 건물들 사이에 우두커니 솟아있는 검은색의 건물이 눈에 밟힌다. 건물 외벽에는 '아베베베이커리'가 영문으로 이곳저곳에 쓰여 있다. 또한 아베베베이커리를 초성으로 표현한 'ㅇㅂㅂ'가 시선을 끈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고 했던가. 아베베베이커리의 빵은 형형색색의 모습을 갖추고 있어 보기만 해도 눈이 즐겁고 군침을 돌게 한다.
특히 아베베베이커리의 메뉴는 제주의 지명과 특산물을 활용해 독창적으로 작명하였다. 대표 메뉴에는 풍부한 크림 속에서 고소한 땅콩이 씹히는 우도 땅콩크림 도너츠, 달달한 우유 크림과 쫀득쫀득한 떡이 있는 영실목장 순수우유 크림빵, 사과크림과 찹쌀떡, 팥앙금이 어우러진 금능 사과 크림빵이 있다.

아베베베이커리의 빵들은 냉동 보관 시 최대 30일까지 보관이 가능하며, 냉동 후 해동하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또한 8개 이상, 12개 이하는 박스에 포장을 해준다고 하니 구매 시 참고하길 바란다.

아베베베이커리 인근에는 동문시장이 있다. 제주도의 기념품이 즐비해 있어 구매욕을 자극하고 싱싱한 과일과 해산물, 다양한 특산물은 식욕을 자극한다. 또한 밤에는 야시장이 운영되어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낮에는 재래시장, 밤에는 야시장이 펼쳐지는 핫플레이스, 동문시장도 느껴보자.
▶주소: 제주 제주시 동문로6길 4 동문시장 12번 게이트 옆
▶영업시간: 매일 10:00~21:00 (20:30 라스트 오더)
▶전화번호: 0507-1414-0750
▶인스타그램: @bakery_abebe
제주 시내에서 벗어나 함덕의 ‘다니쉬’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다니쉬는 함덕해수욕장 근처 골목길에 위치해 있는 곳이다. 30년 된 빨간 벽돌집을 개조한 베이커리로 산뜻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글자를 새긴 듯한 목재 간판과 글씨를 꾹꾹 눌러쓴 입간판이 눈에 띈다. 그리고 세월의 흔적이 드러나는 벽돌과 문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자그마한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고풍스러운 소품들이 반겨준다. 인테리어만 봐도 사장님이 가게에 쏟는 애정을 느낄 수 있다. 2층에서는 감각적인 인센스 향이 코를 자극하며 앤티크한 그림은 눈을 즐겁게 한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절로 편안해져 휴식을 취하기 좋을 것 같다.

다니쉬의 대표 메뉴는 브리오슈 식빵과 포카치아이다. 한정 수량으로 판매되는 브리오슈 식빵은 식빵의 결이 살아있어 부드럽고, 버터의 풍미가 가득하다. 다니쉬에는 썬드라이 토마토 & 블랙 올리브 포카치아, 페퍼로니 포카치아, 콘치즈 포카치아 세 종류의 포카치아가 있다. 다양한 토핑과 쫀득쫀득한 식감이 어우러져 다채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날씨 좋은 날, 빵만 사고 가기 아쉬운 날에는 다니쉬에서 피크닉 세트를 대여할 수 있다. 피크닉 세트를 가지고 근처에 있는 함덕해수욕장에서 빵과 커피와 함께 바다를 보며 피크닉을 즐긴다면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주소: 제주 제주시 조천읍 함덕16길 56 다니쉬
▶영업시간: 매일 11:30~19:00 (매주 화요일, 수요일 정기휴무)
▶전화번호: 0507-1333-1377
▶인스타그램: @danish_jeju
이제 해안가를 벗어나 한라산 중산간 지대에 있는 송당리로 가보자. 송당이라는 이름은 마을에 소나무와 신당이 있어 붙여진 것이다. 자연과 신화가 조화되어 역사 깊은 마을이다. 유서 깊은 송당에는 박하경 빵지순례의 다섯 번째 목적지인 ‘송당의 아침’이 자리 잡고 있다.

송당의 아침은 식빵을 주로 다루는 곳으로, 다소 심심할 수 있는 식빵에 제주의 색을 담아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했다. 또한 모든 빵은 유기농 밀가루를 사용하여 부드럽고 쫄깃한 맛을 자랑하는 곳이다.

송당의 아침의 시그니처인 식빵 창문이 길을 가던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그리고 창문 너머로 빵들이 오밀조밀 귀엽게 모여 있는 것이 보인다. 아담한 크기의 매장도 눈길을 끈다.


송당의 아침의 대표 메뉴는 우유큐브식빵과 제주말차단팥식빵이다. 우유큐브식빵은 반죽에 부드러운 생크림과 우유를 가득 넣어 더욱 촉촉한 우유식빵이다. 식빵 속에는 우유 생크림이 들어가 있어 달콤하고 식감이 부드럽다. 제주말차단팥식빵에는 제주산 유기농 말차가루 반죽에 달콤한 팥과 말차크림이 듬뿍 들어가 있다. 제주말차단팥식빵은 미니 식빵으로도 만들어져서 큰 사이즈가 부담되는 사람도 부담 없이 맛볼 수 있다.
▶주소: 제주 제주시 구좌읍 중산간동로 2254 식빵 창문 집
▶영업시간: 매일 9:00~18:00 (매주 목요일 정기휴무)
▶전화번호: 0507-1359-1373
▶인스타그램: @songdang_morning
동쪽의 성산으로 이동해 ‘제주의 계절’로 가보자. 제주의 계절은 휘낭시에라는 작은 간식 하나에 제주의 계절감을 담아 구워냈다.
제주의 계절은 국산 쌀가루와 제주의 제철 재료를 활용한 휘낭시에, 이른바 ‘쌀낭시에’를 만든다. 쌀낭시에는 글루텐프리로 밀가루가 첨가되어 있지 않은 빵이다.



한적한 종달리 골목길 한편에 있는 제주의 계절이 보인다. 강렬한 분홍색 지붕과 자그마한 돌담에서 제주다움이 물씬 느껴진다.

제주의계절 대표 메뉴는 제주 고사리와 흑돼지 휘낭시에, 제주 대파 치즈 휘낭시에다. 제주 고사리와 흑돼지 휘낭시에는 제주 고사리를 삶은 후 말려서 넣고, 제주 흑돼지를 참나무에 오랜 시간 훈연하여 햄으로 만들어 만든다. 흑돼지에 고사리를 얹어 먹는 제주의 식문화를 디저트에서도 경험할 수 있다.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디저트를 원한다면 제주의 계절을 추천한다.
▶주소: 제주 제주시 구좌읍 종달로5길 34
▶영업시간: 매일 15:00~18:00 (매주 수요일, 일요일 정기휴무)
▶전화번호: 0507-1354-5768
▶인스타그램: @jeju.season
제주의 계절로부터 남쪽으로 15분 정도 이동하면 ‘서귀피안 베이커리’가 보인다. 서귀피안 베이커리는 신양섭지해수욕장을 품고 있어 드넓은 지평선이 한눈에 보이는 대형 카페다.

서귀피안 베이커리는 책, 잡지와 해변이 보이는 야외 테라스 좌석이 있는 1층 서귀피안 테라스, 다양한 빵이 있는 2층 서귀피안 베이커리,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라운지 공간인 3층 서귀피안 라운지로 구성되어 있다.

서귀피안 베이커리는 이국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곳으로 인생샷을 남기기 좋다. 3층에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고, 2층에는 빵을 데워 먹을 수 있는 전자레인지와 토스트기도 준비되어 있다. 층별로 아기 의자가 준비되어 있고 여자 화장실 내부에 기저귀 교환대가 구비돼 있어 아기와 함께 방문하기 좋다.


서귀피안 베이커리의 대표 메뉴는 크로핀이다. 크로핀은 크루아상과 머핀이 합쳐진 단어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식감을 가지고 있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서귀피안 베이커리에는 몽블랑 크로핀, 청귤 크로핀, 라즈베리 크로핀, 솔티 캐러멜 크로핀, 피스타치오 크로핀 다섯 가지 종류가 있다. 각양각색의 예쁜 비주얼을 가진 크로핀들을 눈과 입으로 즐기면서 두 배 더 맛있게 느껴보자.
▶주소: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로122번길 17 2F
▶영업시간: 매일 8:00~21:00 (20:30 라스트오더)
▶전화번호: 0507-1338-8378
▶인스타그램: @seogwipean_bakery
성산에서 남쪽을 향해 한 시간 정도를 달리면 남원읍 위미리로 이동하면 비로소 '수와래베이커리'에 다다를 수 있다. 수와래베이커리는 일반 가정집을 개조한 베이커리로, 도로변에 위치해 있어 지나칠 수 있지만 가게 앞 벽에 ‘빵’이라는 글자가 큼지막하게 쓰여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수와래베이커리의 내부는 거대한 외관과 대조되는 아담한 단칸방 크기로, 성인 두 명이 들어서는 것도 벅찰 정도이다. 빵들은 자그마한 가판대에 진열되어 있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매장 내부 및 외부에 치장된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또한 외부에는 의자와 식탁이 마련되어 있어 빵을 먹으며 잠시 쉬어 갈 수 있다.

수와래 베이커리의 대표 메뉴는 소금빵과 동백빵이다. 겉바속촉의 정석인 수와래 베이커리의 소금빵은 담백하면서 짭짤해 입맛을 돋운다. 동백빵은 버터향이 가득해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빵을 좋아 한다면 이 곳을 추천한다.
▶주소: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태위로 17 수와래베이커리
▶영업시간: 매일 10:00~15:00 (매주 월요일, 화요일 정기휴무)
▶전화번호: 064-805-0006
▶인스타그램: @suwaraebakery

남양당의 파사드는 예스러운 모습을 가지고 있으며 추억의 발자취를 따라온 듯, 투박한 건물이 과거의 정취를 떠올리게 한다. 이른 새벽부터 시작하여 늦은 밤까지 운영하기에 언제든 방문할 수 있다. 불철주야로 일하는 어르신들의 부지런함이 느껴진다.


박하경 여행기에서 남양당이 소개될 때에 사장님이 직접 추천해 주신 쌀쑥찐빵은 남양당의 대표 메뉴이다. 쌀쑥찐빵은 떡과 빵 사이의 식감을 가지고 있고 진한 쑥 향이 물씬 난다. 다른 대표 메뉴는 보리빵이다. 보리빵에 들어간 팥은 자극적으로 달지 않아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제주의 마을을 여행 중이라면 추억의 맛과 세월의 흔적이 녹아있는 현지인 맛집을 놓치지 말자.
▶주소: 제주 서귀포시 효돈로 173-1 남양당
▶영업시간: 매일 5:00~22:00
▶전화번호: 064-767-2706
여정은 제주 공항 인근의 서문시장에 위치한 '삼복당제과'에서 출발하여 동쪽 성산의 '서귀피안 베이커리'를 거쳐 남쪽 효돈의 '남양당'까지 약 115km의 긴 거리였다. 그러나 이 여행은 눈, 코, 입으로 즐길 수 있는 즐거움으로 가득한 오감만족의 시간이었다. 제주도 곳곳에 있는 빵집을 방문하면서 각 빵집마다 고유한 분위기를 느끼고 한적한 시골도 구경해보며 다양한 종류의 빵을 맛볼 수 있었다. 빵을 살 때마다 알 수 없는 뿌듯함이 느껴졌고 드라마의 장면들이 떠오르기도 해 더욱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잠시나마 단조로운 일상에서 벗어나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것은 어떨까.
<취재, 글 : 제주대학교 조민지, 김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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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 정보는 2023-08-02 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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