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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연구자의 필드 스테이션으로 꾸며진 카페, ‘유인원’을 소개한다. 이곳은 동물학자들이 카페를 한다는 컨셉을 가진 이색 카페다. 제주의 구옥을 개조한 듯한 카페는 마당도 정겹고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동네 안에 있는 작은 가게인 만큼, 별도 주차장이 없으니, 주차에 유의하도록 하자.
이곳의 진가는 가게 안에서 발휘된다. 카페 안은 생태예술전시실, 연구자의 서재, 연구자의 응접실 세 구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물 박제와 책, 그림들이 가득 전시되어 있어 정말 어떤 연구자의 방 안에 들어온 것 같은 인테리어가 신선해 저절로 카메라를 들게 된다.
그저 인테리어만 컨셉에 맞춘 것이 아니다. 이곳의 사장님 중 한 분은 실제로 유인원에 관한 연구를 오래 하신 박사님이라 ‘You in one’, 사람도 동물 중 하나라는 의미를 담아 카페의 이름을 짓고 동물학자들의 필드 스테이션으로 내부를 꾸몄다. 그래서 매일 오전 11시 30분과 오후 4시, 5시에 유인원 공간에 대한 도슨트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손님들에게 공간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이 프로그램은 실제 동물학자가 연구하는 방식과 필드 스테이션이 무엇인지 소개하고, 공간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며 유인원이 주변 생물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꾸민 마당을 소개한다. 생명과 생태계를 연구하고 보전하는 비영리 기관들이 제작한 소품과 교구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데, 이용 2시간 전까지 무료로 예약할 수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참고하도록 하자.
이곳의 대표메뉴는 필터 커피로, 커피 명장이 운영하는 카페 ‘스테이위드커피’의 3가지 원두로 만든 필터 커피를 제공한다. 향과 맛을 둘 다 잡아 산뜻한 커피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다른 메뉴로는 컨셉에 맞추어 감성적인 이름을 가지고 있는 ‘유인원과의 산책’이 떠오르는 얼그레이 바닐라 라떼인 ‘산책 라떼’, 비오는 숲이 떠오르는 무알콜 칵테일 ‘비숲칵테일’ 등의 음료가 있다. 두 가지 맛 후무스와 치아바타, 채소 스틱으로 구성된 ‘네덜란드 연구자의 도시락’은 비건 메뉴로, 자연을 생각하는 동물학자의 마음이 느껴지는 메뉴이다.
모든 동물을 사랑하는 동물학자의 카페인 만큼 인류가 아닌 동물, 반려동물도 출입할 수 있다. 게다가 환경운동에 앞장서는 여러 자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 돌고래를 위한 캠페인과 지구의 날 캠페인, 천하제일 채식 요리 경연대회 등 수시로 다양한 환경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구와 동물, 환경문제에 관심이 있다면 인스타그램을 참고해 놓치지 말고 참가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른 곳에서 흔하게 보기 힘든 학술적인 느낌에 감성을 더한 카페로, 서귀포에서 이색 카페를 찾는다면 ‘유인원’을 방문해 새로운 경험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