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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시간이 되는 날, 무엇을 하면 좋을까? 쉬는 날 쉬는 사람도, 취미 활동을 하기도 하고 저마다의 방법을 즐긴다. 쉬는 날 원데이클래스를 해보는 건 어떨까? 원데이클래스도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떡 체험을 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곳을 짧게 정리하자면, 전통의 맛을 지키며 현대스러움을 추구하는 곳이다.
파란색의 외관을 띄고 있는 효선떡방은 제주시 칠성로 상가 아케이드에 위치했다. 아케이드에 자리해있어 전용 주차공간은 없고, 근처 북수구 공영주차장이나 산짓물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와야 한다. 조금 걸어야 하지만, 그 시간은 아깝지 않다. 떡방까지 걸어가는 칠성로 상가 아케이드도 골목골목 매력적이다.
그렇게 걸어 떡방에 도착하면, 외관에 호랑이 그림이 인상적이다. 원데이클래스와 떡 주문을 받는다는 안내 글이 적혀 있다. ‘오늘의 떡’이라고 해서 오늘 어떤 떡이 만들어졌는지 짧게 소개되어 있다.


이곳은 100% 국내산 멥쌀, 찹쌀을 사용하여 떡을 만들고, 방부제, 유화제는 사용하지 않는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수제 떡만 판매한다. 그런데도 떡 가격이 저렴해, 한 번 더 놀란다. 안으로 들어서면 일반적인 떡집 비주얼과는 다름을 느낄 수 있다. 공방이다 보니 수업 공간이 깔끔하게 준비되어 있다. 손님들에게 인기 폭발인 오색 기름떡 체험은 2명 이상이면 가능하고, 2~3일 전에는 예약해야 한다.
시그니처 메뉴는 쑥개떡, 기름떡이다. 기름떡은 멥쌀이 아닌 찹쌀가루를 만든다는 게 특징이다. 찹쌀가루로 하면 구웠을 때 찰기도 살고 맛있기 때문이다.
기름떡 체험은 찹쌀 반죽을 찹쌀가루에 소금과 천연가루를 넣고 체에 내려준 다음, 뜨거운 물을 부어 열심히 반죽하는 방식이다. 밀대로 반죽을 밀어준 다음, 기름떡 틀로 꾹 찍어서 모양을 낸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반죽을 올려 열심히 구워내면 끝이다. 마지막으로 떡이 올려진 접시에 설탕을 뿌리면 끝이다. 설탕이 뿌려져 칼로리가 걱정되지만, 제주에만 있는 떡이기에 살찔 걱정은 잠시 접어두자. 흰색뿐만 아니라 핑크색 등 다양한 색들이 더해지기 때문에 더욱 맛있게 보인다. 오색찬란 그 자체다.


쑥개떡은 쑥과 멥쌀을 같이 빻은 것에 소금과 물을 넣어 반죽해 둥글납작하게 빚어 찐 떡이다. 충청남도 당진이 고향이다. 쑥개떡은 쑥 향과 떡 특유의 고소한 향이 확 나고, 식감도 쫀득쫀득하다. 단 음식을 좋아한다면 쑥개떡에 꿀을 찍어 먹는 것도 좋다. 작은 떡에 불과하지만 좋은 재료, 시간과 정성이 고스란히 느껴지니 더욱 맛있다.
떡만 사고 원도심에서 나오기는 아쉽다. 원도심 구석구석 가볼 만한 곳들이 많다. 카페를 비롯해 산지천 광장, 탐라문화광장, 산지천 갤러리 등 꼬닥꼬닥 걸으면서 원도심의 속살을 고스란히 느껴보면 더욱더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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