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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카페 말고도, 일반 식당 역시 인테리어로 승부한다. 거기에 맛은 필수이다. 식당 외관부터 매료되고, 식당에 들어가는 순간, 그리고 식당 내부 곳곳이 포토존인 곳이 있다. 바로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잉겅 한림협재흑돼지다. 이곳은 일단, 이름부터가 한번 들으면 잊히기 힘들다. ‘잉겅’을 순간 잘못 읽으면 ‘이것’을 오타로 썼다고 착각할 수 있지만, 이 단어는 제주어이다. 잉겅은 숯의 불이 최고의 정점을 올랐을 때를 나타내는 제주어다.
잉겅 한림협재흑돼지는 협재해변을 바라보며 돈대갈비를 즐길 수 있는 제주식 오리지널 갈비 전문점이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돈대갈비는 돼지 부위 중에서 가장 맛있는 갈비 쪽에 있는 특수부위 삼겹살로, 지방과 살코기가 적절하게 분포되어 부드럽고 고소한 게 특징이다.
우선 가게 바로 앞에 전용 주차장이 넓게 조성되어 있으니, 주차 걱정은 할 필요 없다. 3층 규모의 잉겅 한림협재흑돼지 1층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2층은 노키즈존이다. 3층은 루프탑펍 오픈 예정이다. 우선 야외의 경우 내부로 들어가는 돌길과 정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야외 테라스에도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협재해변 뷰를 조금 더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다. 굳이 캠핑을 가지 않더라도, 이곳에 앉아있으면 캠핑장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 듯한 느낌도 든다. 엘리베이터도 설치되어있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 그리고 아이들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내부로 들어서면 인테리어가 정말 깔끔하고 고급스럽다. 이렇게 넓은 매장을 어떻게 쾌적하게 관리하는지 궁금증이 들 정도로 매우 깔끔하다. 그리고 다양한 테이블도 다양하다. 고깃집임에도 1인 손님을 위한 좌석도 준비되어 있어, 혼자와도 눈치 보지 않아도 된다. 고깃집 가면 항상 보이는 환풍구는 테이블 아래쪽으로 방향이 되어있어 완벽한 고급스러움을 뽐낸다.
메뉴는 1인, 2인, 3~4인이 먹을 수 있는 고기들로 준비되어 있으며 사이드 메뉴로 찌개, 깍두기 볶음밥 등도 주문할 수 있다. 잉겅 한판 2인 기준으로 흑돈대갈비, 흑오겹살, 흑목살, 돈미가 나온다. 돈미는 돼지 꼬리다. 돈대갈비도 먹기 쉽지 않지만, 돼지 꼬리까지 세트로 나오니 이곳만의 시그니처 메뉴도 눈길을 끈다.
고기를 주문하면 금빛 놋그릇에 각종 반찬과 고기가 담겨 나오는데 고급스러움 한 스푼이 더해진다. 고기를 먹으러 왔지만, 대접받는 기분이 든다. 직원들이 직접 고기를 먹기 좋게 구워주고, 잘라주니 손님들은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화력이 세다 보니 고기가 구워지는데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그러나 육즙 가득 품고 있는 고기를 기다리는 시간은 단 1분도 참기 힘들다. 그럴 때는 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리는 협재해변과 비양도를 보며 마음을 추스르자.
돈대갈비는 일반고기와는 달리 무게가 나가고, 뼈대만 큰 게 아니라 살덩이도 두툼해서 익기 전부터 시선을 강탈하게 만든다. 정육 장인이 고르고 골라 테이블에 오르는 만큼 고기 맛은 말할 필요 없다. 궁금하다면 직접 가서 먹고 오는 게 제격이다. 참고로, 네이버로 예약하면 김치찌개를 받을 수 있으니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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