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T JEJU

제주의 날씨는 감히 예측하기 어렵다. 더운 여름을 맞이할 때면 제주에서 어디를 가야 좋을까 고민되기 마련이다.
추적추적 비가 오는 날에도, 무더운 날씨에도 걱정없는 오직 제주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이색적인 전시회들이 있다. 색다른 전시회로 제주 여행의 새로운 추억을 쌓으며 기분 전환을 해보는 건 어떨까.

전 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귀여운 젤리 하리보가 제주도에서 초대형 미디어 체험 전시회를 선보인다. 하리보 해피월드는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 요소들을 경험하며 ‘젤리섬’ 곳곳에 숨겨진 행복을 찾는 동심의 세계를 선사한다.

하리보 해피월드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대형 젤리곰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하리보가 살아 숨 쉬는 신비로운 숲과 바다도 구경하고, 젤리가 태어나 우리에게 오기까지의 과정도 만나볼 수 있다. 우리는 단순히 포장되어 진열되어 있는 젤리만을 만났는데 이곳에서는 젤리가 만들어지는 과정도 만날 수 있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해피월드를 본격적으로 탐험하기에 앞서 앱 스토어에서 ‘하리보 해피월드’ 어플을 다운받고 간다면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다. 반짝반짝 빛나는 하리보 비치 타운에서 아홉 가지 보물을 찾을 수 있는데, 체험 하다보면 진짜 젤리섬에 초대되어 젤리곰의 일상을 들여다보고 경험하는 느낌이 든다.

하리보 해피월드에는 하리보라는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컨셉의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알록달록 하리보 조형물 포토존, 직접 경험하는 체험과 함께 실감 나는 미디어아트 전시도 준비되어 있어 사진 찍고 체험하며 다양한 전시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바라보고 있으면 그저 영상을 보는 것이 아닌, 화면 속 젤리곰을 통해 행복을 느끼게 된다.

관람을 마치고 2층으로 가면 하리보 굿즈 스토어를 구경할 수 있다. 하리보 스토어 인 제주에는 하리보의 맛있는 젤리와 다양한 굿즈는 물론이고, 오직 제주에서만 판매하는 한정판 제품도 있어 전시에 특별함을 더했다.

제주의 더운 여름이나 비가 오는 날,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하리보와 함께 시간을 보내보자. 하리보 해피월드에서의 추억으로 제주에서의 행복한 시간을 간직하길 바란다.

▶주소 : 제주 제주시 아연로 444-1

▶운영시간 : 매일 10:00~19:00

▶요금 : 성인(1961~2005년생) 18,000원 

    청소년(2006~2011년생) 15,000원

    어린이(2012~2020년생) 13,000원
    특별요금(경로, 장애인, 유공자) 10,000원

▶문의 : 070-8850-8850

▶유모차, 휠체어 대여 가능, 수유실 제공

▶주차 : 전용 주차장

▶공항에서 가는 법

    차량: 16분

제주는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라서 여름철 습도가 높다. 습한 공기가 가득한 여름에 비까지 온다면 어디를 가야 할까? 실내에서 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워터 미디어 테마파크인 워터월드는 2024년 7월에 개장한 이색 전시 공간이다. 2,200평의 최대 규모로 15개의 체험공간에 다양한 컨셉과 미디어로 구성되어 있어 볼거리,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기존 워터파크 시설을 트렌디한 디자인과 스토리텔링을 가미해서 워터 미디어 테마파크로 재탄생되어 커플 여행, 우정 여행, 가족 여행, 아이와 함께 제주를 찾은 여행객들에게 새로운 이색 전시회로 추천하는 이유이다. 

입구에서 이용권을 구매하고 내부로 들어서면 기존 워터파크 탈의실을 개조한 공간이 나타난다. 기존 공간은 그대로 살리며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 센스가 돋보인다. 물을 활용한 미디어 전시회이기 때문에 아쿠아슈즈와 짧은 옷, 우비 등 준비물이 필요하다. 현장에서도 구매할 수 있어 갑자기 비가 오는 바람에 준비 없이 방문했더라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락커에 짐을 맡기고 입장하게 되면 가장 먼저 목욕탕 공간에서 5분간의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스토리가 있는 미디어 아트로 시작되는데 신비로운 느낌이 있어 몰입도를 높인다. 사람들이 더 이상 찾지 않아 잠들어버린 사우나에 워터월드로 통하는 문이 발견된다는 내용으로 진행되며, 공연을 보고 나면 워터월드를 본격적으로 즐길 수 있다.

본격적인 미디어아트 전시가 시작되면 WATER NO. 1 ~ NO. 10까지 다양한 컨셉의 풀에서 실제로 물길을 걸으며 체험을 할 수 있다. 파도풀 중간을 넘어가게 되면 수위가 조금 높아지기 때문에 짧은 반바지를 입거나, 여분의 옷을 챙기는 걸 추천한다. 온몸이 젖는 구간도 있다. 우회를 할 수 있지만 경험하고 싶다면 우비를 꼭 챙기길 바란다. 우비를 미리 챙겨가지 못했다면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화려한 미디어 아트를 보며 넘실거리는 파도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 실내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느낌이 든다. 쉽게 접할 수 없는 오로라와 은하수, 심해 등을 표현한 공간과 물이 어우러져 마치 다른 세상에 있는 것과 같은 느낌도 느낄 수 있다. ‘물’이라는 소재로 다양한 공간을 구현한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전시회가 끝나면 목욕탕을 컨셉으로 한 기념품샵에서 소품 구경도 할 수 있고, 카페에서 물놀이로 인해 잠시 지쳐있던 몸과 마음을 커피 한 잔에 녹이며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더운 여름 혹은 비 오는 날에도 물과 함께한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고민하지 말고 워터월드를 방문해보자.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월드컵로 33 제주월드컵경기장

▶운영시간 : 매일 10:00 – 20:00 (입장 마감 19:00)

▶요금 : 성인 27,000원 / 청소년 24,000원 / 어린이 22,000원 

▶물에 젖을 수 있으니 여분의 옷 지참 권고

▶문의 : 0507-1344-6430

▶주차 : 전용 주차장

▶공항에서 가는 법

    차량: 51분

    버스: 181, 182, 182-1, 600, 800, 800-1, 901

하우스오브레퓨즈는 제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하고 있다. 수십 년간 버려져 있던 미완성된 구조물을 개조하고 작품 세계를 선보이며 비로소 사람들이 찾는 완전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현재는 유명 애니메이션 회사 픽사에서 인사이드 아웃을 포함하여 다수의 애니메이션에 참여한 에릭오 감독의 신작이자 한국 애니메이션 역사상 최초의 아카데미 후보작 ‘오페라’를 세계 최초로 제주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지하에서 진행되고 있다. 무한히 순환하는 7개의 애니메이션 작품을 감상하는 전시로 에릭오 감독은 전시를 감상한 후, 일상으로 돌아갈 때 조금은 폭넓은 시선으로 개인의 삶과 인류의 역사를 바라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했다고 한다. 감독이 생각하는 삶을 작품에 어떻게 녹여냈을지 생각하며 전시를 바라본다면 좀 더 색다른 느낌으로 바라볼 수 있다.

전시장은 <오페라 OPERA>, <오르빗 ORBIT>, <코로나 CORONA>, <섬 ISLAND>, <오리진 ORIGIN>, <저울 LIBRA>, <만찬 SUPPER>까지 총 7개의 공간으로 나눠지고 순서대로 볼 수 있게 공간이 구성되어 있다. 에릭오 감독은 각각의 애니메이션을 통해 우리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있다. 무한히 반복되는 영상들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많은 생각에 빠져들게 된다. 전시를 보고 난 후 작품을 바라보는 모두의 시선이 다 다르기에 전시가 끝난 후 사람들의 생각을 찾아보는 것도 여운을 느끼는 한 가지 방법이다.  전시 특성상 어둡고 음향이 커서 임산부나 노약자, 어린이들은 놀랄 수 있으니 참고하여 방문하도록 하자.

전시가 끝나고 1층으로 나오면 피규어샵과 카페도 방문 가능하다. 피규어샵에는 골든조라는 아동복과 골든조에서 아카이빙한 피규어가 가득하다. 다양한 캐릭터의 피규어가 준비되어 있으니 평소 좋아했던 캐릭터 피규어가 있다면 하나 장만할 수밖에 없는 공간이다.

피규어샵을 구경하고 나면 옆쪽에 카페가 있다. ‘더 커미서리’ 카페는 2층으로 이루어진 대형 카페로 단체 방문도 가능하다. 커피를 좋아한다면 필터 커피가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원두를 맛보는 것도 추천한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하우스오브레퓨즈’의 첫 상설전인 ‘에릭오 미디어 체험전’을 꼭 방문해 보기를 권한다. 오랫동안 방치된 공간에 특별한 전시를 결합하여 새로운 장소로 재탄생한 만큼 더욱 의미가 있다. 전시 속 다양한 메시지와 함께 광대한 미디어 아트 세상 속으로 가보길 바란다.

▶주소 : 제주 제주시 애월읍 하소로 735 

▶운영시간 : 매일 10:00 – 21:00(입장 마감시간 20:00)

▶전시기간 : ~2024. 12. 31.

▶요금 : 대인 18,000원 소인(만3세~13세) 15,000원

▶문의 : 070-5173-8819

▶주차 : 전용 주차장

▶공항에서 가는 법

    차량: 20분

포도뮤지엄은 다양한 주제로 작가들의 생각이 담긴 작품을 통해 색다른 감동을 전달하며 관람객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전시회를 열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 전시는 초고령 사회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인 지금, 노년의 삶을 대하는 우리의 시선에 온기를 더하고 세대 간의 공감을 모색하고자 마련되었다. 포도뮤지엄에는 작품의 의미를 전달하는 오디오 가이드가 있다. 혼자 제주 여행을 왔을 때나, 가족, 친구와 함께 방문했을 때도, 오디오를 들으며 어려움 없이 전시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만약 전시를 보며 오디오를 듣지 못했다면 포도뮤지엄 홈페이지에 오디오 가이드가 준비되어 있어 여행 후 오디오 가이드를 다시 들으며 전시에 대한 의미를 다시 돌아볼 수 있다.

전시 공간은 지하부터 1층과 2층까지 각 층마다 작가들의 생각이 담긴 독특한 예술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다채로운 전시를 즐길 수 있다. 이번 주제는 생애, 시절 등 인생과 관련하여 구성한 공간인 만큼 관람객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10명의 작가가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작품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며 마음껏 상상하고 생각을 공유하다 보면 비 오는 날씨는 잊고, 특별한 제주 여행만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

전시장 가운데 마련된 테마 공간 <Forget Me Not>은 관람객들에게 이번 전시 하이라이트로 꼽힌 작품이다. 포도뮤지엄의 ‘추억의 비디오 공모전’에 참여한 관람객의 비디오 영상에 100년을 살다가 생을 마감한 배롱나무의 영롱한 기억을 투영시켜 설치미술로 구현해냈다. 영상과 함께 우뚝 서 있는 배롱나무의 자태를 보고 있으면 100년이라는 세월을 간직한 배롱나무와 사람들의 추억이 더욱 아련하게 다가오는 듯하다.

이색적인 관객 참여형 프로젝트도 있다. 눈을 감은 채 본인에게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얼굴을 그려 제출하면 포도뮤지엄에 전시된다. 이 전시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전시가 진행될수록 다른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나하나 늘어가는 익명의 초상화 속 눈을 감아도 보이는 사람들의 기억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 된다.

감성이 가득 담겨있는 공간에서 작품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사랑하는 이들과 비 오는 날 밖에서 여행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달래며 실내 전시회의 매력을 한껏 느끼길 바란다. 이 전시를 통해 무수한 사람들의 시선이 따뜻하게 교차 되어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희망적이고 낙관적인 ‘아름다운 날들’을 함께 그려갈 수 있기를 소망하는 기획자의 의도에 공감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산록남로 788 포도뮤지엄

▶전시 기간 : 2024.03.20. ~ 2025.03.20. 

▶운영시간 : 수~월 10:00 – 18:00 (매주 화요일 휴무)

▶요금 : 성인(19세 이상) 10,000원 / 어린이 및 청소년 6,000원

▶문의 : 064-794-5115

▶주차 : 전용 주차장

▶공항에서 가는 법

    차량: 31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