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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를 피해 즐기는 여행 <도민 추천 제주 여름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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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폭염이 여가문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더운 날씨에 비행기, 기차를 타고 떠나는 것보다 집에서 에어컨을 틀어 놓고 쉬거나 호텔에서 호캉스를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 하지만 모처럼의 휴가에 ‘방콕’ 하기 아깝다면 더위를 피해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제주 여름 여행지를 소개한다. 제주 도민들이 친한 지인에게만 살짝 알려준다는 숨은 명소들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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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폭염이 여가문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더운 날씨에 비행기, 기차를 타고 떠나는 것보다 집에서 에어컨을 틀어 놓고 쉬거나 호텔에서 호캉스를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 하지만 모처럼의 휴가에 ‘방콕’ 하기 아깝다면 더위를 피해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제주 여름 여행지를 소개한다. 제주 도민들이 친한 지인에게만 살짝 알려준다는 숨은 명소들을 만나보자.



서귀포중학교 뒤편에 자리 잡은 정모시쉼터는 제주도민들이 여름철 자주 찾는 휴식 공간이다. 정방폭포 상류의 물줄기가 지나가는 장소로 한여름에도 쾌적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수심이 얕은 곳은 어른의 허벅지까지 잠길 정도로, 아이들이 마음껏 물장구치며 놀기에 딱 좋다. 아이들이 노는 동안 부모들은 가볍게 산책을 하기도 하고, 운동기구를 이용할 수도 있다. 캠핑용 의자를 놓고 시원하게 발을 담그고 있으면 말 그대로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차가운 음료와 간단한 간식도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또한 도랑에 스무 개가량의 돌 테이블이 마련돼 있고 나무 그늘이 우거져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며 휴식을 취하기에 적당하다. 다만 이곳에서 취사는 금물이며, 음식을 먹고 남은 쓰레기는 반드시 깨끗하게 치우도록 한다.




4계절 내내 맑고 차가운 용천수가 흐르고 있으며, 파랗게 펼쳐진 바다가 아니라 녹음이 우거진 장소여서 색다른 느낌을 준다. 탁 트인 해수욕장에서 즐기는 물놀이와는 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수심이 다소 깊은 장소에서는 물놀이를 즐기는 어른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서귀포 하영올레길에 포함된 정모시쉼터는 서귀포 주민들의 숨은 오아시스인 셈이다.




물놀이 후 씻을 수 있는 샤워장이나 탈의실은 없지만 바닷물이 아닌 민물이기 때문에 오히려 아이들과 놀기에 적당하다. 무더위에 지친 여름, 짜여진 코스 여행이 아닌, 진정한 휴식의 시간을 갖고 싶다면 추천할 만한 장소다.
▶ 주소: 제주 서귀포시 칠십리로 156-8
▶ 입장료: 없음
▶ 운영기간: 7월 1일~8월 31일(2024년 기준)
▶ 별도 주차장 없음, 도로변 주차

제주에도 노천욕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있다? 더구나 뉘엿뉘엿 지는 저녁해를 바라보며 몸을 담그고 있다면 이만한 운치가 없을 것이다. 삼양해수욕장 끝 샛도리물은 뜨거운 김이 나오는 온천이 아니라, 얼음장처럼 차가운 용천수로 더위를 싹 씻어낼 수 있는 장소다.




흐르는 용천수를 돌을 쌓아 잠시 가둬 놓은 샛도리물에서는 가볍게 몸을 씻거나 주변 풍경을 즐기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샛도리물은 제주 민간 신앙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굿이나 제사를 올릴 때 무당들은 깨끗한 용천수로 나쁜 기운과 잡귀를 몰아내는 의식을 했다. ‘샛도리’란 잡귀를 쫓는다는 의미의 제주 방언에서 유래한 말이다. 제주도민의 주요 생계 수단인 어업은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었다. 이들의 만선과 무사 귀환을 비는 굿은 이 지역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신성한 굿에 쓰였다는 것은 그만큼 샛도리물이 맑고 청정하다는 의미이다.




샛도리물의 진수는 햇볕이 따가운 한낮보다 초저녁 노을이 질 무렵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하루를 마무리하고 휴식을 취하는 현지인이나, 관광지를 구석구석 여행한 후 몸과 마음을 쉬게 하려는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다.




화장실 양옆에는 용천수로 간단히 씻을 수 있는 장소인 남탕, 여탕이 있다. 하지만 이곳에서 샴푸나 바디워시로 본격적인 목욕은 금물이다. 주변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애초에 목욕을 목적으로 시설을 갖춰놓은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해질녘의 여유와 함께 맑고 시원한 물에서 힐링을 누려보는 건 어떨까.
▶ 주소 : 제주 제주시 삼양일동 1938-3
▶ 운영시간 : 매일 10:00 – 22:00
▶ 주차장 없음. 삼양해수욕장 근처 공영주차장 이용(도보 5분)

여름철 더위를 씻어주는 간식으로는 뭐니 뭐니 해도 빙수를 빼놓을 수 없다. 협재 비치 카페 에니스케리에서는 제주만의 개성이 살아 있는 빙수와 각종 음료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아울러 취향을 저격하는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오션뷰도 갖춰 오감을 만족시키는 장소이다.


에니스케리의 자랑거리는 무엇보다 협재해수욕장과 비양도가 보이는 전망이다. 바다로 이어지는 계단을 내려오면 비양도의 풍경이 바로 눈 앞에 펼쳐진다. 뷰를 좀 더 본격적으로 즐기고 싶다면 외부 테라스 정면 좌석을 선택하면 된다.




팥알이 살아있는 팥빙수는 고소한 콩가루를 뿌려 먹으면 색다르다. 코코넛 아이스크림과 바삭한 코코넛칩을 올린 코코넛 빙수는 독특한 향 때문에 마니아들이 많은 메뉴이다. 코코넛 모양의 그릇이 해외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우유와 같은 농후함에 견과류의 고소함, 뼛속까지 스며드는 차가운 빙수를 먹다 보면 입안 가득 이국적인 정취가 감돈다. 팥빙수와 코코넛 빙수 외 애플망고 빙수도 있으니, 과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애플망고 빙수를 먹어보기를 추천한다.




눈을 즐겁게 하는 소품샵도 빼놓을 수 없다. 마크라메 액세서리와 라탄 소품, 드림캐처 등 형형색색의 아이템들을 구경하고 있으면 시간이 가는 줄 모르게 된다. 여행의 추억을 가져갈 겸, 한두 가지 소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득템’하는 것도 좋겠다.
▶ 주소: 제주 제주시 한림읍 한림로 361 1층
▶ 영업시간: 화-일 12:00~20:00(19:30 라스트오더)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 문의: 064-796-7963




제주 형제해안로 전망대를 따라가면 미국 서부 해안 어딘가에나 있을 것 같은 힙한 느낌의 핑크빛 건물이 눈에 띈다. 이곳은 반려견을 동반할 수 있는 젤라또 맛집으로 사계해안과 형제섬, 산방산 등이 내려다보이는 오션뷰로 유명한 곳이다. 느긋하게 산보하며 ‘바다 멍’을 즐기려는 사람들이나 데이트하는 커플들이 많이 찾는다.




젤라또는 일반 아이스크림에 비해 수분이 적고 밀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다소 뻑뻑하기는 해도 한결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싱글 컵과 더블 컵, 아이스바 형태로 판매하며 만다린, 흑임자와 제주우유 등 다양하고 특색 있는 메뉴를 갖췄다. 다양한 종류의 커피와 차, 에이드 같은 논카페 음료도 마련됐다.




쫀득하지만 부드러운 식감과 달콤함이 입안 가득 차오른다. 어떤 맛을 먹어도 더운 여름의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을 수 있다. 피스타치오 맛은 오독오독 씹히는 견과류와 고소한 피스타치오의 맛이 일반 아이스크림보다 더 강하게 느껴져 더욱 맛있다. 티라미수 또한 맛이 진하고 달콤한 티라미수의 맛과 바나나향이 나는 쿠키가 함께 들어있어 일반적인 맛과는 달랐다.




이곳은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카페다. 다만 강아지를 실내로 데려올 수는 없으며, 가게 밖 테이블에서만 허용된다. 야외 테이블 및 루프탑에서도 멋진 바깥 풍경을 즐길 수 있어 젤라또나 음료를 테이크아웃해 바다를 보며 앉아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귀여운 부젤라또의 시그니처 캐릭터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으니 함께 인증샷도 찍어보길 바란다.


루프탑으로 올라가면, 이국적인 분위기를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기려는 이들도 자주 볼 수 있다. 달콤한 젤라토와 함께 낯선 곳에 잠시 머무는 색다른 시간을 가져보자.
▶ 주소: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형제해안로 32
▶ 영업시간: 매일 09:30-20:00(19:30 라스트오더)
▶ 가격: 싱글컵 5,500원, 더블컵 8,500원
▶ 문의: 0507-1385-0342
▶ 주차장 없음. 매장 앞 갓길 주차 가능

- 유의사항
- ※ 위 정보는 2024-07-31 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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