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T JEJU

카이막이란 튀르키예 음식으로, 우유의 지방을 굳혀 크림처럼 만든 유제품이다. 주로 꿀을 곁드여 바게트 등의 빵과 먹는데 제주에도 수제 카이막 가게가 있다.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한 시소 카이막은 제주우유로 만든 수제 카이막 가게다. 지난 6월에 오픈했는데, 제주에 카이막을 파는 가게도 없지만 정말 맛있는 곳이라 벌써 입소문이 났다. 카페에서 카이막을 팔긴 하지만, 카이막만 파는 카이막 전문점은 처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소 카이막 사장님은 자신만의 카이막을 개발하기 위해 7개월 간 200회 이상 레시피를 연구했다. 국내에서 구할수 있는 시판우유, 유기농우유, 고지방우유 등 재료 써칭에만 꽤 많은 시간을 쏟았고 여러 연구 끝에 문을 연 게 된 것이다.

시소카이막은 주차공간이 넉넉하고 맞은편은 애월 해안도로가 오션뷰도 끝내준다. 매장이 협소해 1팀씩 입장 가능하지만, 애월 해안도로를 보고 있으면 기다리는 시간도 금방이다. 그리고 카이막을 먹을 수 있는 유일한 가게인데, 기다림쯤은 괜찮다. 그리고 매장에서 계속 빵을 만들기에, 그 모습을 보기만 하더라도 시간은 금방 흘러간다. 

매장에서 먹을 수는 없고 포장만 가능하지만, 그래도 발걸음은 끊이지 않는다. 왜 일까?

천상의 맛으로 불리는 카이막은 우유의 지방을 그대로 농축시켜 고소한 풍미와 사르르 녹아 없어지는게 특징이다. 이 곳은 시소 카이막, 발르스튜(카이막 우유), 에크맥(빵) 등을 판매한다. 메뉴판 옆에 음식 모형이 있어 참고하면 된다. 카이막에 천연 꿀을 뿌려 먹거나, 빵에 발라 먹으면 된다. 카이막 우유는 수분을 증발시킨 우유에 꿀을 첨가해서 마신다. 천연 꿀은 제주산이다. 

100회 이상의 레시피 개발로 적정배합률, 끓이는 온도, 끓이는 시간, 젓는 속도, 숙성시간, 숙성온도 등 모든 과정에서 세심한 정성이 들어갔다. 만드는 과정도 까다롭고 시간도 오래 걸려 ‘슬로우디저트’라고 불린다. 단 하나의 과정이라도 어긋나면, 모양 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제대로 만들어진 카이막에서 볼 수 있는 1cm 두께의 시소 카이막이 맛있는 이유는 모든 절차를 꼼꼼히 지키기 때문이다.

시소 카이막은 손님에게 전해지기까지 25시간의 생산과정을 거치며 향료, 점성제, 당류 등의 인공적인 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오직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탄생한 디저트로 청정 제주산 우유와 신선한 국내산 유크림으로 만들었다.

포장만 되다 보니, 바로 먹지 않고 보관한다면 알아둬야 할 팁이 있다. 카이막은 냉장 보관을 해야 한다. 발르슈트를 마실 때 알갱이가 있다면 카이막이니 충분히 음미하고 먹으면 된다. 에크맥 빵은 바로 먹는게 좋고, 다음 날 먹는다면 밀봉 후 냉동보관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 빵이 살짝 굳었으면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에 데워먹으면 된다.

시소카이막은 쉬는날 없이 영업하지만 카이막이 모두 소진되면, 숙성 등의 시간이 필요해 긴급 휴무를 할 때가 있다. 네이버 등에서 알림을 잘 확인해야 한다. 인스타 스토리로도 품절되면 미리 공지하니, 가기 전 참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