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T JEJU

 제주에는 수많은 카페, 카페 중에서도 꼭 들려 봐야 할 핫플레이스가 있다. 핫플레이스 대부분 테마를 가지고 있으며, 그곳 아니면 찍을 수 없기에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불러모은다.

 제주시 삼성혈 근처의 ㅁㅈㅋㅋ카페는 노란 대문과 노란 목향장미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ㅁㅈㅋㅋ는 미주크크라고 읽는다. 뜻은 미주커피와 케이크를 줄여 ㅁㅈㅋㅋ, 미주크크가 되었다.

 봄 내음이 물씬이던 지난 3~5월은 목향장미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찾았다. 봄 하면 벚꽃이 떠오르곤 하지만, 이 곳 아니면 노랑노랑하고 흐드러지게 핀 목향장미를 볼 수 없으니 발걸음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문 역시 노란색이다. 목향장미는 가시가 없기 때문에, 어린아이들도 보다 편하게 사진을 찍을수 있다. 목향장미를 배경으로, 저마다 가지각색의 컨셉으로 사진을 찍는다.

 이 곳은 70년 된 구옥을 리모델링한 카페다. 카페에 착석하면 안내메시지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오래된 고옥이다 보니 정기적인 방역에도 벌레가 출몰할 수 있다. 때문에 손님이 해결해선 안 되고, 꼭 사장님을 불러야 한다. 

 오래된 고옥을 리모델링한 카페를 제주에서 여럿 볼 수는 있지만, 미주크크만큼 이렇게 꽃향기로 가득한 곳은 처음이다. 사장님 혼자 운영하다보니, 조금 시간이 걸린다고 양해의 메시지도 덧붙여져 있다. 사진을 찍으면서 기다리다 보면, 어느새 메뉴가 준비돼 나오니까 전혀 지루할 틈이 없다. 카페 구석구석 다양한 소품이 준비되어 있고, 어디서 찍어도 인생샷을 찍을 수 있다. 그러나 거울, 유리소품 등이 많다 보니 소아와 애견을 동반한 손님들은 이 점 유의해야 한다. 

 조금 더 예전에는 할로윈을 컨셉으로 이 곳이 꾸며진 적 있다. 사장님은 계절마다 카페를 꾸민다. 사장님의 인테리어 감각도 커피만큼이나 훌륭하다.

메뉴로는 아메리카노(원두는 세가지 선택 가능), 카페라떼, 카푸치노, 레몬차 등을 필요해 디저트도 준비돼있다. 요거트케이크, 리코타치즈케이크는 미주크크의 대표메뉴이다. 앙금플라워케이크는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기념일 등 특별한 날에 앙금플라워케이크를 선물하면 좋다. 디저트는 랜덤인데,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며 1인 1음료는 필수이다.

 야외 테라스에도 파라솔과 침대 같은 좌석이 마련돼있어,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계절에는 바깥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도 좋다. 야외석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참고할 사항으로, 애견 동반 가능하나 야외석만 이용 가능하다. 

 6월 말인 현재, 목향장미는 완전히 지고 없지만, 이제는 능소화가 피고 있는 중이다. 인스타로 능소화 개화 소식을 사장님이 직접 전해주니, 참고하자. 만개한 능소화의 모습, 그리고 능소화 머금은 이 곳의 분위기는 어떻게 변해있을지 궁금하다면,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