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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어로 베케는 쟁기로 농사 짓던 시절, 밭을 일구다 나온 돌을 쌓은 돌무더기를 뜻한다. 서귀포시 신효동에 위치한 베케는 그동안 ‘카페’였다면, 이제는 정원 중심의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새롭게 정원을 꾸며 ‘관광지’가 됐다. 카페 시절 베케도 멋있는 공간이었지만, 정원으로 바뀌면서 더 많은 볼거리를 갖췄다.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6일까지는 프리 오픈 기간이었다. 베케는 네이버 사전 예약이 원칙이나, 상황에 따라 현장에서도 예매 가능하다.
베케로 들어서면, 입구부터 꽃향기가 가득하다. 워낙 공간이 넓다보니 시간에 쫓겨 방문하기 보단, 천천히 여유를 즐기며 둘러볼 것을 추천한다. 초록의 싱그러움을 가득 머금은이 곳은 구석구석이 포토존이다.
지금 이 곳에 가면 자연주의 정원을 주제로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즐길수 있다. 입장료에 프로그램 체험비가 포함돼 있으니, 따로 결제할 필요는 없다. 정원 도슨트(A동)는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진행되고, 베케 해설사가 시시각각 변화하는 정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도슨트는 네이버로 사전예약을 해야 하고, 잔여분이 있다면 현장에서도 신청 가능하다. 회차당 10명까지 들을 수 있다.
또 다른 프로그램인 몰입의 시간(베케 뮤지엄)은 정원 다큐멘터리와 어우러진 음악을 감상하면서 오롯이 정원 속으로 깊이 몰입해볼 수 있다. 월간 식물은 B동에서 진행되고, 잘 알지 못했던 식물과 친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식물을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회성 프로그램 공지가 올라온다. 7월에는 푸드스타일리스트와의 콜라보를 통해 자연주의 식탁과 관련한 강의가 진행된다. 앞으로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베케는 힐링의 공간이다. 일상에 지쳐있는 사람들은 베케 구석구석을 꼬닥꼬닥 걷다보면, 꽃들과 다양한 식물들이 주는 위로의 메시지를 통해 힘을 얻는다. 친구, 연인, 가족과 가도 좋지만 혼자가서 천천히 여유롭게 베케 곳곳을 걷는 것도 좋다.


카페에도 제주를 연상케 하는 다양한 식음료가 준비되어 있다. 아메리카노를 비롯한 기본 메뉴와 돌담을 연상시키는 쿠키와 말차를 올린 아이슈페너인 돌담슈페너, 제주화산암차 등이 판매된다. 디저트로 모스 케이크, 현무암 크럼블 등이 준비되어 있다. 출출함을 달래기에 손색없는 메뉴들로 채워져있다. 카페 한켠에는 정원과 관련한 다양한 책들이 판매 중이다. 통유리로 들어오는 햇빛은 따사로워서인지, 분위기를 한껏 좋게 만든다.
요즘 정원, 조경 등 자연과 관련한 취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늘고 있는 만큼, 방문해 보면 좋을 듯 하다. 또한 봄, 여름, 가을, 겨울 각각 어떤 옷을 입고 관람객들을 맞을지 궁금한 사람들도 꼭 발걸음 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