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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과 친환경 여행의 트렌드에 발맞춰, 제주의 비건 맛집과 친환경 체험이 관광객을 이끌고 있다-

비건과 친환경 여행의 트렌드에 발맞춰, 제주의 비건 맛집과 친환경 체험이 관광객을 이끌고 있다. 2008년 15만명 수준이던 국내 채식 인구가 작년 250만명으로 16배 넘게 폭증한 가운데 ‘채식’과 ‘비건’이라는 단어는 이제 더이상 낯설지 않다. 

그 덕분인지 비건 식당과 비건 베이커리 등 관련 맛집들이 늘어나고, 비건 레토르트(Retort food) 식품 또한 간편함과 맛을 앞세워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보다 맛과 품질이 크게 향상된 제품이 등장하며 채식주의자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단순한 식생활을 넘어 윤리적이고 지속가능한 소비에 관심을 가진 소비자들이 동물복지, 환경보호, 건강 등 다양한 가치를 추구하면서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화장품,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리사이클 제품들도 성장해나가는 추세다. 6월 ‘환경의 달’을 맞아 지구에 무해한 제주 여행을 하며 이런 가치와 트렌드를 따라갈 수 있는 제주 특화 콘텐츠를 소개한다.

크리에이터  Yeon-jeong, Kim

(러빙헛 서귀포점) 

제주도는 고사리를 활용한 음식이 많다. 특히 고사리육개장은 제주를 여행 온 관광객들이 꼭 먹고 돌아가는 음식 중 하나인데, 고기가 들어간 음식이라 채식을 하거나 비건인 사람들은 그 맛을 보지 못했는데, 서귀포시에 위치한 러빙헛에서는 비건들도 제주도 특산품인 고사리를 활용한 맛있는 뚝배기 한 사발을 맛볼 수 있다. 러빙헛은 전국적으로 체인점이 있지만, 이 한라산 고사리 뚝배기는 러빙헛 서귀포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라 제주를 여행하는 채식, 비건관광객에게 인기가 많다.

주소: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일주동로 7036 러빙헛

영업시간: 12:00-16:00 (매주 월,화 정기휴무)/ 16:00 이후 전화예약 가능

전화번호: 0507-1351-9006

(AND 유 Cafe)

요즘 MZ세대들은 일부러 디저트가 맛있는 곳을 찾아 여행하며 카페투어를 한다. 동물성 재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100% 식물성 재료만으로 맛있는 디저트를 만들어내는 AND유 카페는 무해로운 제주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맛있는 식사와 더불어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여 한 버거와 샌드위치 등 식사류도 유명하지만, 진한 풍미를 내는 다양한 종류의 케익도 AND유 카페에 가면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지속가능함’을 지향하는 AND유 카페는 테이크아웃을 하려면 환경부담금을 추가로 내야하기에 이왕이면 포장용기, 텀블러를 갖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주소: 제주 제주시 한림읍 한림로 518

영업시간: 12:00-19:00 (매주 화, 수 정기휴무)/ 18:00 라스트오더

전화번호: 0507-1302-9564

(문사기름집)

비건버터분야에서 국내 최초 식품제조업 허가를 받은 이곳은 제주 애월에 있는 버터가게 ‘문사기름집’이다. 시골동네 방앗간을 연상시키는 문사기름집은 각 지역의 농부들이 섬세하게 가꾼 로컬 재료에서 영감을 받아 건강한 비건버터를 만든다. ‘제주 비건 버터 벗(BUT)’은 우유가 아닌 공정무역을 통해 들여온 유기농 생캐슈넛과 제주산 타이거넛츠, 동물 착취 없는 유기농 코코넛 오일 그리고 높은 경도의 알칼리성 제주 용암수로 만들어지지는데 지난 10월에는 제주산 타이거너츠로 비건버터를 만드는 것에 대한 특허권도 받았다.  

신선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소량의 버터를 제조하며 식품제조업소 위생관리등급평가 ‘우수 업소’로 선정된 문사기름집은 토, 일, 월 주 3회 문을 열고 있으니 건강한 버터맛을 맛보고 싶은 방문객은 방문 전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

(오마이솔트)

제주의 건강한 먹거리를 만드는 오마이솔트에는 다양한 비건 식재료도 만날 수 있다. 72시간의 시간을 들여 만드는 수제 김부각은 국산 햇김, 국산 찹쌀 그리고 오마이솔트가 직접 만든 조릿대 소금으로 만든다. 비건 인증을 받아 누구나 모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오마이솔트의 소금제품들은 청정제주의 원물(해녀가 채취한 제주 톳, 한라산 표고버섯, 구좌 당근 등) 6년 이상 간수 뺀 천일염으로 만들어진다. 오마이솔트의 다양한 소금제품들은 제주의 맛, 색, 향을 품고 있어 우리 밥상에 건강하고 깊은 풍미와 감칠맛을 더한다. 

비건은 최근 건강증진과 환경보호를 목적으로 확대되었지만, 그 시작은 동물윤리를 보호하는 것에서 시작했다. 환경과 비건에 관심은 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여행객 혹은 아이에게 자연과 동물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가르쳐 주고 싶은 여행객을 위한 맞춤 장소를 준비했다. 환경을 사랑하는 친구나 아이와 함께하기 체험하기 좋은 장소이다.

(그린비즈)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꿀벌은 수 세기 동안 지구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존재 중 하나다. 전 세계 식량의 90%를 공급하는 100여종의 농작물 중 71종의 수분을 돕고 있지만 기후 변화, 외래종유입, 온실가스에 따른 지구온난화 등으로 꿀벌의 개체 수나 종류의 다양성까지 급격하게 감소했다. 지구 생태계의 핵심인 꿀벌을 지키기 위해 그린비즈는 꿀벌에 대한 이해와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는 이색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벌 모형 조립(곤충의 기본적인 구성과, 벌의 조직이해), 꿀벌들과 만나는 시간(방충장갑을 통해 벌과 친해질 수 있는 시간) 등 5월~9월 시즌 한정 실내꿀벌체험을 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일주일 전 예약이 필요하다.

(유인원 필드스테이션)

 “모든 생명체 환영, 동물덕후 환영, 비건환영”의 슬로건으로 운영되는 카페가 있다.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에 위치한 ‘유인원 필드스테이션’은 독특하게도 동물학자가 운영하는 카페이다. 야생에서 동물을 연구하는 동물학자들의 필드스테이션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이 곳은 동물과 환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눈을 번쩍 일만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첫 번째로 실제 동물학자가 연구하는 방식과 필드스테이션이 무엇인지 소개하고 제주의 생물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꾸민 마당(곤충호텔, 버드피더 설치 등)을 소개하는 무료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하루 3번 운영하며 도슨트 후엔 자유롭게 생물 관찰 기록을 체험하며 동물학자인 카페운영자와 동물에 대해 교류할 수 있다. 

두 번째로 비정기적으로 환경과 동물보호를 위한 세미나와 바자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뿌리와 새싹 소개 세미나, 제주 돌고래 긴급구조단 기부 바자회, 천하제일 채식요리 경연대회 등 아직 규모는 작지만 매일매일을 지구를 위해 활동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