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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제주 여행이 비싸다 하였나 <주머니 가볍게 모슬포 마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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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중 절반 이상이 ‘경제적 문제’와 ‘바쁜 업무’를 이유를 이유로 여름휴가를 포기했다고 한다. 제주의 가을은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다. 성수기 끝자락에 비행기 값은 내려갔고 뜨거운 햇빛이 누그러져 숲과 바다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으니, 아직까지 여름휴가를 가지 못했다면 지금 제주로 떠나는 건 어떨까? 끝내지 못한 업무가 있다면 노트북 하나 챙겨 제주로 가보자. ‘경제적 이유’와 ‘바쁜 업무’를 해결할 ‘가성비 여행’이 바로 제주 모슬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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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제주 여행이 비싸다 하였나 <주머니 가볍게 모슬포 마을 여행>
직장인 중 절반 이상이 ‘경제적 문제’와 ‘바쁜 업무’를 이유를 이유로 여름휴가를 포기했다고 한다. 제주의 가을은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다. 성수기 끝자락에 비행깃값은 내려갔고 뜨거운 햇빛이 누그러져 숲과 바다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으니, 아직까지 여름휴가를 가지 못했다면 지금 제주로 떠나는 건 어떨까? 끝내지 못한 업무가 있다면 노트북 하나 챙겨 제주로 가보자. ‘경제적 이유’와 ‘바쁜 업무’를 해결할 ‘가성비 여행’이 바로 제주 모슬포에 있다.
제주 청년 크리에이터, 윤소진(@yunsohappy)





모슬포는 제주공항에서 1시간가량 소요되는 곳으로 근처 송악산, 산방산, 사계해변 등 유명 관광지와 인접해 있고 마라도, 가파도를 잇는 항구가 있어 일과 여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워케이션(work + vacation) 최적의 장소다. 청년다락 대정점은 바로 이 모슬포에 위치해 있는데 업무에 집중하기 좋은 쾌적한 환경은 물론 커피까지 제공되는 ‘무료’ 공간이다.



청년다락은 제주청년센터에서 운영하는 분점으로 모슬포의 대정점을 비롯 서귀포와 구좌읍에 위치해 있으며 제주시 본점이 운영되고 있다. 내부 오픈라운지는 누구나 예약 없이 이용 가능한데 컴퓨터, 복사기, 인터넷 등 사무 업무에 필요한 것들이 빠짐없이 준비되어 있어 여행 중 업무 공간이 필요한 이들에게 최적의 장소이다. 또한 전자레인지, 커피 머신, 제빙기, 냉장고, 접시 등 주방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인근 베이커리나 식당의 음식을 포장해 먹을 수 있으니 업무 중 미식 탐방의 즐거움도 챙길 수 있다.




시설 좋은 여느 워케이션 오피스와 견주어도 부족한 것이 없는 청년다락 대정점. 제주 바다와 숲을 보며 일하는 뷰(wiew) 맛집 워케이션 공간도 좋지만 청년다락의 쾌적한 환경에서 일을 집중해서 마치고 인근의 자연으로 놀러가는 것은 어떨까? 차로 10분 내외 거리에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관광지가 많아 그간의 스트레스와 피로를 완연히 날려줄 것이다.
▶ 주소 :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하모로 179번길 2
아침 8시부터 북적이는 카페가 있다. 차가 매장 앞에 서는 동시에 바리스타들이 라테, 아메리카노 등 분주히 커피를 만들어 내는 데, 반 이상이 단골이라 차만 보고도 뚝딱뚝딱 만들어낸다. 모슬포 사람들의 모닝 루틴으로 시작되는 와토 커피는 올해로 8년 차. 원두값은 그 사이 2배로 올랐지만 커피는 단 500원이 올라 3500원이다.


“커피라는 게 내가 사주기도 부담 없고 누가 사줘도 부담 없어야 하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또 매일같이 마셔도 부담 없었으면 했고요. 그래서 3천원이라는 가격으로 책정했어요. 아침마다 마셔도 한 달 7만원 이면 크게 부담되지 않는 금액이고, 직장 동료들과 함께 왔을 때 만원 한 장으로도 사줄 수 있으니까요. 지금은 500원 올라 3500원이지만, 쿠폰을 찍어드리니까 따져보면 3잔에 만원이 안 되는 건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셈이죠.” (쿠폰 10잔 채울 경우 한 잔 무료로 제공된다.)

매장 한 켠에는 커피 관련 상장이 길게 줄을 세웠다. 업계에서 인정받을 만큼 커피에 대한 전문성이 인정된 것인데 가격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저렴한 커피는 어디에나 있지만, 맛있고 저렴한 커피는 단연 와토라 할 수 있는 이유다.



합리적 가격에 신선한 커피를 대중적으로 보급하고 싶었다는 이기혁 대표는 매주 직접 로스팅 한다. 고소한 맛의 ‘브라운 블랜드’ 상큼한 맛 의 ‘핑크 블랜드’와 디카페인 원두까지 맛있는 커피를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으며, 시그너처 커피 ‘와토 알프스는’ 크림을 얹은 비엔나 라테 로 진한 커피에 달콤한 크림이 올라간 오랜 인기 메뉴다. 선물용으로도 부담 없는 원두와 드립백도 무척이나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중이다.

▶ 주소 :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하모로 238
1983년 문을 연 신세계제과는 2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모슬포의 오랜 빵집이다. 곡물값 상승에도 빵값을 변동 없이 유지하고 있어 착한 가격 빵집으로 입소문 났다. 오랫동안 찾아주신 분들께 고마워 ‘손익 계산을 따져가며 장사할 수 없다’고 말하는 김준형 대표의 고운 마음씨가 빵값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시골 마을이라 여유가 없는 분들도 많고, 혈압이나 당뇨가 있는 어르신들에게는 보리빵만 한 게 없기 때문에 600원을 고수하고 있다. 보리빵은 국산 보릿가루를 사용해 만드는데, 고소한 맛을 극대화하기 위해 보리개역을 넣는 게 비법이다.




“장사라는 게 먹고살려고 하는 것도 있지만 같이 잘 살려고 하는 것도 있어요. 상생이요. 이곳 사람들 대 부분이 농사를 짓는 사람들인데, 간식으로 소보루빵, 단팥빵 같은 단 과자빵이나 보리빵을 많이 먹었어 요. 그분들이 오랫동안 찾아주시니 고마워서 재료값 일일이 따져가며 장사할 수 없어요. 제가 더 부지런 히 일하면 되죠”

김준형 대표는 새벽 6시부터 밤 10시까지 영업하고 명절만 쉬는 부지런한 사람이다. 끊임없이 빵을 만드는 사이 짬짬이 메뉴 개발도 하고 있는데, 건강을 생각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게 호밀을 넣은 모닝빵과 영양빵을 만들어내 인기다. 까다로운 영어 교육도시 엄마들 사이에서는 클래식한 생크림 ‘티아라 케이크’가 입소문 났을 정도로 착한 가격에 맛까지 인정받은 빵집이다.


▶ 가격정보 : 생크림 케이크 1호 19,000원 (티아라 추가시 4천원) /팥빵, 크림빵, 소보루빵 각 1,200원 /호밀 모닝빵 5입 2,500원 /호밀영양빵 6,000
▶ 주소 :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상가로 51
내가 먹으려고 재배를 시작했다가, 혼자 먹기에는 많아 조금 넉넉히 재배해 식당에서 쓰게 되었다는 문두옥, 양명숙 부부. 식당에서 쓰는 채소는 모두 직접 재배하고, 두부 및 청국장도 직접 만든다. 그 밖의 재료도 맛이 좋다는 이유로 모두 국산을 고집한다. 두부를 만들어 쓰는 것도 번거로운데 두부의 콩도 직접 재배한다. 사서 써도 되지만 맛있게 해주고 싶어서 그럴 수 없다고 말한다.


“농사를 지어보면 알아요. 지역마다 땅마다 똑같은 채소여도 맛이 다르고, 거름을 언제 무얼 주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져요. 무엇보다 내가 먹으려고 재배하는 것과 팔려고 만드는 채소는 맛이 다를 수밖에 없어요. 안정적으로 재배하려면 하우스 재배를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맛이 떨어지고요. 우리집 채소는 다 노지 재배예요. 햇빛과 비바람을 직접 맞고 자란 채소는 억세지만 맛이 더 좋을 수 밖에요.




인터뷰 동안 두부, 고추장, 된장을 구입하기 위한 손님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지역 농산물인 대정 마늘을 넣은 마늘 고추장은 여성농민회 회원인 주인이 모임을 통해 개발한 인기 상품이고, 두부, 청국장도 인근 주부들에게 인기다.
* 청국장 백반 9,000원 (밑반찬은 텃밭의 재료로 만들기 때문에 제철에 맞는 반찬으로 바뀐다) 두부 4,000 /순두부 4,000 /청국장 5,000 발표된장 10,000 /메주된장 12,000 /마늘고추장 15,000 /전통 고추장 15,000 (1kg 기준)
▶ 주소 :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중앙로 56-1



여행 중에는 하루를 길게 써야 덜 아쉬운 법. 여름 밤은 길고 여행의 낭만을 채우기에 음악만한 것이 없으니 당장 보스코로 밤마실 가자. 9000장 가량의 아날로그 LP가(바이닐) 벽면 가득 채워 눈길을 사로 잡는다. 메모지에 적어낸 신청곡은 금세 주인장의 손길을 거쳐 턴테이블에 오르는데, 곳곳에 채워진 커다란 스피커가 마치 영화관 같아서 음악이 온 몸을 휘감는 느낌이 든다.


매장 한 켠에 준비된 LP를 직접 골라 헤드셋을 통해 홀로 감상할 수도 있는데, 음반을 직접 만져본다는 물리적인 느낌이 더해져 아날로그 감성을 가득 채울 수 있다.

“동네 주민이 70, 관광객이 30 정도로 동네 분들이 대부분이에요. 그래서 가격을 높게 책정하지 않아요. 다 이웃이니까요. 제가 작년에 결혼을 했는데, 초대 안 한 손님분들이 꽤 오신 거예요. 알고 보니 부모님 과 아는 분들이셨죠. 제가 모르는 분이어도 부모님 지인이고, 누군가를 통해 다 아는 사람인 거예요. 저렴 한 이유요? 다 이웃이니까요.”



주민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진토닉 6,000원, 하우스 와인 5천원으로 다양한 주종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식사 메뉴도 예외가 아닌데 주인장이 직접 만든 흑돼지돈까스는 만 원, 새우오일파스타 12,000원으로 가격에 놀랄 맛과 양이다. 출출한 배와 허기진 낭만을 채우는 밤, 하루의 마무리가 아쉽지 않을 것이다.


▶ 주소 :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하모로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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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 정보는 2023-10-23 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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