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T JEJU

제주도는 대한민국 최고의 휴양지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사람들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 생활 폐기물과 일회용 플라스틱 컵으로 제주의 환경이 아파하고 있다. 아름다운 제주를 지키기 위해 텀블러 대여 공유 서비스를 시작으로 일회용품을 감축할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는 푸른컵을 만나보았다.

푸른컵 텀블러는 제주국제공항 1층 돌랑돌랑 상점에서 만날 수 있었다. 살균 되고 있는 텀블러들 사이에서 ‘고치하민 지꺼졍’ (같이하면 즐겁다) 라는 제주어가 적혀있는 텀블러를 대여했다. 간단한 본인인증을 거치기만 하면 텀블러를 7일동안 무료로 대여할 수 있는데, 5분도 채 걸리지 않는 이 간단한 과정을 통해 여행 내내 환경 보호에 동참할 수 있다는 사실에 지꺼졌다(기뻤다).

KB증권과 푸른컵이 다시 쓰는 친환경 여행을 통해 아름다운 제주 자연을 보존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2023년 10월 06일부터 2023년 10월 30일까지 ‘푸른 제주를 위한 친환경여행’은 제주도에서 ‘쏘카’의 전기차를 이용해 여행하는 여행객들에게 ‘또시키트’를 제공하여 친환경 여행을 손쉽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지속가능한 여행 방법을 제시한다. ‘또시’는 ‘다시’라는 뜻의 제주어로, 제주도에서 버려지는 자원을 활용해 만든 제품들을 뜻하며 ‘또시키트’에는 에코백 및 핸드타월, 친환경 수세미 등으로 알차게 구성되어있다.

‘또시 키트’ 구성을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단순한 상품들이 아니다. 제주 감귤 농가에서 사용하는 폐토양피복재와 호텔에서 버려지는 폐 침구를 재사용해 만든 업사이클링 가방에 호텔의 폐 침구를 재생원사로 가공해 만든 면 100% 타월, 미세플라스틱 걱정 없는 천연수세미로 자원순환 패키지로 구성되어 있다. 제주에서 버려지는 토양피복재와 침구 등 폐자원을 업사이클링함으로써 단순히 굿즈 제공이 아닌 환경보호 동참의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지속가능한 여행을 통해 일회용품 쓰레기도 줄이고 탄소 배출도 줄이며 더 깨끗하고 아름다운 제주를 즐기는 방법, 푸른컵과 함께해보자

▶캠페인 참여방법 : 제주 쏘카스테이션 전기차 대여시 차량 내 비치 (2023.10.6 ~ 2023.10.30)

▶ 일 반 대 여 : 제주시 국제공항 1층(도착층) 3번 게이트 앞 돌랑돌랑 상점 외 푸른컵 대여소

▶ 운 영 시 간 : 오전 7시 ~ 오후 9시

▶ 대 여 방 법 : pruncuprental.com

★ 대여소마다 운영시간이 상이해 확인 필요

제주 관광지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피크닉물품 대여소. 나를 기록하고 추억하는 시간의 즐거움을 아는 현대인들의 관심을 사로잡는 공유 서비스는 피크닉 대여가 아닐까 생각한다.

곽지해수욕장 버스 정류장 바로 앞에 있는 감성양품점에서 각양각색 디자인 속 내 눈에 들어온 내추럴한 파라솔 하나를 대여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재봉틀체험 및 악세사리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도 함께 할 수 있는 다목적공간으로 운영이 되었으나 현재 내부 인테리어 공사로 피크닉 세트 대여만 가능했다.(10월 현재 체험 가능)

파라솔을 들고 푸른 바다를 보며 내려가는 길은 뜨거운 햇살이 강렬했다. 해변 곳곳에 색색의 파라솔들이 그늘을 만들어주고 있었고, 나 또한 바다 가까운 곳에 나의 작은 그늘을 만들었다. 그늘 속 나만의 공간에 앉아 바다내음과 함께 쉴 새 없이 밀려오는 파도를 바라보며 오랜만에 편안한 휴식을 가져보았다.

▶ 장    소 : 제주시 애월읍 일주서로 6079 3층

▶ 운영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 예약방법 : 네이버 예약

반짝반짝 지구상회는 각자의 재주로 건강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임인 ‘재주도좋아’가 비치코밍을 진행하는 공간이다. ‘비치코밍(beach combing)’이란 해안에서 밀려온 쓰레기 및 사람들이 남기고 간 쓰레기를 정리하자는 의미로 단순히 쓰레기를 줍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더 나아가 다양한 활동을 하는 해안 정화 운동을 말한다.

현재 이곳에서는 제주 바다에서 주운 유리를 나만의 보석으로 재탄생 시키는 워크샵을 진행하고 있다. 바다유리를 깨끗한 물로 씻고 건조해 가마에 구워 형성된 유리조각을 통해 바다 유리 액자 만들기 및 바다유리 샌딩 브로치 만들기 클래스를 진행한다. 나는 샌딩 브로치 만들기 클래스를 체험해보기로 하였다.

바다환경문제를 위해 개인이 즐겁게 행동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재주도좋아’ 브랜드와 비치코밍에 대한 설명 후 내가 제작하고 싶은 유리조각과 새기고 싶은 문양 및 글자를 고르게 된다. 그리고 글자 스티커를 붙인 후 강력한 모래바람을 이용해 깎아내리면 완성이다.

바다에서 밀려온 유리조각을 예술로 승화하는 이 워크샵을 통해 바다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게 되었고, 자연의 순환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바다를 건너 나에게 선물처럼 도착한 유리조각의 바닥면에 파도 모양을 새겼다. 완성된 바다유리는 단순히 파도를 타고 온 쓰레기가 아닌 파도를 품은 나만의 보석처럼 보였다. 환경을 해치는 쓰레기가 아이디어와 노력을 통해 간직하고 싶은 선물로 재탄생하는 반짝반짝 빛나는 경험이었다. 

▶ 장    소 :  제주시 한림읍 귀덕6길 192 반짝반짝지구상회

▶ 운영시간 : 오전 10시 ~ 오후 5시

▶ 예약방법 : 네이버 예약

★ 매주 월~수요일 휴무

오름 등산을 위해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도 적지 않을 정도로 이제는 제주 여행에서 바다 뿐만 아니라 오름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 명소가 되었다. 녹음이 짙은 곳에서 아침 요가를 할 수 있다는 숙소가 있다고 해서 금오름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봉실장 게스트하우스로 향했다.

제주 서부 중산간지역 특색에 맞게 나무들이 즐비한 평화로운 골목을 달려 숙소에 도착했다. 친절한 직원과 강아지 두브가 나를 반겨줬고 간단한 인사 후 방 배정을 받았다. 숙소를 천천히 둘러보니 1층에는 넓은 마당과 함께 나무들이 펼쳐져 있었고, 2층에는 바깥 경치를 구경할 수 있는 루프탑 수영장과 함께 쾌적한 공간이 있어 바라만 봐도 여행의 피로가 싹 풀리는 기분이었다.

봉실장 게스트하우스는 픽업 서비스와 조식 및 칵테일 1잔 무료 제공, 요가매트와 스노클링 장비까지 무료로 공유하고 있는 곳으로 공유시대에 걸맞는 가성비 좋은 숙소였다. 또한 대부분의 게스트하우스에서 제공하지 않는 수건과 샴푸 및 린스, 드라이기를 공유하고 있어 여행의 짐과 일회용품을 줄일 수 있다 이곳에서 운치 있는 저녁 수영과 아침요가 그리고 스노클링 체험까지 하며 몸도 마음도 가벼워지는 알찬 1박 2일의 공유 여행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 장    소 : 제주 제주시 한림읍 금가로 53-19

▶ 운영시간 : 체크인 16시 / 체크아웃 오전 11시

▶ 연 락 처 : 0507-1320-489

▶ 예약방법 : 인스타그램 혹은 전화

여행을 통한 공유 속 나의 제주는 시야가 넓어지고 사고가 확장되는 새로운 나의 발견이었다

가성비를 위해 이용했던 감성양품과 게스트하우스에서의 대여의 의미는 여행비용 절감을 넘어 친환경적인 여행으로 확장 시켜주었다. 또한 (주)푸른컵과 반짝반짝 지구상회는 단순히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는 것에서 그치지 않았다. 경험을 토대로 다른 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전해줄 수 있는 서비스로 상생과 공생을 보여주는 곳이었다.

구매가 아닌 대여를 통해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보내며 나에 대한 고찰을 하는 계기와 지속가능한 형태의 여행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보내며 여행 기록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