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T JEJU

제주목 관아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제주도의 모든 행정을 맡아 처리하던 기관이었다. 관아의 관문으로 가장 바깥쪽에 위치한 외대문을 지나면 바람결에 잔잔하게 일렁이는, 아담한 연못을 마주할 수 있다. 푸른 연못 위로 연회 장소로 쓰인 우련당의 처마와 하늘이 비치는 모습은 또 하나의 풍경이 되기도 한다. 검푸른 기와들이 그리는 지붕의 유려한 곡선과 선명한 빛깔의 단청 무늬, 살랑이는 청사초롱도 구경거리다.

이형상 제주목사가 제주도 내 고을을 그린 화첩인 「탐라순력도」(보물 제652-6호) 등 고문헌을 토대로 복원된 제주목 관아에서는 제주 옛 건물의 모습을 감상하고 널뛰기, 투호놀이 등 전통민속놀이 체험을 할 수 있다.  야간 개장 시즌에는 세계유산본부에서 주최하는 정기 공연도 한 달에 한 번, 토요일 저녁 7시 30분에 이루어진다.

제주목 관아 안에 위치한 관덕정은 제주에 현존하는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건물로, 제주 역사의 중심이라 할 수 있다. 관덕정 내부로 들어서면 대들보에 그려진 십장생도, 적벽대첩도, 대수렵도 등 7점의 벽화를 감상할 수 있다. 제주목 관아를 방문한다면 관덕정에 올라 제주 도심의 전경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보자. 특히, 조용하고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논리적인 사색가 INTP 유형의 사람에게는 해 질 무렵의 관덕정을 추천한다. 따스한 색감의 조명이 단청을 비추고, 어슴푸레한  저물어가는 저녁의 고즈넉한 분위기에 절로 취해간다.

▶주소 : 제주 제주시 관덕로 25

▶문의 : 064-710-6717

▶운영시간 : 매일 9시~6시 

▶야간개장 : 2023. 5. 3 ~ 2023. 10. 31/18시~21시 30분 (월, 화 제외)

한복은 아름답지만 특별한 날에만 차려입는다는 느낌이 강하다. 평소에 한복을 입지 않는 만큼, 시간을 내어 한 번쯤 특별한 기분으로 한복을 입고 거닐어 보는 건 어떨까? 목 관아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 걸어서 5분 거리에 한복 대여점이 있다. 제주목 관아 망경루 뒤편 돌담과 북초등학교 사이의 길을 따라 곧장 걷다 보면 포엠, 스튜디오 휴를 만날 수 있다.

스튜디오에는 걸맞게 한쪽에는 십장생도로 보이는 민화와 붉고 꽃송이가 큼직한 꽃나무가 그려진 공간의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한복의 느낌을 더욱 살려줄 수 있는 다양한 소품도 준비되어 있어 고풍스러운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다. 전통의 느낌이 잘 묻어나는 옛스러운 한복부터 다양한 색상의 의상과 섬세한 자수, 금박 장식의 트렌디한 한복들로 선택마저 즐거운 고민이 된다. 이번 추석만큼은 오랜만에 한복을 입고 즐거운 추억을 남겨 보는 건 어떨까?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중앙로8길 2 1층

▶문의 : 064-725-9837

▶운영시간 : 매일 10시~6시

국내에서 가장 많이 손꼽히는 여행지, 힐링과 낭만이 함께하는 곳, 아주 오래전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섬,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제주. 제주도에 대해 짧고 간단히 설명하면 이렇다. 그렇지만 몇 문장으로 제주가 가진 다양한 가치를 표현하기에는 부족하다. 어쩌면 우리는 제주도를 익숙하고 잘 안다고 여겨도, 생각보다 제주를 잘 모르는 사람이 태반일지도 모른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는 사색과 분석을 좋아하고 즐기는 전략가, INTJ의 눈이 반짝거릴 광경이 펼쳐진다. 제주 신화부터 제주도의 형성 과정과 제주 사람들의 민속자료, 그리고 제주 바다에 살고 있는 생물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바다전시관에서는 해양생물의 표본을 직접 만질 수 있는 체험 코너도 있어 어린아이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교과서나 책에서만 보던 내용을 직접 눈앞에서 생생하게 느낄 수 있고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장소인지라 열린 마음으로 기꺼이 방문해도 좋은 곳이다.

▶주소 : 제주 제주시 삼성로 40

▶문의 :  064-710-7708

▶운영시간 : 9시~6시 (매주 월요일 휴무)

달콤한 디저트들의 유행은 은근한 모닥불처럼 꺼지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개성주악이나 약과만 하더라도 그렇다. 그리고 제주에도 주악이나 약과 못지않게 달콤한 전통 디저트가 있다. 예전 제주에서 쌀이 귀했기 때문에 제사상에 떡 대신 빵이 오른다는 이야기는 이미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 제사상에 올리는 빵 이야기만큼이나 유명한 지름떡(기름떡)! 지름떡은 메밀가루나 쌀가루로 반죽해 별 모양의 틀로 찍어낸 뒤 기름에 지져 설탕을 입힌 떡으로 제주도의 전통 음식이다.

효선떡방에서는 제주의 재료와 천연 원물 색소를 사용한 오색 기름떡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비트와 단호박, 한라봉, 청치자를 사용해 일반적인 하얀 반죽이 아니라 독특한 색감의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떡을 손으로 반죽해보며 직접 만든 달콤한 제주식 전통 디저트는 제주를 찾은 관광객에게 특별한 여행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효선떡방만의 비율로 만든 ‘제주를 담은 차’는, 당근과 우엉, 비트, 한라봉과 홍차를 섞어 떡과 잘 어울릴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고 소화에도 도움이 된다. 붉고 투명한 혼합차의 수색은 바지런하고 착실한 그녀의 마음과 열정을 닮은 듯하다.

▶주소 : 제주 제주시 칠성로길 41 1층

▶문의 : 0507-1444-1006

▶운영시간 : 매일 12시~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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