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룸오구팔은 여름이면 수국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종달리 마을에 자리 잡은 소품 가게이다. 소박하고 조용한 동네 어귀에 있는 곳으로, 주차장은 따로 마련돼 있지 않아 주변 공터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 소규모로 운영되는 가게 특성상,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는 예약 후 방문해야 하며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예약 없이 방문할 수 있다.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나무 대문을 밀고 들어서면 친절한 사장님과 귀여운 강아지 ‘오구’가 맞이해 준다. 강아지가 크게 짖지 않고 조용한 성격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지만, 개를 무서워하는 경우 방문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 이곳은 차분한 것들로부터 오는 위로와 힘을 전달하고자 만들어진 공간이다. 가게 벽면 곳곳에는 쇼룸오구팔의 엽서와 포스터 등이 걸려 있다. 다른 소품 가게에서는 보기 어려운 유니크한 그림과 일러스트가 눈에 띈다.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정리가 잘 되어있어 쾌적하게 구경할 수 있다. 그림 전문가인 사장님이 직접 그린 제주의 모습들이 다양한 소품으로 표현돼 있다. 그중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은 건 패브릭 포스터들과 작은 달력들이다. 화려하거나 튀지 않는 색감의 그림이 차분한 느낌을 준다. 제주 여행 중, 유니크한 소품을 구경하고 싶을 때 방문할 만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