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토어아베끄는 금능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독립서점이다. 가게 이름인 Avec는 프랑스어로 ‘함께’라는 뜻이다. 골목길 사이사이 연두색 철문을 통해 작은 길 끝까지 들어가면 서점이 나타난다. 서점 오른편에는 사장이 운영하는 그로서리 스토어 ‘아베끄장’이 있어 서점 방문 후 함께 둘러볼 만 하다. 서점의 규모는 아담하지만,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인테리어 덕분에 책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다.
손님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공간은 테마가 있는 ‘헌책장’이다. 여기저기서 기증받은 책을 판매하고, 판매 금액의 일부를 좋은 곳에 기부한다. 책장에 붙여진 ‘스물아홉 사춘기를 지나온 강릉언니의 헌책장’, ‘작은 카페 여주인의 헌책장’ 등 설명만 읽어도 흥미를 끄는 재밌는 주제로 책이 진열돼 있다. 또, 사장님이 책을 읽고 이에 대한 추천사나 감상평을 곳곳에 붙여 책을 선택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
서점에는 일반 서적뿐만 아니라 주인장의 센스가 엿보이는 다양한 소품도 판매한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문구류나 에코백 등을 구매할 수 있어 인기가 좋은 편. 요즘 유행하는 북 스테이에 관심이 있다면 이곳에서 운영하는 숙소에 묵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밤새 책을 읽으며 제주 금능마을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