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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안팎 들여다보기 <제주구옥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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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는 옛집을 개조한 카페와 음식점, 숙소들로 넘쳐난다. 뼈대는 비슷하나 저마다 다른 빛깔과 형태의 차림새가 눈에 띈다. 가장 많이 선호하는 옛집은 제주 전통민가다. 안거리(안채, 안커리)와 밖거리(바깥채, 밖커리)가 서로 마주보고 있는 구성인데, 안거리에는 노부부가, 밖거리에는 자식부부가 거주했다. 육지에서는 남녀의 공간으로 구분했으나 제주에서는 함께 살되 독립적인 가족 형태를 유지했던 삶의 풍습을 공간에 녹인 것이다. 제주 전통민가부터 슬레이트 지붕 돌담집 등을 다채롭게 변주한 요즘식 제주구옥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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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안팎 들여다보기 <제주구옥 탐방기>
제주에는 옛집을 개조한 카페와 음식점, 숙소들로 넘쳐난다. 뼈대는 비슷하나 저마다 다른 빛깔과 형태의 차림새가 눈에 띈다. 가장 많이 선호하는 옛집은 제주 전통민가다. 안거리(안채, 안커리)와 밖거리(바깥채, 밖커리)가 서로 마주보고 있는 구성인데, 안거리에는 노부부가, 밖거리에는 자식부부가 거주했다. 육지에서는 남녀의 공간으로 구분했으나 제주에서는 함께 살되 독립적인 가족 형태를 유지했던 삶의 풍습을 공간에 녹인 것이다. 제주 전통민가부터 슬레이트 지붕 돌담집 등을 다채롭게 변주한 요즘식 제주구옥을 만나보자.
일제강점기인 1949년에 지은 근대 건축물이다. 고용준이 지었다고 해서 고씨주택이라 이름했다. 다다미와 격자식 유리 창문, 가공 목재 사용 등 기술 및 구조는 일본의 건축 양식을 따랐고, 공간 배치와 구성 등 기능적인 면은 제주 전통 민가의 방식을 계승했다.

올레에 접한 문간거리와 밖거리를 안쪽의 안거리와 따로 지어 마주보게 놓았고, 상방, 큰구들(큰방), 정지(부엌), 고팡(광) 등 제주 민가의 전통 배치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2014년 탐라문화광장 조성사업 당시 철거 대상이었으나 옛 원도심의 정취와 당시의 시대상을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높은 가치가 있어 보전하기로 했다.



2017년 보수 및 복원을 완료한 후, 2019년부터 현재까지 제주도시재생지원센에서 ‘제주사랑방’과 ‘제주책방’으로 운영 중이다. 제주사랑방은 동호회 모임, 취미모임 등 다양한 모임장소로 활용 가능하며 제주책방은 일반도서와 제주도에서 발간되는 행정 간행물 중 제주의 문화, 역사, 자연을 주제로 수집한 제주 관련 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
▶주소 : 제주 제주시 관덕로17길 27-1
▶문의 : 064-727-0636
▶홈페이지 : www.jejuregen.org(제주도시재생지원센터)
골목카페옥수는 제주 옛집의 원형인 안거리와 밖거리 형태를 그대로 이어가는 카페다. 올레 안쪽에 있어 주차공간이 따로 없고, 걸어서 들어가야 하기에 입구를 찾는 과정부터 아늑하고 깊은 분위기를 풍긴다. 약 80년 이상 된 제주 구옥을 개조했다.



전형적인 제주 옛집의 특징을 그대로 살렸다. 작은 뜰을 사이에 두고 안거리(안채, 안커리)와 밖거리(바깥채, 밖커리)가 서로 마주보고 있다. 화장실에 돌담을 새로이 괴고, 일본식 고가구를 들이고, 마당을 다시금 정리해 운치를 더했다. 오래된 우유 냉장고, 레트로한 디자인의 식기류, 소반이 있는 좌식 공간, 자개장으로 만든 테이블 등은 마치 할머니 집에 놀러온 듯한 다정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안거리는 본관으로 밖거리는 별관으로 쓰고 있으며, 마당에는 화단과 테이블을 놓아 특별석으로 꾸몄다.


옛집 형태의 골격과 구성을 유지하다 보니 태풍이나 폭설 등에 단수나 누수, 단전 등을 연례행사처럼 겪기도 한다. 골목카페옥수의 인기 메뉴는 미숫가루를 탄 고소한 ‘할매라떼’와 라떼와 아인슈페너를 달달한 비율로 섞은 ‘옥수페너’다. 매일 아침 따끈하게 굽는 에그타르트는 꼭 맛봐야 할 디저트다.
▶주소 : 제주 제주시 애월읍 소길1길 19
▶인스타그램 : @alley_cafe_oksu
제주의 빈집을 리모델링해 쓸모를 부여하는 프로젝트다. 다자요는 더는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을 재생해 여행자들에게 숙박을 제공한다. 주인은 빈집을 무상으로 장기 임대해주고, 다자요는 빈집을 수리해 숙박시설로 운영한 후 계약이 만료되면 집주인에게 다시금 돌려준다.



빈집은 1970년대 초반, 새마을운동 당시 지은 슬레이트 지붕이 얹힌 양옥이 대부분이며, 농촌 근대화의 상징물이기도 하다. 마을이 깊어질수록 이러한 형태의 집들이 많이 남아 있다. 서귀포시 도순돌담집을 시작으로 10여 채의 빈집 재생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다자요는 집의 상태보다는 집을 둘러싼 다양한 요소를 확인하며 빈집 재생을 결정짓는다. 마을 안쪽에 있는지, 옆집과 너무 밀접하진 않은지, 주차장 확보와 주변 소음 등 다양한 요소를 확인한다.
▶문의 : 070-4437-8399, 070-4228-1610
▶홈페이지 : dazayo.com
제주에서는 오래된 주택을 개조해 음식점 및 카페 등으로 개조한 가게를 여럿 볼 수 있다. 커뮤니테이블도 그중 하나다. 서귀포시 월평동 주택 사이에 있는 아담한 양식당이다. 집은 총 세 채로 구성되어 있다. 1970~1980년대 당시 지어진, 일반적인 감귤 농가에서 볼 수 있는 형태다.



두 채는 양옥이나 안거리와 밖거리 형태를 띠는데, 안거리는 거주 공간이고, 밖거리는 커뮤니테이블로 활용 중이다. 커뮤니테이블 맞은편 자그마한 빈티지 상점은 집에 달린 감귤 창고를 개조한 것이다. 당시 단독주택의 가정집은 형체와 색조, 질감으로 격조 높은 분위기를 형성했는데, 커뮤니테이블은 예스럽고 아늑한 구옥 느낌을 그대로 살렸다. 샹들리에와 양초대, 수동식 타자기, 나무로 만든 턴테이블 등이 해외의 옛날 산장을 떠올리게 하는데, 여기에 레트로 선풍기와 난방기, 오래된 식기류 등 눈에 익은 생활용품 등에서 정겨움도 묻어난다.



두 개의 방은 문을 헐어 테이블을 놓았고, 너른 나무 창틀에는 방문이었던 나무판자를 놓아 바 형태의 테이블을 만들었다. 천연조미료만을 사용해 음식을 만들며 제철 생선을 올린 파스타 ‘바다의계절’과 ‘수비드 비프 스테이크’가 주력 메뉴다.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월평로 15 우측 바깥채
▶문의 : 064-739-1390
▶인스타그램 : @communitable_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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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 정보는 2023-01-26 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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