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청색 특유의 미감이 멋스러운 분청사기는 고려 청자에서 조선 백자로 넘어가는 14~16세기에 등장했다. 제주 태생의 도예가 김수현과 오주원은 부부의 연을 맺고 2006년 고향으로 돌아와 ‘아라도예’를 열고 분청사기의 명맥을 잇고 있다. 창밖에 드리우는 바다, 노을, 돌담, 바람 등 제주의 자연을 소재 삼고, 그릇 내부에 유약을 입혀 제주 바다의 코발트, 돌담의 먹빛, 유채의 노랑 등 천연의 색을 재현하며 독창적인 작품을 완성한다. 현무암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손잡이 장식으로 단 찻잔이 대표 상품으로, 위트가 서린 다양한 식기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