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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선진’을 따라, 에메랄드 바다 함덕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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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에게 새로운 테마 여행이 될 수 있는 제주 신화여행을 떠나고자 한다. 마을 곳곳 숨겨진 신화와 역사를 통해 좀 더 제주와 가까워지는 여행이 될 것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제주 동쪽에 위치한 함덕리에 숨겨진 ‘팔선진’ 이야기를 따라 가본다. 제주 신화 이야기가 담긴 책들이 있는 ‘만춘서점’, 함덕 바다와 함덕리 마을을 담을 수 있는 필름 현상소 ‘제주필름’, 더욱 생생한 팔선진 이야기가 담긴 뮤지컬 공연과 제주 특산물로 만든 푸짐한 한 상을 맛 볼 수 있는 ‘메리굿’ 까지. 남들과 다르게 함덕의 팔선진을 따라 또 다른 여행을 즐거움을 얻기를 바란다. (팔선진: 함덕의 멸치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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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여행 메이커스, 나도 여행작가‘팔선진’을 따라, 에메랄드 바다 함덕 즐기기
아이들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에게 새로운 테마 여행이 될 수 있는 제주 신화여행을 떠나고자 한다. 마을 곳곳 숨겨진 신화와 역사를 통해 좀 더 제주와 가까워지는 여행이 될 것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제주 동쪽에 위치한 함덕리에 숨겨진 ‘팔선진’ 이야기를 따라 가본다. 제주 신화 이야기가 담긴 책들이 있는 ‘만춘서점’, 함덕 바다와 함덕리 마을을 담을 수 있는 필름 현상소 ‘제주필름’, 더욱 생생한 팔선진 이야기가 담긴 뮤지컬 공연과 제주 특산물로 만든 푸짐한 한 상을 맛 볼 수 있는 ‘메리굿’ 까지. 남들과 다르게 함덕의 팔선진을 따라 또 다른 여행을 즐거움을 얻기를 바란다. (팔선진: 함덕의 멸치잡이)
제주 청년 크리에이터 글 @bella_luv___ 사진 @jeju_osolbit


먼저, 팔선진의 이야기를 찾을 수 있는 만춘서점에서 여행을 시작하고자 한다. 두 개의 건물로 되어 있는 함덕의 독립서점 ‘만춘서점’은 제주의 분위기를 뿜어내는 야자수들 사이에 둘러싸여 있다. 작은 독립서점 같지만, 제주와 관련된 서적부터 시집, 에세이, 동화 등 다양한 장르의 책들을 편식하지 않고 소개하고 있다. 독특한 건물의 외형을 가진 첫 번째 건물 앞에는 의자와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 책을 구매하고 난 뒤 야외좌석에 앉아서 잠시나마 여유를 부리고 갈 수 있게 작은 배려를 해두었다.


빨간 벽돌 외관이 매력적인 두 번째 건물은 조금 더 여유로운 공간들과 만춘서점만의 굿즈들도 함께 하고 있다. 시집들과 전문서적들로 가득한 이곳은 조금 더 무거운 느낌이 가득한 책들이 많아서 조용한 분위기가 저절로 형성된다. 첫 번째 건물과 다르게 창가에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책을 구매 후 여유를 부리며 책을 잠깐 읽고 함덕의 여행을 시작하는 것도 좋겠다.

첫 번째 건물에서 제주에 관한 책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제주 신화 중 유명한 것 중 하나인 설문대할망에 관한 신화와 팔선진 이야기가 담겨 있는 제주 역사책들도 준비되어 있다. 그 외에 여행에 도움이 될만한 오름 트레킹, 제주도로 이주한 이주민들이 겪었던 일들과 일상이 적혀 있는 책들도 있어서 여러 방면으로 제주도를 바라볼 수 있는 공간이 아닐까 싶다.
▶주소: 제주 제주시 조천읍 함덕로 9
▶영업시간: 매일 11시~18시
▶연락처: 064-784-6137

함덕 작은 골목 입구에 위치한 ‘제주필름’은 외관에서부터 과거로 돌아간 듯한 레트로함을 가득 품고 있는 필름 현상소이자 필름을 판매하는 곳이다. 일회용 필름 카메라도 판매하고 있으므로 함덕에 도착하자마자 필름 카메라 하나를 들고 이곳저곳을 찍으며 여행이 끝나는 날 ‘제주필름’에서 현상해 하나의 여행을 기록한다면 또 다른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제주필름’에 셀프 현상기계가 있다. 카메라가 없어도 핸드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현상해서 간직 할 수 있다. 디지털 메모리화 되면서 대부분 현상을 잘 하지 않는다. 그래서 최근 현상이 가능한 곳이 많지 않다. 이번 기회에 제주라는 특별한 지역에서 여행 사진을 인화해 엽서처럼 사용하거나 소장용 기념품으로 남겨보면 좋겠다. 함덕 에메랄드빛 바다 사진을 찍고 현상해서 엽서로 활용해 주변 지인들에게 짧은 인사말 정도 써서 주는 선물이 되는 시간을 가져보자.



‘제주필름’에는 35mm, 120mm 네거티브 필름 현상이 가능하다. 그 외에 다양한 컬러필름과 흑백필름을 판매하고 있다. 현상접수 당일 대부분 현상이 가능하므로 여행객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일회용 필름 카메라뿐만 아니라 다회용 카메라도 판매하고 있어 이번 기회에 필름의 세계로 빠져드는 것도 좋겠다. 그 외에 폴라로이드와 필름이 구비되어 있다. 즉석카메라를 좋아하는 여행자도 제주의 다양한 풍경을 찍고 바로 현상해 볼 수 있는 추억을 남기는 시간이 될 것이다.
▶주소: 제주 제주시 조천읍 평사길 4-3
▶영업시간: 매일 10시~18시
▶휴무: 매주 수요일

여름 성수기가 되면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로 많은 여행객과 도민들이 찾는 함덕해수욕장. 제주공항에서 동쪽에 위치하고, 물이 맑고 수심이 얕다. 본래 바다였던 곳이 바다가 얕아지면서 부드러운 모래가 넓게 이루어졌다. 여름 해수욕장 개장 시기가 되면 해변 앞쪽으로 파라솔들이 펼쳐져 있지만, 겨울이 찾아오면 넓게 펼쳐진 모래사장과 함덕 바다만의 색깔을 띠면서 서우봉 모습과 조화를 이루어 한 폭의 그림과도 같다.


함덕리는 700년 전 형성된 마을로, 지역명의 유래는 함 씨 할머니가 놓은 덕(너럭바위)이라는 의미가 있다. 함덕 앞바다에는 ‘멜밭’이라고 불릴 정도로 멜(멸치)이 많았는데, 함덕 ‘팔선진 그물제’를 통해 당시 함덕 주민의 절반 정도가 참여한 거대한 조직이 있었다고 한다. 1902년 조직된 팔선진 그물제는 ‘8개 그물진’으로 구성됐는데, 각 진마다 50세대씩 가입했을 만큼 컸다고 한다.

함덕의 멸치잡이 팔선진의 ‘멜 작업’은 공동출자, 노동, 분배 모든 과정이 협동작전으로 펼쳐졌다. 함덕리 팔선진의 그물제는 규모가 컸다. ‘멜’을 목적으로 공동기금을 모아 그물 수리를 하고 풍어제 ‘멜굿’도 지냈다. 고동을 불어서 작업을 알리고 제원 가족 전체가 참여하는 어촌마을 특유의 축제였다. ‘멜굿’까지 했을 만큼 지역경제의 큰 축을 담당했지만, 이 어촌문화는 1980년 초반부터 사라지기 시작했다. 지금은 함덕해수욕장에 팔선진의 멜 후리는(멸치 거리는) 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로만 그 흔적이 남아 있다.



함덕해수욕장 옆으로 해발 113.3m, 높이는 106m의 서우봉이 자리 잡고 있다. 동쪽 바다를 바라보는 조망이 좋아 해마다 서우봉 일출제가 열리고 있는 일출명소다. 봄에는 유채꽃이 멋들어지게 피어 있고, 여름이 되면 해바라기가 잔뜩 피어나는 꽃을 보러 오는 재미가 있는 완만한 제주오름 중 한 곳이다.

역사적으로는 진도에서 거제로 피신해온 삼 벌초 군이 마지막으로 저항하였던 곳으로 김방경장군과 삼 벌초 군의 전투가 벌어진 지역이기도 하다. 서우봉의 정상에는 조선 시대에 만들어진 봉수대가 있었고 일제강점기에는 일본군의 동굴이 있었다. 현재는 진지동굴 몇 개가 존재하고 있다.


해변 정면으로 올라가서 보는 뷰도 환상적이고, 서우봉 뒤편에서 보는 함덕 바다와 한라산의 모습 그리고 김녕, 월정리가 펼쳐져 보이는 트인 뷰가 장관이다. 서우봉에 오르게 된다면 둘레길로 해서 한 바퀴를 돌아보는 걸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곳곳에서 보는 뷰가 하나같이 다 절경을 이루는 곳들이다.
함덕해수욕장을 따라서 정주항을 지나 신흥리 방파제로 가는 길목의 해안도로의 풍경과 더불어 함덕 바다 컬러와 잘 어울리게 색칠해둔 이 길목은 시선을 놓칠 수 없는 길 중 한 곳이다. 잠시 차를 세워두고 바라보면 정주항과 서우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운이 좋다면 앞쪽으로 물질하는 해녀분들도 만나 볼 수 있다. 멋들어진 한 폭의 그림처럼 완벽한 제주 풍경을 볼 수 있다.
▶주소: 제주 제주시 조천읍 조함해안로 525


제주 신화 뮤지컬과 함께 즐기는 제주 특산물을 활용한 디너 프리미엄 다이닝을 운영하는 ‘함덕메리굿’은 음악과 음식이 주는 위로를 선물하는 곳이다. ‘함덕메리굿’은 함덕의 멸치잡이 팔선진의 멜 작업과 멜굿 등 어촌지역의 생활문화와 축제문화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함덕 복합문화공간이다. 이름만 들어봐도 함덕스럽다고 할 수 있다. ‘메리’는 멜(멸치)과 merry 두 가지를 아우를 수 있는 의미를 지닌다.

디너만 운영을 해오다가 최근 ‘런치콘서트’ 추가 운영으로 브런치를 먹으면서 고 퀄리티 배우분들의 메들리 음악을 들으며 함덕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는 새로운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조금 더 길고 볼거리가 많은 뮤지컬 공연을 보고 싶다면 디너 시간 방문을 추천한다.


아이, 어른 할 거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먹기 좋은 음식들로 준비되어 나온다. 단, 런치콘서트에는 딱새우 샌드위치가 나오기 때문에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은 어려울 수 있다. 음식을 먹으면서 제주 신화 뮤지컬을 보는 이색적인 다이닝 공연. 어려운 신화 이야기를 쉽고 이해하기 쉽게 뮤지컬로 풀어서 보여주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가족 단위로 방문하기 좋다.
▶주소: 제주 제주시 조천읍 함덕로 32
▶영업시간: 월 11시~15시 / 목, 금, 토, 일 11시~21시(브레이크타임 16시~19시)
▶휴무: 매주 화, 수요일
▶연락처: 0507-1350-5353 (네이버 예약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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