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T JEJU

맛있는 음식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본격 갓생여행을 시작하면 어떨까? 새삼, 동네가 더 아름다워 볼일 것이다. 다양한 연령대의 도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노포 맛집을 소개한다. 여기저기서 구수한 제주도 사투리가 들려오는 이곳은 고추짬뽕 맛집으로 유명한 임성반점이다. 중국집 하면 배달이 생명인데 배달을 안 하는 중국집이다. 그만큼 임성반점의 맛을 알아버린 도민들이 식당에 직접 방문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 집 고추짬뽕의 매력은 ‘자연스러움’이다. 음식이 자연스럽다니 적잖이 당황스럽겠지만 국물을 한 숟갈 떠먹어 본 순간 바로 유레카를 외칠지도 모른다. 인위적이지 않고 칼칼하고 매콤하면서도 해산물의 시원함, 양파의 단맛 등이 느껴진다. 이 집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1타 2피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임성반점의 딸이 바로 옆 가게 임성교자를 운영하고 있어 만두집에서 만두를 결제하면 임성반점으로 가져다준다. 임성교자는 주방장이 중국인이라 중국 본연의 만두맛을 느낄 수 있다. 바삭바삭하면서도 피가 쫄깃한 게 느껴지는 군만두이다. 아니 굿 만두이다. 탱글탱글한 새우와 육즙이 가득한 새우쇼마이마저 맛있는 만두 전문점이다.

[임성반점] 대표메뉴 : 고추짬뽕( 9,500원)
▸주소 : 제주 제주시 용화로 57-1(064-711-3322)
▸영업시간 : 매일 10:50 – 20:30(일요일 정기휴무)
[임성교자] 대표메뉴: 군만두(8,000원), 새우쇼마이(8,000원)
▸주소 :제주 제주시 용화로 57(064-711-3344)
▸영업시간 : 매일 11:00 – 20:30(목요일 정기휴무)

맛있는 짬뽕과 만두를 먹으면서 입이 호강했으니 이제 눈이 호강할 차례다. 도보 10분 거리에 소품숍이 있다. 위치가 다소 생소해 여기가 맞나 두리번거렸다면 잘 찾아온 것이다. 2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오브제, 빈티지, 인센스 자체 제작 브랜드 무드의 캔들 등, 물욕이 없던 사람도 구매 충동을 불러일으키는 디자이너 브랜드의 다양한 제품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소품숍이다.

누룽지라는 강아지와 감각적인 사장님이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곳의 가장 단골은 바로 사장님. 그럴 만도 한 게 다른 일반적인 관광 소품에 치우친 것이 아닌 가게 주인마저 사고 싶은 특별한 소품들로 공간을 채워 무드 소품숍만의 특유의 색과 분위기가 확실하게 느껴지는 소품샵이었다. 햇살, 바람, 향이 세 개의 단어가 소품숍 무드의 색을 녹여 낸 것 같다. 햇살이 아름답게 비춰주는 공간의 따스한 무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올 때 조개 모빌의 소리 무드, 향이 다채롭게 감싸오는 향초, 인센스 취향의 무드.

▸주소 :제주 제주시 용화로 57)0507-1367-5991)
▸영업시간 : 매일 11:00 – 20:30(목요일 정기휴무)
▸주차: 가게 맞은편 공영주차장 *전농로1길 9 

용연은 제주시 용담동에 위치한 계곡의 물이 유입되는 하천으로, 산등성이부터 바닷가로 흘러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곳이다. 옛날에는 물이 풍부해 선인들이 풍류를 즐긴 장소로도 이용되었다고 한다. 이곳에 방문하면 한국의 멋이 멋들어진 정자에서 꿈속에서 볼 듯한 에메랄드빛 계곡과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지금 우리 동네에 가장 뜨고 있는 핫플레이스다. 어릴 적 긴 흔들다리가 생기고 무서워서 울면서 지나갔던 기억이 있다. 어릴 적부터 있었던 지역 명소가 타인에 의해서 달라 보이고 그곳을 다시 가보니 새로운 낯섦을 경험할 수 있었다. 낯설게 동네를 새롭게 보는 이번 여행에 진정한 의미가 더욱 담긴 명소이다.

이곳이 포토존은 바로 정자 옆 계단! 이곳에서 다양한 포즈로 추억을 기록해보면 어떨까? 주변에 푸릇푸릇한 나무숲들과 풍경의 조화가 엄청나다. 인생 사진을 건지는 것은 숟가락 떠먹여 주는 수준이었다. 한 스푼 더 떠먹을 수 있는 스팟 정보가 있다. 이제 곧 코스모스의 계절 가을이 오고 있지 않은가? 용연 다리 앞은 코스모스 명소이다.

▸주소 :제주 제주시 용담이동 2581(064-726-4591)
▸이용시간 : 상시개방
▸주차: 용두암 주차장/ 용연 주변 도로주차장

용연부근의 바닷가에 용머리의 형상을 하고 있는 저 돌이 용두암이다. 용이 승천하려다 뜻을 이루지 못해 돌이 되었다는 슬픈 전설이 있지만 웅장함에 이 앞에서 간절하게 기도를 하면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술술 풀릴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고전의 미는 언제나 먹히는 법. 잊고 있다가도 오랜만에 보면 또 새로운 것이 고전이다. 마치, 자취하다가 가족을 오랜만에 만나는 느낌이랄까? 용담동의 고전 여행지 용두암을 소개한다. 여행의 재미를 반드시 핫플레이스에서만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은 저 하늘 위로 보내보자.

어릴 적부터 보았던 용두암이라 조금씩 모양이 달라지는 있는 것 또한 신기하다. 해풍을 맞아서 그런지 가끔 방문할 때마다 이번에는 변했을까 그대로일까 궁금증을 유발하는 자연 명소이다. 그래서 더 관찰하고 새롭게 발견하는 포인트들이 있다. 용두암의 매력은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관찰하는 재미가 있다. 이 각도 저 각도 요리조리 다니며 최적의 용머리 모양을 찾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용두암 바로 맞은 편에서는 탑동을 배경으로 반짝이는 바닷가의 윤슬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주변 산책길도 잘되어 있어 길을 따라가면 잠깐 쉴 겸 카페에 가기 전까지 최소 스팟 2개를 구경할 수 있는 엄청난 길이다. 그럼 이제 가야 할 길이 있으니 다음 갓생 여행 코스로 이동해보자

▸주소 : 제주 제주시 용담삼동 2581(064-726-4591)
▸이용시간 : 상시개방(입장료 무료)
▸주차: 용두암 주차장/ 용연 주변 도로주차장

예전부터 지금까지 비행기와 함께 찍는 인생샷이 굉장히 유행하고 있다. 제주도 왔는데 안 하면 서운한 그 액션을 둠칫둠칫 두잇 해볼 수 있는 장소를 공개한다.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용마마을 버스정류장. 비행기샷 명소계 BTS이다.

그저 넓은 수평선이 펼쳐진 바닷가 산책로를 따라 걸었을 뿐인데 인생샷 명소까지 만나볼 수 있다. 제주의 로컬적인 분위기와 비행기가 지나가며 마음을 들뜨게 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길 건너편에서 버스정류장을 배경으로 하며 비행기가 지나가는 찰나의 순간을 기록하는 감칠맛이 있는 곳이다.

함께 여행하는 짝꿍이 있다면 정류장에 앉아 있는 모습을 서로 찍어준다면 아주 베스트다. 버스정류장 옆길에 바닷가로 내려간다면 조금 더 제주의 자연과 함께 비행기 샷을 기록할 수가 있다.

▸주소 :제주 제주시 서해안로 624 맞은편

갓지런하게 여기까지 걸었다면 대략 만 보 정도가 되었을 것이다. 고로 이제 쉬어가는 타이밍이 찾아온 것이다. 카페 고도는 여유롭게 머물다 가기 아주 적합한 공간이다. 주인의 애정이 듬뿍 담겨있는 듯한 티가 나는 정원을 직관할 수 있다.

북적이지 않고 온화한 이 분위기에 빠져 차를 마시면 앉아있기만 해도 절로 힐링되는 공간이다. 주택 개조식 카페라서 넓게 퍼져있는 공간이 있으면서도 방 구조가 그대로 살아 있어 공간 분리도 잘되어 있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곳에 자리하여 조용히 온전하 차를 즐기기 좋은 곳이다.

점심 전부터 부지런히 돌아다니보니 커피를 마시기에는 저녁시간에 점점 다가오고 있을 것이다. 지금이 카페인이 덜 부담스러운 티를 마시기에 아주 적합한 타이밍이다. 주문한 티의 이름은 섬머나이트로 히비스커스와 시나몬 오렌지 껍질 등이 티노트에 있어 상큼하면서도 은은한 단맛이 느껴지는 아주 싱그러운 차였다.  

▸주소 : 제주 제주시 어영길 15 1층(0507-1387-1514)
▸대표메뉴 : 필터커피(6,500원~8,000원), 블랜딩 티(7,500원)

충분히 쉬고 카페를 나와 바로 앞 직선으로 뻗어 있는 길을 따라 5분 정도 걸으면 동네 주민이 아니면 잘 모르는 숨은 명소 비행장 활주로를 직관할 수 있다. 어릴 때 자주 이곳으로 운동을 하러 가곤 했는데 그때는 정리도 안 되고 날 것 상태의 길이었다.

이제는 앉아서 멍때릴 수 있는 벤치도 생겨서 진짜 맛있는 커피 한잔하면서 멍하니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신기한 광경을 바라볼 수 있는 명소이다. 이 스팟에 오면 새벽도 아닌데 새벽 감성이 올라오는 마술 같은 신비로움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생각이 정리가 필요한 여행러들에게 이만큼 좋은 장소는 없는 것 같다.

▸주소 :제주 제주시 어영길 64-44 근처

제주의 여름 노을은 유난히 더 붉고 핑크빛을 낸다. 마치 오늘 하루 열심히 갓생을 산 나를 위한 축하를 자연이 주는 선물로 행복감을 극대화해주는 것 같다. 섬의 특성상 4면이 바다라서 노을을 보기 위해 해수욕장을 가는 경우가 많겠지만 이번에는 공원으로 나와보는 건 어떨까? 

함께 산책하러 나온 주민, 연인, 러닝을 뛰는 사람, 벤치에 앉아 소담스럽게 나누는 대화들 그리고 환상적인 노을 뷰까지 제주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노을 명소이다. 모래가 있는 해안가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노을이 주는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돌과 바다가 어우러진 알 사람은 다 아는 조금은 다르게 일몰을 바라보기 좋은 장소이다.

▸주소 : 제주시 용담삼동 2396-16

마지막 우리동네 갓생 여행지는 알록달록한 무지개다리와 키세스존이 있는 도두봉이다. 무지개다리를 보면서 오늘의 갓생 여행지들을 떠올려보자. 정말 멀지 않은 거리에 다양한 제주의 색이 담겨있는 것을 몸소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화룡점정은 도두봉에 올라 오늘의 제주를 한눈에 담아보는 것이다. 360도로 뚫려있어 상쾌함은 물론 오늘의 갓생살이 여행지를 찾아보는 재미 또한 있을 것이다. 여행자들 사이에서 키세스 존이라는 명칭은 유명한 초콜릿 모양과 닮아서 불리고 있는 SNS 감성 넘치는 스팟이다. 실루엣 샷이 영화 속 한 장면 같이 나온다.

이번 우리동네 갓생 일상여행처럼 너무 화려하지 않지만 잔잔하고 여운이 있는 여행을 해보길 추천한다. 이 시선으로 새롭게 담은 제주를 용담동뿐만 아니라 다른 제주의 동네도 경험해 본다면 로컬에 대한 관심과 우리동네가 더 멋지고 새로워지는 경험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도두봉>
▸주소 : 제주 제주시 도두1동 산1
▸주차 : 도두봉 앞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