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T JEJU

제주용기는 제주공항 인근 오일장 옆에 있는 친환경 용품을 파는 매장이다. 이곳에는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감귤을 이용해 만든 세제부터 손 소독제, 각종 허브 제품들, 손수건, 삼베 수세미, 버려진 해녀복을 리폼한 키링 등이 있다. 

친환경 제품이지만 투박하지 않고 색과 모양이 다채롭다. 여행에 꼭 필요한 제품 혹은 선물용 기념품을 골라보는 것은 어떨까. 소비를 위한 소비는 금물, 환경을 위한 합리적인 소비를 해야 한다.

제주용기 인테리어 또한 이곳만의 특성을 살렸다. 진열장은 탄탄한 나무로 쌓아 만들었는데 자세히 보면 귤 박스를 이용해 만든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플라스틱 컨테이너를 사용하면서 버려진 귤 박스를 사용해 만든 것이다. 오래된 목재 특유의 빈티지함과 제주의 분위기를 살리는 독특함이 느껴진다. 해녀복을 재단하고 만든 자투리 조각으로 만든 바코드부터 사탕수수 종이로 만든 제품 설명서까지 곳곳에 주인장의 노련미가 엿보인다.

본격적인 제주여행 시작 전 잠시 들려서 버리지 않기 위한 소비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친환경 용품매장 특성상 따로 포장은 되어 있지 않으니 이 점은 유의하시길.

▸주소 : 제주 제주시 오일장서길 23 101호

▸문의 : 070-4048-0600

▸주차 : 오일장 공용 주차장

▸운영시간 : 11:00~18:00 (매주 일요일, 2일 장날 휴무)

지구별가게는 일상생활 속에서 일회용품을 대체하는 다회용품과 플라스틱 대체 제품들을 개발하고 판매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제품 위주로 판매를 진행한다.  입구에 들어서면 사용빈도가 높은 대나무 칫솔부터 고체 치약, 샴푸바, 소프넛(천연세제) 등이 있다.

작고 아담한 가게 내부를 빙 둘러서 촘촘히 늘어선 제품을 하나하나 뜯어보다 보면 친환경 생활에 대한 욕구가 생긴다. 환경을 지키고 실생활에 유용하게 쓰일 여러 제품을 둘러보며 나에게 맞는 제품을 찾아보자.

지구별가게를 둘러보면 평소에 우리가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하는지 되돌아볼 수 있다. 불편을 조금 감수하면 환경이 살아나고 푸른 제주를 지킬 수 있으니 지구별가게에서 다양한 대체 용품을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꼭 제품을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앞으로 내가 함께 할 수 있는 환경을 지키는 방법이 있음을 알아가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지구별가게는 제로웨이스트를 지향하는 곳으로 일회용 봉투가 없다. 지구별가게 로고가 찍힌 천 주머니가 있어 이곳에 담아준다. 제법 튼튼하고 도톰해 여러모로 쓰임새가 좋은 주머니다. 가게 로고가 찍힌 예쁜 쇼핑백은 아니지만 친환경스러운 맛이 소박하고 예쁘지 않은가.

▸주소 : 제주 제주시 월랑북2길 16

▸문의 : 064-711-8291

▸주차 : 인근 공용주차장

▸운영시간 : 9:00~18:00 (매주 일요일 휴무 / 12:00~13:00 휴게시간)

여행을 하며 즐거웠던 순간을 정리하기 위해 휴식이 필요하다면 이곳으로 가자. 카페 전체가 리사이클링으로 구현된 공간, 시공을 소개한다. 시공은 물건이 담아내는 공간의 가치를 재해석한 카페다. 제주 구도심의 작은 동네에 있어 찾기는 어렵지만, 이곳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곳이다.

시공의 모든 소품과 가구는 리사이클링을 통해 탄생한 제품이다. 입구를 들어서면 전부 다른 모양의 의자와 테이블, 각종 소품의 배치가 혼란스러운 듯 정갈하다. 오래된 타자기부터 옛날 카메라, 돌이 쌓인 세면대 등 어울리는 듯 어울리지 않는 소품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품고 놓여있다.

시공이라는 카페 이름 처럼시간을 넘나드는 공간의 콘셉트으로 테이블 자리마다 느낌이 다르다. 어떤 곳에서 사진을 찍어도 화보를 위해 준비된 공간인 듯 특별하다. 뿐만 아니라,  공정무역 원두로 만들어진 커피는 깊은 향과 고소한 맛, 부드러운 목 넘김이 훌륭하다. 게다가 사용되는 빨대 역시 플라스틱이 아닌 옥수수 빨대라고 하니, 친환경 여행 콘셉트에도 딱 맞다.

▸주소 : 제주 제주시 고마로1길 26 2층

▸문의 : 0507-1391-7300

▸주차 : 인근 골목 주차

▸운영시간 : 10:00~23:00 (매주 수요일 휴무)

친환경 여행을 위한 물품도 사고 공간에 담긴 기억을 읽는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면 이젠 재밌는 체험을 할 시간! 제주의 푸른 바다를 오래도록 지킬 수 있도록 작은 마음을 담을 수 있는 업사이클링 체험을 소개한다. 반짝반짝 지구상회는 한림읍 조용한 동네에 있는 곳으로,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재주도 좋아’ 문화예술 단체에서 과거 감귤 선과장이었던 창고를 활용해 만든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바다에 버려진 유리병을 수거해 재가열한 유리를 이용한 비치코밍 원데이클래스를 진행한다. 이곳에서는 브로치, 유리액자, 모빌, 선캐쳐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원데이클래스가 있으니 나에게 맞는 클래스를 선택해 예약하면 된다.

인위적으로 만든 모양의 유리조각이 아닌 실제 버려진 것을 재가공한 것이기 때문에 전부 다른 색과 모양, 크기여서 고르는 재미가 있다.

원데이클래스 전 영상을 상영하는 시간도 있는데, 쓰레기 문제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있어 수업을 시작하기 전 새로운 마음가짐을 다질 수 있도록 한다. 환경 문제를 무겁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우며 클래스 이상의 새로운 가치를 만든다는 자부심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클래스를 진행하는 공간은 따뜻한 원목 느낌인데, 강사가 만든 작품도 전시되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제주여행에 색다른 가치를 더하고 싶다면 체험 예약을 추천한다.

▸주소 : 제주 제주시 한림읍 귀덕6길 192

▸문의 : 010-2631-0310

▸주차 : 가게 앞 공간

▸운영시간 : 10:00~17:00 (매주 월, 화, 수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