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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할망이 소개하는 <종달리 숨겨진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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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는 할망이 운영하는 특별한 숙소가 있다. 올레길이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에 방문객들의 숙소 문제를 해결하고, 더불어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에게 만남의 장을 만들어 드리고자 만들어진 ‘할망 숙소’가 그것이다. 숙소에서 어르신이 직접 내주신 따뜻한 한끼를 먹으며 들려주신 숨겨진 명소를 소개한다. 느릿하게 흘러가는 시간을 만끽할 수 있는 종달고망난돌쉼터와 아름다운 수국·희귀 조류들을 만나볼 수 있는 종달리 해안도로, 그리고 제주도의 땅끝 오름이라 불리는 지미봉까지. 종달리 방방곡곡으로 함께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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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달리까지 오잰허난 폭삭 속아수다! 하영들 왕 봥 갑서!제주 할망이 소개하는 <종달리 숨겨진 명소>

제주도에는 할망이 운영하는 특별한 숙소가 있다. 올레길이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에 방문객들의 숙소 문제를 해결하고, 더불어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에게 만남의 장을 만들어 드리고자 만들어진 ‘할망 숙소’가 그것이다. 숙소에서 어르신이 직접 내주신 따뜻한 한끼를 먹으며 들려주신 숨겨진 명소를 소개한다. 느릿하게 흘러가는 시간을 만끽할 수 있는 종달고망난돌쉼터와 아름다운 수국·희귀 조류들을 만나볼 수 있는 종달리 해안도로, 그리고 제주도의 땅끝 오름이라 불리는 지미봉까지. 종달리 방방곡곡으로 함께 떠나보자.

머물며 제주의 정과 문화를 만나는해녀신춘자할망네 민박
신춘자할망네 민박


제주여행에 있어 여행코스를 짜는 일에 무척 심혈을 기울인다. 여행코스와 함께 두 번째로 가장 많이 신경 쓰는 것이 바로 숙소이다. 제주에 살고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 놀러 온 것처럼 하룻밤을 지낼 수 있는 숙소가 있다면 어떨까? 그런 곳이 바로 ‘올레길 할망숙소’이다. ‘올레길 할망숙소’는 혼자 지내는 노인들의 집을 단장해 방 한두 칸을 내어주는 전형적인 제주형 숙박업소이다.

 

신춘자할망네 민박
신춘자할망네 민박


제주 올레길 주변 곳곳에 할망숙소가 있지만 이번에 가 볼 곳은 올레길 2코스에 위치한 ‘해녀신춘자할망민박’이다. 동일주 버스를 타고 오조리상동입구 정류장 하차 후 오조교회 방향으로 걸어가면 숙소에 도착한다. 숙소 안으로 들어서면 할머니의 꼼꼼한 성격을 그대로 닮은 화단이 보이고, 그 옆으로는 신춘자 할망의 테왁이 보인다.


신춘자할망네 민박
신춘자할망네 민박


현직 해녀이신 신춘자할망네는 언제나 바다의 향기가 가득하다. 집안 곳곳에 해녀할망의 흔적과 제주인의  삶이 그대로 머물러 있다. 숙박객을 손님이 아닌 말벗처럼 반겨주신다. 머무는 내내 마치 할머니 집에서 지내는 듯 어린 시절 느꼈던 할머니의 따스함을 다시금 떠올리게 된다.


신춘자할망네 민박


신춘자할망네는 식사 또한 특별하다. 할망이 물질을 다녀온 날에는 밥상 위에 그날 채취한 신선한 해산물이 올라온다고 한다. 당일 제주바다에서 건져온 해산물의 신선함은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이른 새벽 물질을 나갈 때도 숙박객들을 위해 아침을 준비하고 나가는 정 많은 제주할망이다.

 

신춘자할망네 민박


신춘자할망네의 특별함은 또 있다. 바로 제주 해녀의 삶을 생생하게 전해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할머니에게서 듣는 해녀이야기는 우리가 사진이나 책으로 봐왔던 내용보다 더 생생하다. 현직 상군 해녀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어찌 생생하지 않을 수 있을까?


고급스런 시설은 아니지만 소탈한 제주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며 쉬어갈 수 있는 신춘자할망민박! 제주의 정과 문화를 만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여느 숙소보다 값진 경험이 될 것이다.


제주 동부해안도로의 백미종달리해안도로
해안도로


제주의 해안선 둘레는 약 253km이다. 어디를 가도 빼어난 절경을 품은 해안도로가 이어져 있다. 종달리해안도로는 광치기해변에서 시작하는 해맞이해안도로의 일부로 종달리부터 하도리를 거쳐 세화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이다. 종달-세화해안도로로 불리며 제주의 동쪽을 대표하는 드라이브코스로 알려져 있다. 동쪽에 위치해 있기에 ‘해맞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일출은 물론 일몰 때도 무척 아름다운 풍광을 선사한다.


해안도로


해안도로가 시작되는 종달리를 지나다보면 조그만 전망대가 눈에 띈다. 그냥 지나치지 말고 꼭 전망대에 올라보자. 에메랄드빛 바다와 푸르른 하늘, 그리고 우도와 성산일출봉이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풍경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해안도로


하도해수욕장과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 철새도래지 용목개와당은 겨울 철새가 월동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덕분에 저어새, 도요새, 고니 등 희귀 조류들이 자주 관찰되는 곳이다.


해안도로


하도리를 지날 때면 조선시대 왜구의 침략에 대비해 축조된 별방진을 만난다. 성곽 위를 직접 걸어볼 수 있다. 성곽에 오르면 하도포구와 마을의 모습이 길에서 보는 풍경과는 또 다른 모습을 선사한다.


 우도를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종달리 전망대, 바다와 함께하는 호수 하도리 철새도래지, 문주란 자생지로 유명한 토끼섬, 쪽빛 바다와 하얀 모래가 인상적인 세화해변 등 종달리해안도로는 차창 밖으로 각양각색의 매력을 뽐낸다.


해안도로


한편 종달리해안도로는 초여름이면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그 이유는 바로 수국! 제주의 인생샷 포인트를 찾는 여행자들에게 종달리해안도로는 ‘종달리수국길’을 일컫는 말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매년 5월 말부터 6월까지 활짝 핀 수국이 가득한 길을 만날 수 있다. 길이가 길진 않지만 도로를 따라서 형형색색 늘어진 수국들을 바라보며 산책도 하고 예쁜 사진을 찍기에 좋다.


딱히 정해진 목적지가 없을 때, 아름다운 제주의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롭게 드라이브를 즐기고 싶다면 종달리해안도로를 달려보자! 유명한 관광지나 명소들도 좋지만 가끔은 해안도로를 달리다 마음이 내키는 곳에 내려 제주를 바라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느린 여행자에게만 숨은 비경을 드러내는 곳종달고망난돌쉼터
종달고망난돌쉼터


제주를 여행하다보면 그냥 가만히 앉아 제주의 바람을 온전히 느끼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곳을 종종 만나게 된다. 제주시 구좌읍에 있는 종달리고망난돌쉼터가 그 중 하나이다. 제주시의 숨은 비경으로도 알려진 고망난돌쉼터로 떠나보자. 제주어 ‘고망난돌’은 표준어로 ‘구멍난돌’이란 뜻이다.


종달고망난돌쉼터


차창 밖으로 펼쳐진 풍경이 무척이나 아름다운 종달해안도로, 도로를 지나다 하도해수욕장에 도달할 때 쯤 고망난돌쉼터를 만날 수 있다. 하지만 빠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그야말로 모르고 가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숨은 명소이다.


고망난돌
고망난돌


종달고망난쉼터는 어쩌면 특별한 곳이 아닐 수 있다. 화산이 폭발하면서 흘러내린 검은 현무암이 가득하고, 이름 모를 풀들이 자라고 있는 평범한 곳이다. 최소한 겉모습만 바라보면 말이다. 도로에서 보면 그저 벤치 몇 개 놓여 있는 자리로 보이지만, 그 안으로 들어서면 비로소 예상치 못한 풍경이 펼쳐진다. 구멍 사이로 우도가 바라보이는 실제 구멍이 뚫린 돌도 만날 수 있다.


종달고망난돌쉼터


고망난돌쉼터에서는 절대 서두르지 않아야 한다. 시간을 잠시 멈춰 세우고 느리게 바라봐야 한다. 한 번으로 그치지 말고 두 번, 세 번 둘러봐야 드디어 제주의 자연이 빚어낸 아름다움을 느끼게 된다. 푸르른 제주바다도 내 것이 되고, 눈부신 하늘도 내 것이 되는 순간이다.


종달고망난돌쉼터


가을이 되면 고망난쉼터는 더욱 특별한 옷을 갈아입는다. 빽빽하게 쉼터를 메우고 있는 해국의 보랏빛 향연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바다, 바람, 돌과 함께 낮게 깔린 보랏빛 해국들은 어느 하나 모나지 않게 어우러져 고망난돌쉼터의 풍경을 더욱 풍요롭게 해준다.


 한편 고망난돌쉼터는 종달리의 불턱인 ‘돌청산불턱’도 만날 수 있다. 불턱은 과거 해녀들이 옷을 갈아입고 바다로 들어갈 준비를 하는 곳이자, 작업 중 휴식을 취하는 곳이다. 다른 지역의 불턱은 돌을 쌓아 만들었지만 종달리의 불턱은 자연 그대로의 바위를 이용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성산일출봉과 우도가 손에 잡힐 듯지미봉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마을에 가면 해안가에 우뚝 솟은 봉우리를 만날 수 있다. 일명 제주도 땅 끝 오름이라고도 불리는 지미봉이다. 푸른 제주 바다와 함께 우도, 성산일출봉, 철새도래지는 물론 멀리 한라산까지 내다보이는 경치는 무척 빼어나다.


지미봉


제주 동부해안의 대표적인 오름이지만 과거에는 의외로 아는 사람만 알음알음 찾아가던 제주도의 숨은 비경 중 하나였다. 하지만 제주올레 21코스에 포함되고 예능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현재는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오름 중에 하나가 되었다.


지미봉
지미봉


지미봉 둘레를 찬찬히 둘러보다 보면 큰 바위로 표식이 세워져 있어 입구를 찾는걸 그리 어렵지 않다. 올레길 표식을 따라가다 보면 더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제주도의 푸른바다를 품고 싶을 때 가는 오름 지미봉’이라는 안내문구처럼 정상에 오르면 푸른 제주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오름이다.


지미봉


지미봉은 표고 165m, 비고 150m 되는 오름이다. 수치적으로는 그리 높지 않은 오름처럼 보이지만 경사가 급해서 정상까지 오르는데 어느 정도 수고로움을 감수해야한다. 나무가 우거진 오름 초입부분의 숲길을 지나 가파른 길을 오르다보면 때론 이쯤해서 내려갈까 하는 고민에 빠지게 될지도 모른다. 그럴 땐 잠깐 발을 멈춰 뒤를 돌아보자. 오르기 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눈부시도록 푸른 바다와 하늘,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성산일출봉과 우도가 만들어낸 풍경은 하산의 유혹에서 벗어나게 한다.


제주 할망이 소개하는 <종달리 숨겨진 명소>


조금 더 힘을 내고 정상에 오르면 파노라마 같은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역시 지미봉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올라야 제 맛이다. 정상까지 오르며 힘들었던 체력이 자연스럽게 충전되는 느낌이다. 에메랄드빛 제주 바다와 그 위에 살포시 올려놓은 듯 우도와 성산일출봉은 그대로가 제주다. 지미봉 아래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풍경, 한라산을 배경으로 다랑쉬오름을 비롯해 올록볼록 솟아있는 동부지역의 오름 군락은 신비로움을 더한다.


정상에 올라 고개를 돌릴 때마다 보이는 풍경이 모두가 아름다운 지미봉! 오름 등반의 수고로움까지 모두 잊게 만드는 매력이 넘치는 오름임에 틀림없다.

 

제주 할망이 소개하는 <종달리 숨겨진 명소>


조금 더 힘을 내고 정상에 오르면 파노라마 같은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역시 지미봉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올라야 제 맛이다. 정상까지 오르며 힘들었던 체력이 자연스럽게 충전되는 느낌이다. 에메랄드빛 제주 바다와 그 위에 살포시 올려놓은 듯 우도와 성산일출봉은 그대로가 제주다. 지미봉 아래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풍경, 한라산을 배경으로 다랑쉬오름을 비롯해 올록볼록 솟아있는 동부지역의 오름 군락은 신비로움을 더한다.


정상에 올라 고개를 돌릴 때마다 보이는 풍경이 모두가 아름다운 지미봉! 오름 등반의 수고로움까지 모두 잊게 만드는 매력이 넘치는 오름임에 틀림없다.

 

유의사항
※ 위 정보는 2022-01-26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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