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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가 아름다운 제주> 여행지에서 쉼표 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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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에 들어서면 지평선 너머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산방산은 그 위용과 웅장함으로 하여금 방문객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든다. 깊은 계곡 사이로 흐르는 신선한 용천수가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안덕계곡, 1만 5천년 전의 역사를 품은 사계 혜안 등 자연이 빚은 아름다운 제주의 명소를 찾아가 쉼과 여유를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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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과 숲,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명소에서 쉬어가기<뷰가 아름다운 제주 여행지>에서 쉼표 찍기

서귀포시에 들어서면 우뚝 솟은 산방산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산방산의 위용과 웅장함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을 설레게 만드는 멋이 있다. 깊은 계곡 사이로 흐르는 신선한 용천수가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안덕계곡, 1만 5천년 전 역사를 품어 지질학적•경관적 가치가 뛰어난 사계해안 등 자연이 빚은 아름다운 제주의 명소를 찾아 지친 일상을 떠나 쉼과 힐링을 느껴보자.

안덕계곡

신비롭고 운치있는 풍경을 선사하는 숨은 명소안덕계곡
안덕계곡

 

깊은 계곡의 풍경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조선시대에도 제주를 찾은 시인 묵객들이 즐겨찾았던 안덕계곡, 제주의 계곡 중에서 아름답기로 손꼽는 계곡이다. 조선 영조 때인 1768년 제주에 유배돼 지금의 서귀포시 안덕면 창천에서 유배생활을 했던 임관주는 유배생활이 풀리자 가장 먼저 인근에 있는 안덕계곡을 찾아 물이 흐르고 사방이 계곡으로 둘러싸인 경치를 보며 “처음으로 귀양살이 하전 직을 나서는 날에 먼저 가까운 시냇물을 찾았더니 푸른 바위가 굽이굽이 서 있고 낮은 폭포는 늦가을 단풍에 걸렸구나”라는 시를 바위에 새겼다고 한다.


안덕계곡
안덕계곡


병풍처럼 둘러있는 기암절벽과 바닥 암반 사이에서 솟아난 용천수가 흐르는 안덕계곡, 깊은 골짜기에 물이 흐르고, 주위를 둘러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나무들 사이로 마치 제주의 산신령이 나타날 것만 같은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한다. 잘 가꾸어져 있는 산책길을 따라 들어가면 상록수림이 자리하고 있으며, 절벽 아래에는 다양한 고사리류가 자라고 있다. 구실잣밤나무, 참식나무, 후박나무, 붉가시나무, 남오미자 등을 비롯한 300여 종의 식물들로 구성되어 있는 상록수림은 천연기념물로 보호되고 있다.


안덕계곡
안덕계곡

 

계곡을 따라 들어가면 선사시대의 주거지로 추정되는 ‘바위 그늘집터’를 만날 수 있고, 산책길이 끝나는 지점에서는 나도 모르게 발길을 멈추게 되는 계곡의 풍경을 만나게 된다. 수직 절벽을 배경으로 울창한 숲이 드리우고 맑은 물이 흐르는 가운데 어딘가에서 지저귀는 새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안덕계곡


드라마 ‘구가의 서’ 촬영지로도 알려진 안덕계곡은 계절이 시작되는 봄에도, 무더운 여름에도, 단풍이 물든 가을에도, 흰 눈이 내리는 겨울에도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한다. 산책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상념이 사라지고 신비로운 자연풍경에 취해 이곳을 제주도의 무릉도원이라 부르는 이유를 깨닫게 된다.


웅장함과 아름다운 경치를 간직한산방산
산방산


서귀포 안덕면 해안가에서 바라보면 한라산보다 더 웅장한 느낌으로 우뚝 솟아있는 봉우리가 눈에 띈다. 산방산은 제주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종 모양의 종상화산(鐘狀火山)으로 신생대 3기에 해저 용암층이 바다에서 분출해 서서히 올라오면서 지금의 모양을 이뤘다고 한다.


산방산


산방산이라는 이름은 산속에 방처럼 생긴 동굴이 있다 하여 붙여졌다고 한다. 산방산 입구에서 울창한 나무 그늘이 드리워진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산 중턱에 부처를 모신 산방굴사를 만날 수 있다. 산방굴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면 형제섬, 가파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시원한 풍광이 펼쳐진다. 굴에는 가물어도 마르지않는 낙숫물이 떨어지는데 이를 산방산의 여신인 ‘산방덕’의 눈물이라고도 한다.


산방산
산방산


산방산에는 한라산과 관련된 재밌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오랜 옛날 한 사냥꾼이 한라산에서 사냥을 하고 있었다. 사냥꾼이 사슴을 향해 화살을 쏜다는 것이 빗나가 숨어서 볼 일을 보던 옥황상제의 엉덩이를 맞혀버린 것이다. 화가 난 옥황상제는 한라산 봉우리를 뽑아 던졌지만 사냥꾼이 날렵하게 피하면서 그 봉우리가 현재의 위치에 날아와서 꽃히면서 한라산에는 움푹 들어간 백록담이, 서쪽 바닷가에는 산방산이라는 봉우리가 생겼다고 한다. 백록담과 산방산의 크기와 둘레가 엇비슷한 것도 어쩌면 우연이 아닌듯하다.


산방산

 

용머리해안을 중심으로 산방산을 둘러보는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을 걸어보는 것도 좋다. 산방산 아래 자리 잡은 용머리해안은 제주도의 용암지대가 형성되기도 전, 바닷속에서 화산이 폭발하면서 만들어진 제주도에서 가장 오래된 화산체이다.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은 화산섬 제주의 속살을 제대로 들여다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기도 하다.


산방산
산방산

 

멀리서 바라만 봐도 웅장함에 감동하고, 계단을 따라 산을 오르며 울창한 나무들을 만나고, 부처를 모시고 있는 산방굴사에 도착해 제주의 넓은 바다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곳, 산방산을 찾으면 마음의 안정과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


한적함이 매력으로 다가오는 해변사계해안
사계해안
사계해안

 

‘제주여행’하면 빼놓을 수 없는 바다여행, 저마다 다른 독특함과 아름다움을 간직한 제주 바다는 어디를 가도 좋다. 그 중 사계해안은 한적하면서도 아름다운 풍광을 뽐낸다.  산방산, 형제섬, 화순리 퇴적층, 화석 등 제주의 다른 바다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사계해안
사계해안


'사계(沙溪)'에서 ‘사(沙)’는 해안의 모래, '계(溪)'는 마을 동쪽을 흐르는 시내를 의미한다. 사계해안은 위도상 우리나라 가장 남쪽에 위치한 약 2.5km의 해변이다. 화순리 퇴적층과 그 위에 자생하고 있는 다양한 식물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올레길 10코스에 포함되어 있어 많은 올레꾼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사계해안


해변을 걷다보면 저 멀리 바다위에 떠 있는 형제섬이 보인다. 특히 해가 질 무렵 붉게 물든 하늘을 배경으로 바다에 떠 있는 형제섬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치 영화의 주인공이 된 듯하다. 썰물 때면 이끼로 초록빛으로 물든 바위들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마치 초록카펫을 해변에 펼쳐놓은 듯 신비롭다.


사계해안

 

산방산에서 송악산까지 이어지는 형제해안로는 사계해변의 멋진 풍경을 품고 완만한 곡선으로 길게 뻗어있어, 이국적인 느낌의 드라이브 코스로도 잘 알려져 있다. 또한 한라산, 산방산, 용머리해안, 해변 등 제주의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명소들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많은 사진작가들과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 제주도 인생샷 명소로도 유명하다.


사계해안

 

한편 사계해변의 끝자락에서는 제주 사람발자국과 동물발자국 화석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의 지층은 약 1만 5천 년 전에 형성되었는데, 500여 점의 수많은 사람 발자국 화석과 수없이 많은 무척추 동물의 생흔 화석이 발견되어 학술적으로도 무척 중요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의사항
※ 위 정보는 2024-03-15 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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