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리뷰
0
일정 등록
0
방문했어요
0
조회
4,858
SNS 공유 수
1
상세정보확장됨

귀덕1리 포구에서 해안을 따라 걸어 들어가면 보이는 영등할망신화공원은 영등할망을 비롯한 다양한 스토리를 지닌 석상을 마주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은 과거 제주 사람들이 해상 안전과 풍요를 가져다주는 신이라고 믿었던 영등할망과 관련된 신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그 내용이 신기하고 재미있다.


그 내용은 이렇다. 옛 제주사람들은 북쪽에서 바람의 신인 영등할망이 음력 2월 초하룻날 제주로 내려오기 때문에 바람이 거세진다고 생각했다. 영등할망은 귀덕1리 포구를 통해 제주로 내려온다고 여겨졌는데, 그래서 귀덕1리 포구를 복과 덕이 들어오는 곳이라 해서 복덕개 포구라고 불렀다.
이렇게 제주에 온 영등할망은 보름 동안 제주에 머물면서 다음 해 수확을 위해 해산물과 봄꽃 씨앗을 제주에 놓고 간다. 이렇듯 한 해의 수확은 영등할망신에 의해 좌지우지된다고 여겨졌다. 그래서 오늘날에도 초봄이 되면 복덕개 포구에서는 영등할망이 제주에 오는것을 환영하는 영등신맞이가 마을 당굿으로 성대하게 열린다.

공원에는 영등할망을 비롯해 영등할망을 돕는 여러 영등신들의 석상이 세워져있다. 비를 관장하는 영등우장, 영등할망의 바람주머니에 씨앗과 봄 꽃씨를 담아주는 신인 영등하르방, 영등할망이 오기까지 긴 겨울을 지키는 영등대왕 등이 대표적이다.


영등할망신화공원은 귀덕포구에서 해변을 따라 현무암으로 만들어진 좁은 돌길을 따라 약 1km 정도 이어진다. 길을 따라 걸으며 제주 신화를 알아보는 재미에 빠져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