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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축전 특별탐험대<만장굴&김녕굴 비공개 구간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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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네스코 등재 세계유산의 뛰어난 보편적 가치를 알리는 행사인 세계유산축전은 7월 서원, 8월 경상북도에 이어 9월에는 제주도에서 열렸다. 유네스코 등재 세계유산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워킹투어 등을 진행한 세계유산축전은 그동안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비공개 구간을 한시적으로 탐방할 수 있도록 공개하여 세계가 인정한 제주의 속살을 마주하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이번에 공개한 구간 중 만장굴 1구간 상층부,하층부와 2001년부터 공개가 제한되었던 김녕굴에 대해 탐방할 수 있었다. 신비롭고 위대한 제주 자연의 숨결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길 바라며 특별탐험대 '만장굴&김녕굴' 구간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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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인정한 제주의 비밀세계유산축전 특별탐험대<만장굴&김녕굴 비공개 구간을 걷다>

국내 유네스코 등재 세계유산의 뛰어난 보편적 가치를 알리는 행사인 세계유산축전은 7월 서원, 8월 경상북도에 이어 9월에는 제주도에서 열렸다. 유네스코 등재 세계유산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워킹투어 등을 진행한 세계유산축전은 그동안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비공개 구간을 한시적으로 탐방할 수 있도록 공개하여 세계가 인정한 제주의 속살을 마주하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이번에 공개한 구간 중 만장굴 1구간 상층부,하층부와 2001년부터 공개가 제한되었던 김녕굴에 대해 탐방할 수 있었다. 신비롭고 위대한 제주 자연의 숨결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길 바라며 특별탐험대 '만장굴&김녕굴' 구간을 소개한다.

용암이 만든 신비한 상층부세계유산축전 특별탐험대-만장굴 1구간 '상층부' 탐방
세계유산축전특별탐험대_이미지수정


 일반적으로 만장굴이라고 하면 2구간을 이야기한다. 일반 관람객이 탐방할 수 있도록 정비가 되어 있으며 조명 등 편의시설도 갖췄기 때문이다. 이번 특별탐험대 공개구간은 원래 문화재 보호 및 학술상 보호를 위해 공개되지 않는 구간이지만 세계유산축전을 통해 이렇게 일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매우 값지고 신기한 경험이었다. 2구간 입구 부근에서 통제구역을 지나면 곧바로 만장굴 1구간의 상층부를 탐방할 수 있게 된다. 상층부는 용암길 위에 낙석처럼 느껴지는 돌들이 깔려 있었고 용암길을 자세히 보면 용암이 실제 흘러가다 굳은 모습이 그대로 보이는데 비공개 구간인 만큼 보존이 잘되어 있어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세계유산축전특별탐험대_이미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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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장굴 1구간 상층부는 지면과 용암동굴 사이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천장이 꽤 낮다. 용암이 지나간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동굴 벽과 낮은 천장이 주는 신비함이 더욱 배가된 느낌이었다. 또한 황금빛을 도는 색을 가진 이끼와 천장에서 내려온 나무뿌리도 볼 수 있었는데 용암동굴과 잘 어우러져 제주 자연의 위대함을 더욱 느낄 수 있었다. 용암이 흐르다 계곡처럼 만들어진 형태도 확인할 수 있는데 무거운 용암에 의해 지반이 약한 부분부터 파이기 때문에 이런 형태가 되었다고 한다.

세계유산축전특별탐험대_이미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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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장굴 1구간 상층부에는 지면에 있는 돌 위로 초록색 그물을 덮어 놓은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위에서 떨어지는 낙석을 조사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최대한 자연 상태 그대로 조사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학술적 조사 및 문화재 보존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던 대목이다. 박쥐의 배설물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실제 박쥐는 확인하지 못하였다. 하층부 탐방을 위해서는 2구간 입구 계단으로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상층부를 한 번 더 둘러보며 되돌아갔는데 용암이 만들어 낸 자연의 신비를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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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이 흘러간 길을 탐방하다세계유산축전 특별탐험대-만장굴 1구간 '하층부' 탐방
세계유산축전특별탐험대_이미지수정


 만장굴 1구간 하층부 역시 2구간 입구에서 시작하게 된다. 계단 밑 통제구역으로 들어가게 되면 곧바로 1구간 하층부 탐방이 시작되는데 상층부와는 달리 평평한 바닥에 공간감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용암이 흘러간 길을 더욱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는 만장굴 1구간 하층부는 벽과 바닥에 선명하게 남겨져 있는 유선 흔적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여러차례 벽과 용암이 닿으면서 다양한 층으로 지나갔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으며 흐르던 용암이 쌓이면서 선반처럼 튀어나오는 용암 선반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세계유산축전특별탐험대_이미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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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장굴 1구간 하층부에는 천장에서 떨어진 동굴 파편도 확인할 수 있는데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으며 자연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최대한 보전을 하는게 목적이라고 하였다. 하층부 동굴 벽면에도 이끼를 볼 수 있는데 일종의 박테리아지만 동굴 빛과 함께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풍경에 자연의 신비를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세계유산축전특별탐험대_이미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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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주와 석순은 하층부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천장에는 작은 종유석들이 빼곡히 채워져 있는 독특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벽화처럼 느껴질 정도로 용암의 흔적이 만든 벽면은 신비함을 더하고 있었다. 그렇게 하층부 탐방이 끝날 즈음 만장굴 1입구에 도착하게 된다. 만장굴 하층부 안에서 1입구 밖으로 나올 수 있었는데 부종휴 선생과 어린이 탐험대의 기록이 있었다. 만장굴의 시작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고 다음 김녕굴 탐방을 위해 다시 만장굴 2구간 입구로 이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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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제주 용암동굴세계유산축전 특별탐험대-김녕굴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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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장굴에서 80~1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김녕굴은 원래는 만장굴과 연결되어 있었지만 동굴 내부를 흐르던 용암에 의해 중간 부분이 막히면서 분리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녕굴은 동굴 통로가 구불구불해서 옛부터 뱀굴이란 의미로 '사굴' 또는 '김녕사굴'로 불려왔는데 입구부터 만장굴과는 달리 자연이 주는 압박감을 느낄 수 있었다. 국내 최초로 1962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김녕굴은 20년 전만해도 개방된 굴로서 출입이 가능했지만 현재는 국가지정문화재 훼손 방지 및 국가유산가치 보존사유로 인해 출입이 제한되었다. 이번 세계유산축전을 통해 탐방할 수 있게 되어 귀하고 특별한 시간이었다.

세계유산축전특별탐험대_이미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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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축전특별탐험대_이미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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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녕굴 입구는 만장굴과는 달리 모래 바닥으로 되어 있는데 이는 해안에서 날아온 모래로 탄산염사구 퇴적물이라고 한다. 시작부터 범상치 않은 김녕굴은 높이 12m에 너비 4m정도로 꽤 넓은 굴이며 총 길이는 약 700m로 단층으로 보이지만 사실 2층이 있다고 한다. 천장에는 지붕모양의 암석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흘러간 용암의 높이가 여러번 변화했음을 의미한다고 한다. 김녕굴 역시 벽면에는 용암 선반이 갖가지 모양으로 발달되어 있었다.

세계유산축전특별탐험대_이미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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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장 가까이에는 고드름 형태의 용암종유석을 확인할 수 있고 오각형 내지는 육각형의 절리들이 발달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또한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는 용암다리도 볼 수 있어 자연의 신비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사람의 흔적이 오랜 시간 없었기 때문에 묘한 기분이 들었지만 자연이 주는 위대함과 신비로움에 탐방 내내 놀람의 연속이었다. 잘 보존되어 있는 만장굴 1구간과 김녕굴을 보면서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됨에 부족함이 없다고 느낀 탐방이었으며 종종 이런 기회로 일반인에게 제주 자연을 알리고 환경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한다.

세계유산축전특별탐험대_이미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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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촬영은 문화재청, 세계유산축전 사무국의 협조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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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정보는 2020-11-02 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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