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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제주 <웨딩 스팟 & 촬영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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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하늘길이 막히면서 다시 제주도가 신혼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여행뿐만 아니라 웨딩 촬영을 하기 위해 제주도를 찾는 커플도 많이 늘었다. 무더운 날씨에 걱정이 앞서기도 하겠지만, 두 사람의 뜨거운 사랑을 사진으로 남기기에 여름만 한 계절이 있을까? 조금이라도 더 멋진 사진을 찍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전국의 예신, 예랑님을 위해 제주도의 여름 인생샷을 책임질 포토 스팟을 찾아보았다. 전문작가가 알려주는 꿀팁들도 준비되어 있으니 꼭 체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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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작가가 알려주는여름 제주, 웨딩 스팟 & 촬영 팁!

코로나19로 인해 하늘길이 막히면서 다시 제주도가 신혼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여행뿐만 아니라 웨딩 촬영을 하기 위해 제주도를 찾는 커플도 많이 늘었다. 무더운 날씨에 걱정이 앞서기도 하겠지만, 두 사람의 뜨거운 사랑을 사진으로 남기기에 여름만 한 계절이 있을까? 조금이라도 더 멋진 사진을 찍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전국의 예신, 예랑님을 위해 제주도의 여름 인생샷을 책임질 포토 스팟을 찾아보았다. 전문작가가 알려주는 꿀팁들도 준비되어 있으니 꼭 체크하길 바란다.

제주도에서 인생 사진 찍는 법 Q&A
여름 제주, 웨딩 스팟 & 촬영 팁!


Q. 여름에 사진 촬영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요? 

A. 제주도의 여름은 구름이 정말 예쁩니다. 맑은 날 사진을 찍으면 멋진 구름을 담을 수 있어요. 녹음이 짙어져서 싱그러움이 더해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고요. 여름 제주도는 최고 성수기잖아요? 그만큼 휴양과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점! 그게 바로 제주도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아닐까요?


Q. 날씨가 좋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흐린 날에도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인물사진은 흐린 날에 더 잘 나오거든요. 흐리거나 비 오는 날에는 배경이 넓게 보이는 확 트인 곳보단 숲길처럼 하늘이 많이 나오지 않아도 예쁜 곳에서 촬영하는 게 좋습니다. 비 오는 날 조명을 이용하면 환상적인 분위기의 사진을 연출할 수 있고요, 흑백 사진으로 표현해도 독특한 느낌의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Q. 제주에서 웨딩사진 찍기 좋은 장소가 따로 있을까요? 

A. 에메랄드빛의 바닷가, 한라산으로 향하는 숲길, 그 사이 가득한 꽃밭, 제주도는 어딜 가도 인생 샷을 찍을 수 있는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합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특정 장소를 찾아가서 사진을 찍었다면 요즘엔 지나가다가 마음에 드는 경치가 보이면 바로 촬영을 하기도 해요. 그래도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가 있다면 여름에만 볼 수 있는 '해바라기'와 '수국'이 아닐까 싶어요. 녹음이 짙어지는 계절인 만큼 '사려니 숲길'도 좋고요. 바다도 빼놓을 순 없겠죠? 그중에서도 '김녕해수욕장'은 맑고 깨끗한 바다와 현무암이 멋지게 어우러져 웨딩사진 명소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특히 썰물 때에는 하얀 모래 뒤편으로 살짝 모습을 드러내는 검은 바위와 초록색 해초가 멋진 경관을 연출합니다.


"사진작가의 여름 촬영 명소 PICK!"

여름 제주, 웨딩 스팟 & 촬영 팁!
뜨거운 태양을 닮은 해바라기와 함께신풍 해바라기 농장


제주 여름의 태양은 땅에서도 떠오른다. 끝이 보이지 않는 노란 해바라기를 바라보면 유럽의 시골마을에 온 것 같은 기분도 살짝 든다. 제주의 여름을 노랗게 물들이는 해바라기는 '신풍 해바라기 농장', '김경숙 해바라기 농장', '항몽 유적지' 등에서 만날 수 있다. 애월이나 한림으로 이동하는 서쪽 여행자라면 공항에서 가까운 항몽 유적지를 추천한다. 삼별초 최후 항전지인 항파두리 항몽 유적지는 인생 샷과 함께 제주의 역사를 알아가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동쪽 여행자라면 가까운 곳에 김경숙 해바라기 농장이 있다. 농장 부부가 직접 운영하는 곳이라 1만 평에 달하는 대지에 잘 관리된 75만 송이의 해바라기를 만날 수 있다. 


여름 제주, 웨딩 스팟 & 촬영 팁!
여름 제주, 웨딩 스팟 & 촬영 팁!
김경숙 해바라기 농장 입구(좌), 신풍 해바라기 농장(우)


돌담 뒤로 환하게 웃는 인물과 해바라기 꽃. 그 뒤에 울창한 수풀. 사진작가가 선택한 신풍 해바라기 농장, 일명 아비앙또 정원(서귀포시 성산읍 신풍리 1411번지)의 모습이다. 7월 중순 즈음, 돌담과 숲, 해바라기 꽃을 함께 볼 수 있다는 이곳에 사진 촬영을 위해 찾아갔다. 그런데 이럴 수가! 꽃이 다 진 것이 아닌가! 알고 보니 제주 남쪽의 해바라기는 6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한 번, 10월 중순부터 하순까지 또 한 번 이렇게 일 년에 두 번 피어난다고. 따뜻한 제주라서 가능한 일이지만, 농장 별로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사진 촬영을 위한 목적이라면 방문 전에 미리 꼭 확인할 것!


여름 제주, 웨딩 스팟 & 촬영 팁!
돌담과 어우러진 해바라기 꽃, 그 뒤로 펼쳐진 울창한 숲의 싱그러움.
솜사탕처럼 피어나 보기만 해도 달콤한 수국혼인지 수국길


바닷가에 솜사탕처럼 둥글게 피어난 수국의 풍경은 오로지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장관이다. 길가에 수국이 피어나면 도보여행자, 자전거 여행자, 자동차 여행자가 한데 모여 도로가 마비될 정도. 바닷가뿐 아니라 한적한 숲길, 어느 집의 담장에서 문득 만날 수 있는 환상적인 풍경은 지금 서 있는 곳을 동화 속 한 장면으로 만들어줄 것이다. 관광객에게 널리 알려진 수국길로는 '위미 수국길', '안덕면사무소', '성이시돌 목장', '보롬왓', '혼인지' 등이 있다. 아름답게 피어난 수국길을 찾고 싶다면 미리 검색해서 위치를 파악해 둘 것! 정확한 주소가 없는 곳도 꽤 있기 때문에 만만하게 봤다간 헤매기 쉽다.


여름 제주, 웨딩 스팟 & 촬영 팁!
여름 제주, 웨딩 스팟 & 촬영 팁!
여름 제주, 웨딩 스팟 & 촬영 팁!
길을 따라 시선이 집중되어 신랑신부가 자연스럽게 사진 속 주인공이 되는 느낌. 비가 오는 날에도 조명과 소품을 활용하면 분위기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제주도의 시조가 바다 건너온 공주와 결혼한 곳이라는 전설을 품은 혼인지(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1693). 웨딩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이야기를 담은 장소가 있을까? 게다가 제주의 전통가옥을 배경으로 좁은 길 양옆으로 끝없이 펼쳐진 수국의 모습은 몽환적인 분위기까지 연출한다.


여름 제주, 웨딩 스팟 & 촬영 팁!
여름 제주, 웨딩 스팟 & 촬영 팁!
여름 제주, 웨딩 스팟 & 촬영 팁!
고즈넉한 건물과 초록의 배경 속에 펼쳐진 수국이 아름다움을 더한다.

 

여름 제주, 웨딩 스팟 & 촬영 팁!
하늘에서 바라본 혼인지의 모습. (1번: 수국길, 2번: 벛꽃나무)
빛내림이 펼쳐지는 신비한 사진 찍기사려니 숲길
여름 제주, 웨딩 스팟 & 촬영 팁!
여름 제주, 웨딩 스팟 & 촬영 팁!
여름 제주, 웨딩 스팟 & 촬영 팁!


'신성한 숲’이라는 뜻의 사려니 숲길(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산 158-4). 제주의 31 비경 중 하나다.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빽빽한 삼나무 주변으로 졸참나무, 때죽나무, 편백나무 등 여러 수종이 서식하고 있고, 다양한 나무만큼이나 많은 동물들의 보금자리이기도 하다. 빼곡한 삼나무가 펼쳐진 붉은 화산송이 길을 걸으면 제아무리 무더운 날에도 청정한 공기가 느껴질 것이다. 한여름의 사려니 숲길은 산수국, 반딧불 등 다양한 경치를 만날 수 있어 더 매력적이다. 내비게이션에 ‘붉은 오름 자연휴양림’을 입력하고 찾아가면 편하다.


여름 제주, 웨딩 스팟 & 촬영 팁!
여름 제주, 웨딩 스팟 & 촬영 팁!
사려니숲길 메인 입구의 남쪽 방향, 주차장 끝쯤에 안내판과 함께 작은 입구가 보인다.


셀프 스냅 촬영을 결심했다면 사진기를 꽤 다룰 줄 아는 사람일 것이다. 그런데 좋은 카메라를 쓰면서 기본으로 제공되는 번들렌즈만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카메라의 렌즈만 조리개값이 밝은 표준 단렌즈 (50mm)로 바꿔도 사진 퀄리티를 높일 수 있다. 같은 조건의 망원 단렌즈(85mm)를 준비하면 사진을 찍을 때 아웃포커싱으로 배경이 흐려져 인물이 부각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이 두 렌즈만 준비해도 마치 전문가가 찍은 듯한 결과를 얻을 수 있으니 참고할 것. 꼭 구매하지 않아도 렌털숍에서 저렴하게 빌릴 수 있다.

추가로 설명하자면 노출값이 밝다는 것은 카메라에서 F로 표시되는 조리개의 숫자가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F 값이 1.8 정도면 굉장히 밝은 노출을 만날 수 있다. 사람이 눈으로 보는 각도와 같은 각도를 보여 주는 50mm의 렌즈를 표준렌즈라고 하고 표준렌즈보다 낮은 수치의 렌즈는 광각렌즈(보통 35mm 이하), 높은 수치의 렌즈는 망원렌즈(보통 85mm 이상)라고 한다. 망원렌즈일수록 초점의 범위가 좁아서 대상을 선명하게 하고 주변을 흐리게 찍어주기 때문에 인물 사진에 적당하다. 


여름 제주, 웨딩 스팟 & 촬영 팁!
여름 제주, 웨딩 스팟 & 촬영 팁!
표준렌즈로 배경과 함께 찍은 사진(좌), 망원렌즈로 인물을 강조한 사진(우)


최신 디지털카메라는 자체 필터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사진이 생각과 너무 다르게 나온다면 설정을 바꿔보는 것도 좋다. 자체 필터 기능을 잘 활용하면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사진을 찍자마자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자. 사진을 확인하고 구도를 수정하는 것만으로도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여름 제주, 웨딩 스팟 & 촬영 팁!
여름 제주, 웨딩 스팟 & 촬영 팁!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필터만 다르게 촬영한 사진
여름 바다, 노을에서 야경까지김녕해수욕장


김녕해수욕장(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474-7)은 제주의 동쪽에서 바다로 떨어지는 일몰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해 질 무렵 스냅사진을 찍는 신혼부부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다른 사람들이 찍은 바닷가 웨딩 사진은 멋진데 왜 내가 찍은 사진은 예쁘지 않을까?'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바닷가 사진은 하늘과 바다와 사람이 아름답게 보이는 밝기가 모두 달라서 웬만한 실력이 있지 않고서야 노출을 다루기 힘들다. 다시 말해 전문가가 아니라면 찍기 어렵다는 뜻!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름 제주의 에메랄드빛 바다 사진을 포기할 수 없는 신혼부부를 위해 웨딩 전문 작가님의 팁을 소개한다.


여름 제주, 웨딩 스팟 & 촬영 팁!


우선 포토스팟부터 정확히 찾아야 한다. 지도를 봐도 애매하고 썰물과 밀물에 따라 모습도 달라져서 한 번에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녕해수욕장에서 올레길 20코스를 따라 걷다 보면 나오는 '해녀불턱'을 발견했다면 절반의 성공이다. 이제 노을이 질 무렵 썰물이 되는 때를 기다리면 된다.


여름 제주, 웨딩 스팟 & 촬영 팁!
여름 제주, 웨딩 스팟 & 촬영 팁!
김녕과 월정리 사이 해안도로의 ‘해녀불턱’이 비밀의 공간을 찾을 수 있는 열쇠다.


전문작가가 아니라면 인물이 부각되는 사진보다는 실루엣 사진에 도전하는 것이 좋다. 배경의 밝기만 맞추면 되기 때문에 카메라의 노출을 잘 다루지 못해도 멋진 분위기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일몰 즈음 수평선에 떠있는 한치 배도 운치 있는 배경이 되어준다. 작은 소품을 더하면 보다 의미있고 재미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여름 제주, 웨딩 스팟 & 촬영 팁!
여름 제주, 웨딩 스팟 & 촬영 팁!
여름 제주, 웨딩 스팟 & 촬영 팁!
해 질 무렵, 실루엣 사진에 폭죽이나 작은 조명을 더하면 매력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사진작가가 알려주는 꿀팁이 정도는 알고 가면 좋아요!


● 사진 촬영에는 날씨가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날씨 어플을 많이 참고한다. 특히 바닷가 사진을 찍고 싶으면 ‘물때와 날씨’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좋다. 또한 제주 교통정보 홈페이지(http:// www.jejuits.go.kr/)에서 CCTV를 확인하면 그 지역에 대해 더 정확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 스파클라 폭죽, 풍선, 비눗방울, 토퍼 등은 언제 어디서 활용해도 좋은 소품이다. 다만 폭죽의 경우 안전에 유의할 것. 둘 사이의 추억이 담긴 소품을 활용하면 더 인상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산악회에서 만난 부부의 경우 웨딩드레스에 등산화, 등산 스틱을 매치하는 것만으로도 이색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다.

● 사진 촬영을 위한 의상을 여러 벌 준비했다면 차를 빌릴 때 내부가 큰 렌터카로 빌릴 것. 차 안에서 갈아입어야 하는 경우가 꽤 발생한다. 짐이 많고 신발이 불편한 만큼 오래 걷는 길은 피하자. 계획을 세울 때 너무 의욕적으로 동선을 정하다 보면 막상 본 촬영 때 지칠 수 있다. 최대한 주차장이 가까운 장소로 선택할 것. 편한 신발, 그리고 덥고 습해서 땀이 많이 나는 계절인 만큼 쿨팩, 휴대용 선풍기, 데오드란트 등을 챙겨오면 조금 더 쾌적한 촬영이 될 것이다.

● 막상 카메라 앞에 서면 포즈를 잡기가 매우 어렵다. 다른 커플들의 사진을 보면서 마음에 드는 포즈는 저장해놓고 따라 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포즈 연습을 많이 할수록 자연스러운 사진을 얻는다.

● 뒷정리를 잘할 것! 예전에는 사유지에서 사진을 찍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런 장소들이 인터넷에 소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게 되자 쓰레기, 소음 등의 문제가 많아졌다. 지금은 사유지에서는 절대로 촬영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배제하는 게 낫다. 개방된 곳이라고 하더라도, 쓰레기는 꼭 도로 가져오고 정리를 잘해놓을 것!

● 휴가철에도 코로나는 쉬지 않는다. 신혼부부라고 봐주지도 않는다. 마스크는 필수! 손 씻기는 기본! 아프면 무리하지 말고 숙소에 머물 것. 나 하나쯤 하는 마음이 즐거운 신혼여행을 망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


사진 : 김정훈  |  일러스트 : 강나연


여름 제주, 웨딩 스팟 & 촬영 팁!
유의사항
※ 위 정보는 2020-07-30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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